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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綠竹霜中夏靑松雪裏春

동암 구본홍 2022. 12. 23. 23:25

 

綠竹霜中夏靑松雪裏春

록죽상중하청송설리춘

 

푸른 대나무는 서리 올 중에도 여름이요

푸른 솔은 눈속에서도 봄이로다

 

閑倚玉峰吹鐵笛碧雲飛遶望天臺

한의옥봉취철적벽운비요망천대

 

한가롭게 봉우리에 의지해 피리를 불자

파란 구름이 일어나며 망천대를 에워싸네

 

碧松深谷坐無言昨夜三更月滿天

벽송심곡좌무언작야삼경월만천

 

푸른 솔밭 깊은 골에 말없이 앉았으니

어젯밤 삼경 달빛 하늘에 가득하네

 

集鳳桐花散騰龜蓮葉開

집봉동화산등구연엽개

 

봉황새가 모여드니 오동나무 꽃이 흩어지고

거북이가 기어오르니 연꽃이 피어나드라.

 

西岸綺羅春草合 一紅金碧夕陽流

서안기라춘초합 일홍금벽석양류

 

서쪽 언덕의 비단자락은 봄풀과 어울리고

온 강의 고운 빛깔은 저녁볕에 흘러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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