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고향 본문

동암 詩 모음

고향

동암 구본홍 2022. 10. 26. 09:58
고향
   
  그때 그 곳에
  흙담장위에 호박꽃 필 때
  가고 머무르매 흙내음 피어나던 
  가깝고도 먼 곳
  꽃구름 흘러가는
  은 빛 하늘
  말간 낮달 한 조각
  누가
  내 아려한
  그리운 얼굴로
  멀리 저 멀리
  던져 놓았을까
  누가 알랴
  그리워서 더 그리워서
  낮달은
  뭉개구름사이로
  지난 남루한 발자국처럼 들승날승
  생각의 틈 새로 스며드네
  그때 그 사람 같이
  한 세월 수놓은 남녁 하늘 위
  슬픈 미소로 멀리멀리
  낮달
  지금 그곳 내려 보고 있으리
 

'동암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동  (0) 2022.10.26
세월  (0) 2022.10.26
흔적  (0) 2022.10.24
기다리지 마라  (0) 2022.10.24
고향  (0) 2022.10.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