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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題樂志論後

동암 구본홍 2023. 4. 15. 07:39

題樂志論後

순암(順庵) 안정복(安鼎福·1712~1791)


貧士生涯本隘窮 卜居惟喜任天工

빈사생애본애궁 복거유희임천공

林花不費栽培力 潭瀑元無築鑿功

임화불비재배력 담폭원무축착공

魚鳥自來爲伴侶 溪山環擁護窓櫳

어조자래위반려 계산환옹호창롱

箇中眞樂書千卷 隨手抽看萬慮空

개중진락서천권 수수추간만려공

 

낙지론 뒤에 쓴다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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