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고향 본문
고향 | |
그때 그 곳에 | |
흙담장위에 호박꽃 필 때 | |
가고 머무르매 흙내음 피어나던 | |
가깝고도 먼 곳 | |
꽃구름 흘러가는 | |
은 빛 하늘 | |
말간 낮달 한 조각 | |
누가 | |
내 아려한 | |
그리운 얼굴로 | |
멀리 저 멀리 | |
던져 놓았을까 | |
누가 알랴 | |
그리워서 더 그리워서 | |
낮달은 | |
뭉개구름사이로 | |
지난 남루한 발자국처럼 들승날승 | |
생각의 틈 새로 스며드네 | |
그때 그 사람 같이 | |
한 세월 수놓은 남녁 하늘 위 | |
슬픈 미소로 멀리멀리 | |
낮달 | |
지금 그곳 내려 보고 있으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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