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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江花月夜

동암 구본홍 2022. 12. 23. 23:18

春江花月夜

春江花月夜 봄 강 꽃 달 밤 張若虛

 

春江潮水連海平(춘강조수연해평):봄 강은 밀물에 바다와 평평하고,

海上明月共潮生(해상명월공조생):강 위의 밝은 달은 조수와 함께 떠오르네

灔灔隨波千萬里(염염수파천먼리):일렁이는 물결 따라 천만리를 비추니,

何處春江無月明(하처춘강무월명):봄 강 어디엔들 달 아니 밝으리.(灔 출렁거릴 염)

江流宛轉繞芳甸(강류완전요방전):강물은 꽃이 핀 들을 에워 돌고,

月照花林皆似霰(월조화림개사산):달빛에 꽃 숲은 싸락눈 내린 듯.

空裏流霜不覺飛(공리류상불각비):서리가 허공에 내리는지 모르고,

汀上白沙看不見(정상백사간불견):강가 흰모래도 분간 할 수 없네.

江天一色無纖塵(강천일색무섬진):강과 하늘이 한 색으로 티끌도 없이,

皎皎空中孤月輪(교교공중고월륜):밝디 밝은 저 허공에는 외론 달만 두둥실.

江畔何人初見月(강반하인초견월):강가에서 누가 처음 저 달 보았고,

江月何年初照人(강월하년초조인):강의 달은 그 언제 처음으로 사람을 비췄나.

人生代代無窮已(인생대대무궁기):인생은 대대로 이어져 그침이 없는데

江月年年只相似(강월년년지상사):달은 해가 바뀌어도 그대로이네.

不知江月待何人(부지강월대하인):강에 뜬 저 달은 누구를 기다리는가,

但見長江送流水(단견장강송류수):장강은 그저 물만 흘려보낼 뿐.

白雲一片去悠悠(백운일편거유유):흰 구름 한 점 유유히 흐르고,

靑楓浦上不勝愁(청풍포상불승수):푸른 단풍든 포구에서 시름에 겹네.

誰家今夜扁舟子(수가금야편주자):이 밤 뉘 집에서 일엽편주의 나그네되리

何處相思明月樓(하처상사명월루):그리는 명월루가 어디에 있기에,

可憐樓上月徘徊(가련누상월배회):가련한 누각에는 달빛만 맴돌고,

應照離人粧鏡臺(응조이인장경대):저 달빛은 아내의 경대도 비추이고 있겠지.

玉戶簾中卷不去(옥호렴중권불거):달빛은 발 걷어도 걷히지 않고,

搗衣砧上拂還來(도의침상불환래):다듬이에 떨쳐도 다시 돌아오네.

此時相望不相聞(차시상망불상문):한 시에 서로 바라봐도 소리는 들리지 않고,

願逐月華流照君(원축화월류조군):달빛을 따라가 그대에게 비추었으면 鴻

長飛光不度(홍안장비광불도):기러기 멀리 날아도 달빛을 못 넘고,

魚龍潛躍水成文(어룡잠약수성문):물고기 뛰어 올라 물결무늬 만드네.

昨夜閑潭夢落花(작야한담몽낙화):간밤에 꾼 쓸쓸한 강가에 꽃 지는 꿈,

憐春半不還家(가련춘반불환가):가련한 봄이 다 가도록 못 돌아가네.

江水流春去欲盡(강수류춘거욕진):강물은 봄을 다 흘려보내려하고,

江潭落月復西斜(강담낙월복서사):강물속의 기우는 달빛은 서쪽으로 비끼

斜月沈沈藏海霧(사월침침장해무):기우는 달은 바다 안개에 싸여,

碣石瀟湘無限路(갈석소상무한로):갈석산에서 소상강까지 멀고도 먼 길.

不知乘月幾人歸(부지승월기인귀):달빛 밟아 고향에 간 이 몇인가,

落月搖情滿江樹(낙월요정만강수):지는 달만 강가의 숲을 적시네.

 


좌우명(座右銘) 白居易 聱齖齋集句오아재구

 

勿慕富與貴 勿憂賤與貧

물모부여귀 물우천여천

自問道何如 貴賤安足云

자문도하여 귀천안족운

 

부귀를 흠모하지 말고 빈천(貧賤)을 근심하지 말라.

스스로 도가 어떠한지 묻는다면 귀천을 어찌 족히 말할 수 있겠는가?

 

聞毁勿戚戚 聞譽勿欣欣

문훼물척척 문예물흔흔

自顧行何如 毁譽安足論

자고행하여 훼예안족론

 

헐뜯음을 들어도 근심하지 말고 칭찬함을 듣고도 기뻐하지 말라.

스스로 행실이 어떠한지 돌아보면 헐뜯음과 칭찬함을

어찌 족히 논할 수 있겠는가?

 

無以意傲物 以遠辱於人

무이의오물 이원욕어인

無以色求人 以自重其身

무이색구인 이자중기신

 

자신의 생각으로 남을 오만하게 하지 말아서

사람들에게 욕 당하는 것을 멀리하라.

색으로서 일을 구하지 말아서 스스로 그 몸을 중히 하라.

 

遊與邪分岐 居與正爲隣

유여사분기 거여정위린

於中有取舍 此外無疎親

어중유취사 차외무소친

 

교유는 사특함과는 길을 달 리하고 거처(居處)는 바른 사람과 이웃하라.

그 가운데 취하고 버릴 것이 있으나 이것 외에는 소원함도 친함도 없다.

 

修外以及內 靜養和與眞

수외이급내 정양화여진

養內不遺外 動率義與仁

양내불유외 동율의여인

 

밖을 닦아 안으로 미치게 하고 고요히 중화와 참된 바탕을 기르라.

안을 기르되 밖을 빠뜨리지 말라 움직임에 인의(仁義)를 따르라.

 

千里始足下 高山起微塵

천리시족하 고산기미진

吾道亦如此 行之貴日新

오도역여차 행지귀일신

 

천리도 발아래서 시작되고 높은 산도 작은 먼지에서 일어난다.

우리의 도도 이와 같나니 행함에 날로 새로워짐을 귀히 여긴다.

 

不敢規他人 聊自書諸紳

불감규타인 료자서제신

終身且自勉 身沒貽後昆

종신차자면 신몰이후곤

감히 남을 경계하자는 것이 아니며 애오라지 스스로 큰 띠에 써 놓고,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힘쓰다가 죽은 뒤에는 후손에게 끼치노라.

 

後昆苟反是 非我之子孫

후곤구반시 비아지자손

 

후손으로서 만일 이에 반한다면 나의 자손이 아니리라.

 

추사의 칠언시 대련

珠林書妙三唐字 삼당의 글자는 글씨가오묘하여 구슬 숲을 이루고

石室文高兩漢風 석실의 문양은 품격이 높아 양한 (전.후한)의 풍이 있도다.

 

明心寶鑑

孝行篇명심보감 효행편

 

父兮生我 母兮鞠我

부혜생아 머혜국아

哀哀父母 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欲報之德 昊天罔極

욕보지덕 호천망극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애달프다 부모님이시어 기르시느라고 애쓰고

수고 하셨다 그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넓은 하늘도 끝이 없네

 

筆墨雖出於手實根於心

필묵은 비록 손에서 나오지만 실제로는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見賢思齊(견현사제):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나 자신을 살펴 반성 한다

 

한용운선사

시매미 소리를 듣고

 

東京旅館聽蟬

佳木淸於水가목청어수

蟬聲似楚歌선성사초가

莫論此外事모론차외사

偏入客愁多편입객수다

 

나무 빛은 푸르러 물보다 맑고

여기 저기 매미 소리 초가(楚歌) 울리듯.

이 밖의 다른 일은 말하지 말게.

나그네의 이 시름 돋울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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