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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詩 모음

고향

동암 구본홍 2022. 10. 24. 21:17
고향
   
   
  내 마음에 섬 하나
  무엇하러 파도는 왜 울며 저리 밀려오는가
  아직 그리움이 남아 있는가
  그 섬에서 떠나지 못하고
  갈매기 같이
  겨울 바다위로 아직 날고 있는 갈매기 같이
  짝 잃은 철새처럼 한 많은 누나의 빈 웃음이 남은 섬
  금방 이름을 불러 줄것 같은 
  어머니 영정 사진 미소가 그리운 섬
  철석, 철~석 파도는
  한 평생 그렇게 떠나지 못하고 흐느끼고 있는가
  내 마음에 섬 하나
  왜 또 파도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가
  밝은 햇살과 맑은 물빛을 두고 온 섬 뛰어놀던 돌담길 아직 날 기다리고 있는가
  뒷 뜰 돌 축 위로 어머니 손 맛이 익던
  장독대를 고개 숙여 보라 함인가
  내 마음에 그리운 섬
  파도는 왜 자꾸 가만히 있는 갯바우를 때리는가
  빛 바랜 사진 한장
  가만히 가슴에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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