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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送友人-李白

동암 구본홍 2024. 1. 5. 13:56

送友人-李白 

 

靑山橫北郭 白水繞東城

청산횡북곽 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 孤蓬萬里征

차지일위별 고봉만리정

​浮雲遊子意 落日故人情

부운유자의 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 蕭蕭班馬嗚

휘수자자거 소소반마오

 
靑山橫北郭푸른 산은 북쪽 성곽에 빗겨 있고 
 白水繞東城흰 물은 동쪽 성을 돌아 흐르네  
 此地一爲別여기서 한 번 헤어지면 
 孤蓬萬里征외로이 나는 쑥대 처럼 만리 길 
 浮雲遊子意뜬 구름은 나그네의 뜻이요 
 落日故人情지는 해는 친구의 정이라 
 揮手自玆去손 흔들며 이 곳 떠나가니 
 蕭蕭班馬鳴헤어지는 말들도 쓸쓸히 울어대누나.

 

讀書有味覺心閒 一榻淸風栢子香

독서유미각심한 일탑청풍백자향

生香不斷樹交花

생향부단수교화

 

글을 읽음에 있어 참맛이 있으니 마음 한가로움을 깨닫고

책상에 맑은 바람은 측백의 향기로다

향기 풍겨 끊이지 않으니 나무는 꽃과 서로 어울렸네

 

種萵苣종와거상추를 심고 나서

杜甫두보 시

 

陰陽一錯亂 驕蹇不復理

음양일착란 교건불복리

枯旱於其中 炎方慘如燬

고한어기중 염방참여훼

植物半蹉跎 嘉生將已矣

식물반차타 가생장이의

雲雷欻奔命 師伯集所使

운뢰훌분명 사백집소사

指麾赤白日 澒洞靑光起

지휘적백일 홍동청광기

雨聲先已風 散足盡西靡

우성선이풍 산족진서미

山泉落滄江 霹靂猶在耳

산천락창강 벽력유재이

終朝紆颯沓 信宿罷瀟灑

종조우삽답 신숙파소쇄

堂下可以畦 呼童對經始

당하기이휴 호동대경시

苣兮蔬之常 隨事蓺其子

거혜소지상 수사예기자

破块數席間 荷鋤功易止

파괴수석간 하서공역지

兩旬不甲坼 空惜埋泥滓

양순불갑탁 공석매니재

野莧迷汝來 宗生實於此

야현미여래 종생실어차

此輩豈無秋 亦蒙寒露委

차배기무추 역몽한로위

翻然出地速 滋蔓戶庭毁

번연출지속 자만호정훼

因知邪干正 掩抑至沒齒

인지사간정 엄억지몰치

賢良雖得祿 守道不封己

현량수득록 수도불봉기

擁塞敗芝蘭 衆多盛荆杞

옹색패지란 중다성형기

中園含蕭艾 老圃永爲耻

중원함소애 노포영위치

登於白玉盤 藉以如霞綺

등어백옥반 자이여하기

莧也無所施 胡顔入筐篚

현야무소시 호안입광비

 

음양의 질서에 차질이 생겨 해와 비가 제 갈 길을 따르지 않고

그 안에 혹독한 가뭄 들더니 더운 지방 참상이 불에 타는 듯하여

식물의 태반이 말라버리고 곡식들도 바야흐로 죽을 지경이네

구름과 벼락이 갑자기 바빠진 것은 비의 신과 바람의 신 부름 받은 것일 테니

햇빛이 하얘졌다 붉어졌다 바뀌고 구름 속에서는

푸른빛이 번쩍이며 일어나고 바람에 이어 빗소리가 들려오더니

흩어지듯 빗줄기가 서쪽으로 사라졌네 산에서는 샘물이 강물처럼 쏟아지고

벼락소리 한참이나 귀에 쟁쟁하더니 다음날 아침 바람이 유순해지고

이틀째 밤에는 비가 그쳐 산뜻해졌네 집 앞 밭을 가꾸기 좋을 때다 싶어서

어린 종을 불러서 밭을 만들기 시작했네 상추는 나무새 중에 대단찮은 것이라

편한 대로 씨를 뿌려도 되는 것이고 크지 않은 땅 흙덩이를 부수기 위해

호미질을 하는 것도 어렵지가 않았는데 스무 날이 지나도록 싹이 트지 않아서

진흙 속에 묻혔을까 괜한 걱정 했네 비름이 어떻게 여기로 와서

상추보다 잘 자라는지 알 수 없지만 이것들이라고 가을이 없겠는가 싶어서

가을 되면 찬 이슬에 시들 것이라 믿었는데 도리어 퍼지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마당까지 무성해져 길이 없어져버렸으니 삿된 것이 바른 것을 침범하게 되면

바른 것의 일생이 눌리는 것을 알게 되었네 어진 인재는 비록 벼슬길에 나아가도

도를 지켜 잇속을 차리려 하지 않으나

지초와 난초의 향기를 손상시키는 것은 주변에 많고 많은 가시나무들이니

농장이 잡풀에게 점령당한다면 농부에게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리라

백옥반 귀한 상에 올려놓거나 아름다운 비단보 위에 놓는다고 하더라도

비름은 쓰일 데가 없는 것인데 무슨 낯짝으로 광주리에 담을 것인가

 

月斜诗梦瘦

云和留泥 无住叶心

問余何意栖碧山

 

世事漫随流水算来浮生一梦

中途或有对错到头哪有输赢

 

江山風月本無常主 閑者便是主人

강산풍월본무상주 한자편시주인

강과 산 바람과 달은 본래 주인이 없으니

한가로운 사람이 곧 주인이다

 

少時春風馬蹄疾 不信人間有別離

소시춘풍마제질 불신인간유별리

 

짧은 봄날에 말을 모니 말 발굽에 병이 생기니

믿지 못하는 사람마저도 이별은 있는 법

 

물처럼 쉬지 않고 흐르는 끝 없는 세상

 

本来无一物,何处若尘埃

 

別有天地非人間  차귀도요트  
 
問余何事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

문여하사서벽산 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도화유수묘연거 별유천지비인간


무슨 까닭에 푸른 산에 사느냐

묻는다면 말없이 웃겠지만

마음은 스스로 한가롭기만 하네.
복숭아꽃 물 따라 멀리 흘러가는 곳
다른 세상이로되 인간 사는 곳은 아니네.  

 

杜甫(두보)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강벽조유백 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금춘간우과 하일시귀년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 하다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어느 날이 나 곧 돌아갈 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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