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高宗皇帝 고종황제 본문
高宗皇帝 고종황제
花間看蝶舞 柳上聽鶯聲
화간간접무 유상청앵성
群生皆自樂 最是愛民情
군생개자락 최시애민정
꽃 사이로 나비들의 춤을 보았네
버드나무 위엔 꾀꼬리 소리
뭇 생명들은 모두 스스로 즐거워하니
이 모두 백성을 생각하는 내 마음일세
五老峯爲筆 오로봉을 붓으로 삼고
三湘作硯池 삼상을 벼루의 먹물로 삼아
靑天一張紙 푸른 하늘 한 장의 종이에
寫我腹中詩 내 뱃속의 시를 쓰련다
정 철(鄭 澈)
山雨夜鳴竹 草蟲秋近床
산우야명죽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유년나가주 백발부금장
산 속의 빗줄기가 밤새 대나무숲을 울리고
풀 벌레 소리 가을되니 침상에 가깝네
흐르는 세월 어찌 멈출 수 있으랴
흰 머리만 길어지는 걸 막을 수 없구나
박준원 朴準源
世人看花色 吾獨看花氣
세인간화색 오독간화기
此氣滿天地 吾亦一花卉
차기만천지 오역일화훼
최치원 (崔致遠
秋風唯苦吟 擧世少知音
추풍유고음 거세소지음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창외삼경우 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오직 괴롭게 읊조리니
온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적구나
창밖으로 삼경에 비 내리는데
등불 앞 이 마음 만 리로 향하네
갈암 이현일
草草人間世 居然八十年
초초인간세 거연팔십년
平生何所事 要不愧黃天
평생하소사 요불괴황천
탈 많고 말 많은 인간 세상에 앓고
누워 살기 팔십년이네,
평생무엇을 하려 했던고,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기를.
春曉 孟浩然 (춘효 맹호연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춘면부각효 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야래풍우성 화락지다소
봄잠에 날이 샌 줄 몰랐더니
곳곳에서 새소리 들리네
어젯밤 비바람에
꽃이 다 졌겠네
杜甫(두보)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강벽조유백 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금춘간우과 하일시귀년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 하다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어느 날이 나 곧 돌아갈 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