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주련 구 본문

한국한시 모음

주련 구

동암 구본홍 2024. 1. 6. 20:15

1.다보사(금성산) 金城山 多寶寺 [전남,나주] *제18교구본사 백양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서산대사<雲水壇>※운수단은 서산대사가 편찬한 불교의식집]

我有一卷經(아유일권경) 나에게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

不因紙墨成(불인지묵성) 그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

展開無一字(전개무일자) 펼쳐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네

2.종각(鐘閣)[鍾頌]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은 무간지옥 다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의 고통과 칼산의 고통을 모두 떠나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어지게 하소서

聞鐘聲煩惱斷(문종성번뇌단) 이 종소리 듣고 번뇌를 끊을지어다

智慧長菩提生(지혜장보리생) 지혜가 자라고 보리심이 생기며

離地獄出三界(이지옥출삼계) 지옥과 삼계의 고통 벗어나

願成佛度衆生(원성불도중생) 원하건대 모든 중생이 제도 되길 원합니다

3.지장전(地藏殿)[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이여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가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잠깐 예배하는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천에 이익된 일 무량하여라

4.화장장래(華藏莊萊)

漢武玉堂人豈在(한무옥당인기재) 한무의 옥당인들 사람이 어찌 있나?

石家金谷水空流(석가금곡수공류) 석숭의 금곡도 물만 쓸쓸히 흐른다네.

光陰乍暁仍還夕(광음작효잉환석) 세월은 빨라 새벽인가 이내 저녁이 되고

草木纔春即到秋(초목재춘즉도추) 초목에 봄이 오자마자 가을이 되어버리네

處世若無毫末善(처세약무호말선) 세상 살면서 터럭만한 선행을 못하면

死將何物答冥侯(사장하물답명후)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무어라 말하리.

當初將爲茅長短(당초장위모장단) 애초에는 띠풀 들쭉 날쭉하다 하였는데

曉了元來地不平(효료원래지불평) 모두 태우고 보니 원래 땅이 다르지 않았네

*설봉의 도고(悼故) 원시(原詩)

細推今古事堪愁(세추금고사감수) 고금의 세상사 자세히 살펴보니

貴賤同歸土一丘(귀천동귀토일구) 귀한이나 천한이나 다 흙으로 돌아갔네.

漢武玉堂人豈在(한무옥당인기재) 한무의 옥당인들 사람이 어찌 있나?

石家金谷水空流(석가금곡수공류) 석숭의 금곡도 물만 쓸쓸히 흐른다네.

光陰自旦還將暮(광음자단환장모) 시간은 아침에서 어느새 저물었고

草木從春又到秋(초목종춘우도추) 초목은 봄 좇더니 또 가을에 이르렀네.

閒事與時俱不了(한사여시구불료) 헛된 일로 때에 맞게 마치지도 못하면서

且將身暫醉鄕遊(차장신잠취향유) 이 몸 어찌 잠깐인들 술에 취해 노니랴.

 

2.다솔사(봉명산) 鳳鳴山 多率寺 [사천] *제14교구본사 범어사 말사

1.극락전(極樂殿)

顯示無邊行德(현시무변행덕) 가없는 행덕을 드러내어 보여

觀音無行不圓(관음무행불원) 관음보살의 행이 원만치 않음이 없고

廣開無量法門(광개무량법문) 무량법문을 크게 열어

彌陀無德不備(미타무덕불비) 미타의 공덕이 갖추지 않음이 없네

2.적멸보궁(寂滅寶宮)

念佛元非第一閣(념불원비제일각) 염불만이 가장 으뜸은 아니로다

成功方覺此身聞(성공방각차신문) 모든 깨달음 이루려면 이 몸의 소리 들어라

忠丁世間諸妄想(충정세간제망상) 세간의 모든 망상에 너무 충실치 말면

黙契菩提大道心(묵계보리대도심) 지혜와 대도심으로 말없는 가운데 뜻을 이루리

3.응진전(應眞殿)

盆花浮紅篆煙繚青(분화부홍전연료청) 화분의 꽃은 붉고, 향로 연기는 푸르네

無問无答如意自橫(무문무답여의자횡) 묻고 답함도 없지만 뜻은 자재하네

我作佛事淵乎妙哉(아작불사연호묘재) 내가 짓는 불사는 깊고 미묘하구나

空山無人水流花開(공산무인수류화개) 사람 없는 빈 산에는 물 흐르고 꽃이 피네

 

 

3.대명사(봉화산 ) 峰火山 大明寺 [영천시]

1.용화대보전(龍華大寶殿)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하늘과 하늘아래 부처님같이 높으신 분 없고

高居兜率許躋攀(고거도솔허제반) 높고 높은 도솔천서 중생교화 하옵시고

遠俟龍華遭遇難(원사용화조우난) 멀고멀어 상봉 힘든 용화세계 기다리네

白玉毫輝充法界(백옥호휘충법계) 백호에서 나온 광명 온 법계에 가득하여

紫金光相化塵寰(자금광상화진환) 자금 빛 모습으로 온 세상을 교화하네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 세계 많은 분 있어도 비교할 분 없네

 

4.대비암(팔공산) 八公山 大悲庵 [경북,경산] *제구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대웅보전(大雄寶殿) [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의 법신은 온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끝없는 원력 항상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해 헤아리기 어려워라

2.대웅전(大雄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뒤4구:華嚴經 入法界品]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디에도 부처님같이 존귀한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다 둘러봐도 역시 비교될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에 있는 것 모두를 내가 다 보았어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刹塵心念可數知(찰진심념가수지) 인간의 티끌 같은 마음을 다 헤아리고

大海中水可飮盡(대해중수가음진) 저 넓은 바다의 물을 다 마신다고 해도

虛空可量風可繫(허공가량풍가계) 허공도 재고 바람도 잡아 맬 수 있으나

無能盡說佛功德(무능진설불공덕) 한량없는 부처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네

 

5.대비사(호거산) 虎踞山 大悲寺 (경북,청도)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巍巍堂堂萬法中王(외외당당만법중왕) 높고높아 당당하신 만법왕 부처님

三十二相百千種光(삼십이상백천종광) 32상의 백천 광명 눈부시구나(비춰주는구나)

莫謂慈容難得見(막위자용난득견) 자비로운 그 모습 뵈옵기 어렵다 말하지 말라

不離祇園大道場(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 떠나지 않고 항상 이 대도량에 계시네

2.삼성각(三聖閣)[한산시寒山詩]

千雲萬水間(천운만수간) 자욱한 구름과 수많은 골짝 물 사이

中有一閑士(중유일한사) 그 중에 한가한 놈 하나 있어

白日遊靑山(백일유청산) 낮에는 청산에서 노닐고

睡夜歸巖下(수야귀암하) 밤들어 바위 아래 잠들면

 

6.대승사(사불산) 四佛山 大乘寺 [경북,문경] *제8교구 직지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楊柳稍頭甘露灑(양류초두감로쇄) 버들가지 끝으로 감로수를 뿌리시고

蓮華香裏碧波寒(연화향리벽파한) 연꽃의 향기 속에 푸른 파도 서늘하네

七寶池中漂玉子(칠보지중표옥자) 칠보의 보배못에 옥동자를 띄우고

九龍口裡浴金仙(구룡구리욕금선) 아홉 용 물을 뿜어 부처님몸 씻겼다네

2.청련당(靑蓮堂)무명각(無名閣)

墨池水滴曇花雨(묵지수적담화우) 묵지에 연적 담그니 구름은 꽃비를 뿌리고

淸磬聲傳貝葉風(청경성경패엽풍) 맑은경 소리 바람타고 다라수 나뭇잎에 전하네

煙霞淸淨塵無跡(연하청정진무적) 산수의 경치는 맑고 맑아 티끌 흔적 하나없고

水月空虛性自明(수월공허성자명) 수월(水月)이 공허하니 성품은 저절로 밝도다

 

翠竹黃河皆佛性(취죽황하개불성) 푸른대 누른 강은 모두가 부처님의 성품이오

淸池皓月照禪心(청지호월조선심) 맑은 못에 빛친 달은 선승의 마음일세

意靜不隨流水動(의정불수류수동) 뜻은 고요하여 흐르는 물을 따르지 아니하고

心閑還笑白雲忙(심한환소백운단) 마음이 한가로워 도리어 바쁜 흰구름 비웃네

벼루의 먹물을 찍어드니 우담바라의 꽃비가 내리고,

맑은 경쇠소리는 불경의 가르침을 바람에 전하네.

깨끗한 산수의 정경에는 티끌조차 묻지 못하고,

공허한 물에 비친 달의 성품은 스스로 맑구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부처의 성품이 있으니

맑은 못의 밝은 달빛은 선심을 비춤이라.

뜻이 고요하니 흐르는 물에 따르지 않고,

마음이 한가하니 바쁜 흰구름을 보고 되레 웃노라.

3.응진전(應眞殿)

觀音竹繞菩提路(관음죽요보리로) 관음죽이 보리로를 둘러싸니

先超苦海有慈航(선초고해유자항) 고해를 먼저 건넘에는 자비의 배가 있네

羅漢松圍般若臺(나한송위반야대) 나한송이 반야대를 에워싸니

立絶俗塵憑慧劍(입절속진빙혜검) 속진을 확고히 끊음에는 지혜의 칼에 의지하네

4.극락전(極樂殿) [글: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 둥근 달과 같은 모습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빛 백호와 금색(의 몸)이 허공을 비추네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누가 일념으로 그 이름을 부른다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깜박할 사이에 깨달아 무량한 공을 이루리라

5.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대성현의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을 두고도 말로 다할 수 없네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한 생각만으로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과 천상의 이익은 한이 없어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6.대승선원(大乘禪院) 정면

春水淨如僧眼碧(춘수정여승안벽) 봄 개울물 스님의 푸른 눈 같이 맑고

遠山濃似佛頭靑(원산농사불두청) 먼 산 경치는 부처님의 푸른 머리같이 짙구나

萬壑松聲警鶴夢(만학송성경학몽) 여러 골짜기 솔바람 소리 잠든 학은 꿈을 깨고

一廉月色映禪心(일렴월색영선심) 주렴에 비친 달빛은 선승 마음을 비쳐 주네

法雨慈雲沾如澤(법우자운첨여택) 부처님의 자비 연못의 물처럼 중생을 적셔주고

松風水月見精華(송풍수월견정화) 솔바람과 물에 비친 달에 사물 정수 깃들었네

[만학:많은 산 구릉과 골짜기]

대승선원(天降四佛 地聳雙蓮)

萬法皆空明佛性(만법개공명불성) 만법이 모두 공하다"함은 불성을 밝힌 것이요

一塵不染證禪心(일진불염증선심) 한 티끌 물들지 안음은 선심을 드러낸 것이네.

身在上方諸品靜(신재상방제품정) 몸은 위에 있으니 세상만물이 조용하고

心持半偈萬緣空(심지반게만연공) 마음에 지닌 반구절 게송으로 모든 인연은 비웠네.

蓮華法藏心相悟(연화법장심상오) 연꽃같은 법장심의 모습은 깨달음이요,

貝葉經文手自書(패엽경문수자서) 패엽에 쓰는 경문은 저절로 적혀 나가는 듯하네.

片石孤雲窺色相(편석고운규색상) 칼바위에 걸린 구름의 모습을 살펴보자니

淸池皓月照禪心(청지호월조선심) 맑은 못의 밝은 달이 선심을 비치네.

[상방:산위의 절,산사 고운:가난한 선비를 가리킴 규:남 모르게 엿봄]

7.삼성각(三聖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영축산에서 옛날 여래의 부촉을 받고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을 떨치며 중생을 제도하네

萬里聖雲靑嶂裏(만리성운청장리) 만리의 성스런 구름 속 푸른 산봉우리 너머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 속 학의 수레 타고 한가롭게 노니시네

8.보제루(普濟樓) [앞2구:<六祖檀經><證道歌>]

絶學無爲閑道人(절학무위한도인)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不除妄想不求眞(부제망상불구진)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히지 않으니

無明實性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 무명의 참 성품이 곧 불성이요

幻化空身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로다

9.무심당(無心堂)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본래 하나의 물건도 없는데

無法亦無心(무법역무심) 법이라는 법도 없고 또한 마음도 없는 것을

倒騎鐵牛走(도기철우주) 무쇠말을 거꾸로 타고 달리니

起居臥自由(기거와자유) 누웠다 일어났다 사는 것이 자유롭네

10.설선당(說禪堂)

一念現前微喚時(일념현전미환시) 일념으로 부처님을 부를때

天地萬物不聞聞(천지만물불문문) 천지만물의 들을 수 없는걸 듣고

風雲造化無用處(풍운조화무용처) 바람구름의 조화가 쓸 수 없는 곳에

眞空妙有不見見(진공묘유불견견) 진공묘유 참된 경지 볼수 없는 경지 보게 된다

11.요사(療舍) 종무소 [출처]定力超香篆 정력초향전

定力超香篆(정력초향전) 정력은 향 연기 피어오름보다 더 고요하니

齊心稱淨衣(제심칭정의) 제계한 마음, 정의라 이르네

石怪魚翻藻(석괴어번조) 돌이 괴이하니 고기가 수초를 헤집고

花奇鳥囀詩(화기조전시) 꽃이 기이하니 새가 시를 읊조린다

培栽心上地(배재심상지) 미음의 텃밭을 일구어

涵養性中天(함양성중천) 본성의 꽃을 가꾼다

12.반야대(般若臺)

羅漢松圍般若臺(나한송위반야대) 나한송이 지혜자리 반야대를 에워싸니

立絶俗塵憑慧劍(입절속진반야검) 속된 번뇌 즉시 끊음 지혜의 칼 의한다네.

14.동진당(同塵堂)

香煙遍覆三千界(향연편복삼천계) 향 연기 삼천세계에 퍼지소서

寶慧能開八万門(보혜능개팔만문) 부처님 밝으신 지혜로 모든 가르침 열어주소서

唯願三寶大慈悲(유원삼보대자비) 원컨대 삼보의 자비심으로

聞此信香臨法會(문차신향임법회) 이 믿음의 향 법회에 강림하시어

香醉幽中年代久(향취유중연대구) 향에 취한 그윽함이 길이 이어가게 하소서

15.현묵당(玄默堂)

攝伏狂猿係鼻端(섭복광원계비단) 미친 원숭이를 항복 받음이 코끝에 달렸나니

息風初見黑如煙(식풍초견흑여연) 숨쉬는 기운 처음 볼 때 검은 연기와 같았네

煙消漏새心開處(연소루새심개처) 연기 사라지고 번뇌 없어져 마음이 열리는 곳

出入光明照大千(출입광명조대천) 들고 나는 광명이 대천의 세계를 비치네

 

了了心聞通十方(료료심문통십방) 환한 심문(心聞)이 십방(十方)에 통하니

萬靈知見一時量(만령지견일시량) 만령(萬靈)의 지견(知見)을 일시에 혜아리겠네

箇中若有同風士(개중야유동풍사) 그 중에 만약 기풍이 같은 학자가 있다면

爲彼親乘白象王(위피친승백상왕) 그를 위해 친히 백상왕(白象王)을 탄다네

 

世出世間窮萬法(세출세간궁만법) 세간과 출세간에서 만법(萬法)을 궁리하니

緣生緣滅悟眞空(연생연멸오진공) 인연 따라 생기고 없어짐이 진공임을 깨달았네

谷知心見元淸淨(곡지심견원청정) 심견(心見)이 본래 청정함을 알고자 하면

春至桃花樹樹紅(춘지도화수수홍) 봄이 이르자 복사꽃이 나무마다 붉어라

 

7.대산사(월은산) 月隱山 臺山寺 [경북,청도]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무애당(無碍堂)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권 제17 아귀품(餓鬼品) 편집]

汝得人身不修道(여득인신불수도) 사람 몸을 받고도 도를 닦지 않는다면

如入寶山空手來(여입보산공수래) 보배산에 갔는데도 빈 손으로 옴과 같네.

憂患苦痛欲何爲(우환고통욕하위) 우환과 고통을 어찌 하려 하는가

如今自作還自受(여금자작환자수) 오늘 네가 지은 업은 다시 돌려 받나니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모든법은 본래부터 동함없어 고요하니

2.원통전(圓通殿) [글:觀音讚]

紫檀金色分雙臉(자단금색분쌍검) 자단향 풍기며 금빛 발하는 관세음보살님

白玉明毫發兩髼(백옥명호발양봉) 백옥같이 밝은 호광 긴 머리털에서 발하여

百千日月掩輝華(백천일월엄휘화) 백천의 일월을 밝고 아름답게 빛내며

億萬乾坤皆晃朗(억만건곤개황랑) 억만 건곤을 모두 밝고 맑게 하나니

我今一心歸命禮(아금일심귀명례) 나 지금 일심으로 몸과 마음 바쳐 귀의하리다

[양봉(兩髼)길게 늘어진 양 머리털, 황랑(晃郞)밝고 맑고 명랑하게]

補陀山上琉璃界(보타산상유리계) 보타산상(補陀山上) 맑은 세계에 계시는

正法明王觀自在(정법명왕관자재) 정법명왕(正法明王)여래(如來)이신 관세음보살님은

影入三途利有情(영입삼도이유정) 삼도에 그림자처럼 들어가 모든 유정 이롭게 하네

形分六道曾無息(형분육도증무식) 육도 갈라 놓아 다시는 윤회하지 못하게 하시고

 

8.대원사(방장산) 方丈山 大源寺 [경남,산청] *제12교구본사 해인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金剛經五家解, 涵虛序說 頌]

摩訶大法王(마하대법왕) 거룩하고 위대하신 마하대법왕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짧음도 또한 김도 없음이로다

本來非皁白(본래비조백) 본래로 검도 희도 않으면서도

隨處現靑黃(수처현청황) 인연따라 청황으로 나타난다네

2.원통보전(圓通寶殿) [소소매(蘇小妹),관음찬(觀音讚)]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붉은 연꽃 한 잎이 바다 위에 떠 있는데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 물결 깊은 곳에 신통력을 나투시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어제는 보타산에 계시던 관음보살

今日降赴道場中(금일강부도량중) 오늘은 이 도량에 나리시어 임하시네

3.명부전(冥府殿) [지환(智還)스님이 편집한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掌上明珠一顆寒(장상명주일과한) 손바닥 위 구슬 하나 밝은 빛이 아롱진데

自然隨色辨來端(자연수색변래단) 빛깔 따라 와서 저절로 밝혀 주네.

幾廻提起親分付(기회제기친분부) 몇 번이고 들어 보여 친히 일러 주었건만

暗室兒孫向外看(암실아손향외간) 어리석은 중생들은 밖을 향해 찾도다.

4.천광전(天光殿) [송(宋)나라 야보도천(冶父道川) 스님偈頌]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산당의 고요한 밤 말없이 앉았으니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고요하고 고요함의 근본은 자연인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림야) 무슨 일로 서풍은 임야를 일깨우고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여장천) 하늘의 외기러기 슬피 울며 가는가?

 

9.대원사(천봉산) 天鳳山 大原寺 [전남,보성] *제21교구본사 송광사 말사

1.극락전(極樂殿) [회향게(廻向偈)]

念佛功德殊勝行(염불공덕수승행) 염불한 공덕과 수승한 행원의

無邊勝福皆廻向(무변승복개회향) 광대한 복덕 일심 회향하오니

普願沈溺諸有情(보원침익제유정) 생사윤회의 길에 돌고 도는 중생들을

速往無量光佛刹(속왕무량광불찰) 아미타불 극락정토 왕생하게 하옵소서

2.성모각(聖母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리 뻗은 흰 구름 푸른 산 봉우리를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수레 학을 타고 한가로이 노니시네

3.금종루(金鐘樓)

百千日月光(백천일월광) 수많은 해와 달이 빛나고

萬億香水海(만억향수해) 온갖 향기로운 바다에

彌陀落淚一枝花(미타낙루일지화) 부처님의 눔룰로 피어난 한송이 꽃

大願本尊地藏王(대원본존지장왕) 대원본존 지장왕이시여

 

10.대적사(동학산) 洞鶴山 大寂寺 [경북,청도]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극락전(極樂殿)

佛身普徧諸大會(불신보변제대회) 불신은 모든 큰 회상에 두루 하시니

充滿法界無窮盡(충만법계무궁진) 법계에 충만하여 다함이 없네

普往十方諸國土(보왕시방제국토) 시방의 여러 국토에 모두 가셔서

爲救世間而出現(위구세간이출현) 세간을 구하기 위해 출현하셨네.

2.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의한 신통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수만갑을 설명한들 끝이 없어라

見聞噡禮一念間(견문첨례일년간) 보고 듣고 예배하는 잠간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과 세상에 이익 된 일 무량하여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3.산령각(山靈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받아

威鎭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11.대전사(주왕산) 周王山 大典事 [경북,청송] *제10교구본사 은해사 말사

1.보광전(普光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디에도 부처님같이 존귀한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다 둘러봐도 역시 비교될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에 있는 것 모두를 내가 다 보았어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2.관음전(觀音殿) [소소매(蘇小妹),관음찬(觀音讚)]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바다 속 붉은 연꽃 한 송이 피어나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파도 깊은데서 신통을 보이시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어젯밤엔 관자재께서 보타산에 계시더니

今朝降赴道場中(금조강부도량중) 오늘은 화엄 도량 가운데 강림하셨네

3.응진전(應眞殿)

觀音竹繞菩提路(관음죽요보리로) 관음은 대나무로 둘러싸인 보리로 에 계시고

羅漢松圍般若臺(나한송위반야대) 나한은 소나무에 둘러싸인 반야당에 계시며

立絶俗塵憑慧劍(입절속진빙혜검) 세속의 번뇌망상 지혜(智慧)의 검(劍)으로 모두 끊고

先超苦海有慈航(선초고해유자항) 모든 중생을 고해(苦海)에서 자비롭게 구하시네

靈山昔日蒙授記(영산석일몽수기) 일찍이 영산회상에서 부기를 받은 분들이

而今會坐一堂中(이금회좌일당중) 지금 한집안에 모두 모여 계시네

春水淨如僧眼碧 춘수정여승안벽 봄 개울물 스님의 푸른 눈같이 맑고

遠山濃似佛頭靑 원산농사불두청 먼 산 경치는 부처님의 푸른 머리처럼 짙도다

萬壑松聲驚鶴夢 만학송성경학몽 산골 솔바람 소리에 잠자던 학 꿈을 깨고

一簾月色映禪心 일렴월색영선심 주렴에 어린 달빛 선승 마음을 밝혀 주네

法雨慈雲沾如澤 법우자운첨여택 부처님의 자비 연못의 물처럼 중생을 적셔 주고

松風水月見精華 송풍수월견정화 솔바람 물에 비친 달 속 사물의 정수 깃들어 있네

4.탐진당(探眞堂)

當代道人過幾遊(당대도인과기유) 당대의 도인 몇이나 노닐다 갔는고

回頭欲問古今事(회두욕문고금사) 고개 돌려 고금(古今)의 일 묻고 싶다

會僧月夜却塵愁(회승월야각진수) 모인 승려들은 달밤에 번뇌를 물리치네

念佛晨朝聽寂滅(염불신조청적멸) 염불 새벽에 적멸을 듣는다.

曲流澗水合江海(곡류간수합강해) 굽이쳐 흐르는 산골물 바다에 이르고

屹立前山悤露積(흘립전산총로적) 우뚝 솟은 앞산으로 첩첩산중 이루어졌고

周王一路正奇幽(주왕일로정기유) 주왕산 외길이 기이하고 깊더니

中有大寺探眞堂(중유대사탐진당) 그 속의 큰절에 탐진당이 있구나

5.봉향각(奉香閣)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권 제17 아귀품(餓鬼品) 편집]

汝得人身不修道(여득인신불수도) 네가 사람으로 태어나 도를 닦지 않으면

如入寶山空手來(여입보산공수래) 보배 산에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오는 것과 같도다

憂患苦痛欲何爲(우환고통욕하위) 왜 우환과 고통만 취하려 하는가

如今自作還自受(여금자작환자수) 오늘 네가 지은 것만큼을 스스로 돌려 받는다.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모 든 법은 변함 없고 본래 고요하니라.

6.수선당(修禪堂) [釋門儀範 제2장 禮敬篇 9 觀音禮文禮]

有山有水乘龍虎(유산유수승용호) 산 있고 물 있으니 용과 범을 타고 놀고

無是無非伴竹松(무시무비반죽송) 옳고 그름 시비 없어 송죽을 벗한다네

靈鷲曾昔蒙授記(영취증석몽수기) 그 옛날 영산에서 수기받은 성자들이

而今會在一堂中(이금회재일당중) 오늘 이제 한자리에 모두 모여 계신다네

7.회록당(會錄堂)

偶尋樵子問山名(우심초자문산명) 우연히 나무꾼에게 산 이름 물으니

半夜中峰有磬聲(반야중봉유경성) 밤중에 중봉에서 경쇠 치는 소리 들려온다

上方月曉聞僧語(상방월효문승어) 상방에 밝은 달 있고스님 말소리가 들리고

下界林疎見客行(하계임소견객행) 하계에 듬성한 숲 사이 나그네 모습이 보인다

野鶴巢邊松最老(야학소변송최로) 학 둥지 치는 곳에 소나무는 아주 늙었고

毒龍潛處水偏淸(독룡잠처수편청) 독룡이 사는 곳의 물은 너무나 맑다

願得遠公知姓字(원득원공지성자) 원컨대 멀리 있는 공의 성씨 알고는 싶네만

焚香洗鉢過餘生(분향세발과여생) 분향하고 세발洗鉢 하며 여생을 보내련다

진로형탈사비상 塵勞逈脫事非常번뇌를 멀리 벗어나는 일은 예삿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 緊把繩頭做一場승두를 잡고 한바탕일을 치를 지어다

불사일번한철골 不是一番寒徹骨한차례 추위가 뼈속 깊이 사무치지 않았다면

쟁득매화박비향 爭得梅花撲鼻香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으리오

 

12.대흥사(두륜산) 頭輪山 大興寺 [전남,해남] *제22교구 본사

1.대웅보전(大雄寶殿) [글:뒤4구 釋門儀範 香花請 歌詠. 글씨:圓嶠]

佛葉難鳴樹摩能(불섭난명수마능) 불타세존 가섭 아난 마명 용수 달마 혜능

威光徧照十方中(위광변조시방중) 위광이 두루두루 시방세계 비추심이

月印千江一切同(월인천강일체동) 천강에 달 비추듯 일체도 이와 같네

四智圓明諸聖士(사지원명제성사) 네 가지 큰 지혜가 두루 밝은 모든 성인

賁臨法會利群生(분림법회이군생) 이 법회에 왕림하여 많은 중생 이익주네

華阿方般法涅呪(화아방반법열주) 화엄 아함 방등 반야 법화 열반 비밀주

붓다께서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일세

2.천불전(千佛殿) [글:華嚴經 毘盧遮那品제6 釋門儀範 坐佛偈 歌詠. 글씨: 圓嶠 李匡師]

世尊坐道場(세존좌도량) 세존께서는 도량에 앉아 계시고

淸淨大光明(청정대광명) 청정한 대광명을 놓으시네

比如千日出(비여천일출) 비교하건대 마치 천개의 해가 뜨는 것 같이

照耀大千界(조요대천계) 대천세계를 밝게 비추시네 [조요:비추다]

3.관음전(觀音殿)

衆生被困厄(중생피곤액) 중생들이 곤란과 액운으로

無量苦逼身(무량고핍신) 한량없는 고통이 몸을 핍박해도)

觀音妙智力(관음묘지력) 관세음보살의 오묘한 지혜의 힘은

能求世間苦(능구세간고) 능히 세상의 괴로움을 구하여 주시는

具足神通力(구족신통력) 신통한 힘을 모두 갖추시었네

廣修智方便(광수지방편) 지혜와 방편을 널리 닦아서

十方諸國土(시방제국토) 시방세계 모든 국토에

無刹不現身(무찰불현신) 몸을 나타내지 않는 세계가 없도다

4.명부전(冥府殿) [釋門儀範 제3장 佛供篇 제6 地藏請]

掌上明珠光攝大千(장상명주광섭대천) 손바닥위 밝은구슬 사천대천세계 밝히고

手中金錫振開獄門(수중금석진개옥문) 손에든 쇠지팡이 지옥문을 흔들어 열며

常輝慧劍斷滅罪根(상휘혜검단멸죄근) 상상 빛나는 지혜검으로 죄근을 끊어내며

業鏡臺前十王調律(업경대전시왕조율) 업경대 앞에서 시왕께서 조율하시네

5.유선관(遊禪館)

十年端座擁心城(십년단좌옹심성) 십 년 동안 오롯하게 마음하나 끼고 앉았더니

慣得深林鳥不驚(관득심림조불경) 넉넉해져 숲속의 새들도 놀라지 않는구나

昨夜松潭風雨惡(작야송담풍우악) 지난 밤 송담에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는데

魚生一角鶴三聲(어생일각학삼성) 고기는 모퉁이에 모이고 학은 두세 번 우는구나

溪聲自是廣長舌(계성자시광장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팔만사천 지혜 말씀인데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색이 어찌 부처님의 청정한 몸이 아니겠는가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이 옴에 팔만사천 법문을

他日如何擧似人(타일여하거사인) 다른 날에 어떻게 사람에게 들어서 보일꼬

6.해탈문(解脫門) [글씨:圓嶠 李匡師]

南無阿彌陀佛(나무아미타불)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3.덕주사(월악산) 月岳山 德周寺 [충북,제천] *제5교구본사 덕주사 말사

1.대웅보전(大雄寶殿)

佛身普放大光明(불신보방대광명) 부처님은 널리 두루 큰 광명을 놓으시니

色相無邊極淸淨(색상무변극청정) 색상이 가없고 지극히 청정하네

如雲充滿一切土(여운충만일체토) 구름이 모든 나라 온 국토에 가득하듯

處處稱揚佛功德(처처칭양불공덕) 부처님의 공덕 찬탄 곳곳마다 가득하네

光明所照咸歡喜(광명소조함환희) 광명이 비추는 곳 모두 다 기뻐하니

衆生有苦悉除滅(중생유고실제멸) 중생들의 모든 고통 남김없이 사라지네

2.극락보전(極樂寶殿) [글:懶翁集 答妹氏書]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생각의 머리를 놓치 않으면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이 다하고 다하여 무념의 경지에 이르러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문에서 언제나 자금색 광명이 나오리라.

 

14.도갑사(월출산) 月出山 道岬寺 [전남,영암] *제22교구본사 대흥사 말사

1.일주문(一柱門) [출전: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서설(序說)]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옛날이 아니고

亘萬世而長今(긍만세이장금) 만세에 길이 걸쳐있다 해도 지금일 뿐이다

2.대웅보전(大雄寶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佛葉難鳴樹摩能(불섭난명수마능) 부처님, 가섭, 아난, 마명, 용수, 달마, 혜능

威光徧照十方中(위광변조시방중) 위엄의 빛이 시방을 두루 비추니

月印千江一體同(월인천강일체동) 일천 강에 달이 비치어도 모두가 하나이다

四智圓明諸聖士(사지원명제성사) 사지에 밝으신 모든 성현들이

賁臨法會利群生(분림법회리군생) 분연히 법회에 임하여 군생을 이롭게 하시네

華阿方般法涅呪(화아방반법열주) 화엄경,아함경,방등경,반야경,법화경,열반경,주문

3.천불전(千佛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 천하 어디에도 부처님 같은 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온 세상 둘러봐도 또한 비교될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다 보았으나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4.명부전(冥府殿) [釋門儀範 제3장 佛供篇 제6 地藏請 由致]

慈因積善誓救衆生(자인적선서구중생) 자비인연 고루 짓고 온갖 선행 닦고 쌓아

手中金錫振開獄門(수중금석진개옥문) 손에 잡은 석장으로 지옥문을 활짝 열며

掌上明珠光攝大千(장상명주광섭대천) 손바닥 위 마니광명 대천세계 비추시니

倘切歸依奚遲感應(당절귀의해지감응) 간절하게 귀의하면 어찌 감응 더디리까

5.미륵전(彌勒殿) [글씨:鶴亭 李敦興]

歸命盡十方 最勝業邊知(귀명진시방 최승업변지)

온 시방의 가장 뛰어난 능력으로 두루 아시며

色無碍自在 救世大悲者(색무애자재 구세대비자)

몸이 걸림 없이 자유자재하신 대비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시는 부처님과

及彼身體相 法性眞如海(급피신체상 법성진여해)

저 부처 몸의 체와 상의 바다에 비유되는 법성진여와

無量功德藏 如實修行等(무량공덕장 여실수행등)

한량없는 공덕을 갈무리한 것과 여실히 수행하는 구도자에게 귀명하옵나이다

 

爲欲令衆生 除疑捨邪執(위욕령중생 제의사사집)

중생으로 하여금 의혹과 삿된 집착을 버리고

起大承正信 佛種不單孤(기대승정신 불종부단고)

대승으로의 바른 믿음 일으켜서 부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6.산신각(山神閣)

萬德高勝性皆閑寂(만덕고승성개한적) 수승 만덕 갖추시고 한적하게 노니시며

比山局內恒住大聖(차산국내항주대성) 이 산 안에 항상 머물러 계시는 대성이자

十方法界至靈至聖(시방법계지령지성) 이 세상의 지극한 영이고 지극한 성현이신

故我一心歸命頂禮(고아일심귀명정례) 그래서 저는 일심으로 정례를 올립니다

 

15.도봉사(유학산) 遊鶴山 道峰寺 [경북,칠곡]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의 법신은 온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끝없는 원력 항상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해 헤아리기 어려워라

2.비로전(毘盧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來(천상천하무여래) 하늘 위아래 부처님 같으신 분 없으시네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온 시방세계 둘러보아도 또 비교할 이 없고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이 세상 모든 것을 내가 다 살펴보았지만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그 모두 부처님 같이 존귀한 분 찾을 수가 없네

3.산신각(山神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받아

威鎭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16.도리사(태조산) 太祖山 桃李寺 [경북,구미시] *제8교구 직지사 말사

1.태조선원(太祖禪院) [入山偈]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세존께서 설산에 들어가 계셨을 때

一座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 번 앉아 6년 동안 지나감을 알지 못하셨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샛별을 보심으로써 도를 깨치셨으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편삼천) 말씀하신 소식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퍼지도다

[삽계 익(霅溪 益) <선문염송> ‘염화시중’에 대한 게송 / 원문 淸香]

​靈鷲拈花示上機(영취염화시상기) 영산에서 꽃을 듦은 상기에게 보임이라

肯同浮木接盲龜(긍동부목접맹귀) 눈먼 거북 뜬 나무를 만난 것과 같으리오

飮光不是微微笑(음광불시미미소) 가섭존자 빙그레 미소 짓지 않았다면

無限淸風付與誰(무한청풍부여수) 한없는 맑은 바람 누구에게 주었으랴

 

虛空顯妙用(허공현묘용) 본래 텅빈 허공인데 묘한 작용 나타나고

塵刹貫眞諦(진찰관진체) 한량없는 티끌세계 참진리가 관통하네

圓法周三昧(원법주삼매) 원융한 법 염주들고 염불삼매 깊이 들면

​西方無量壽(서방무량수)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 친견하리

 

毘尼秘笈白 (비니비급백) 계율의 소중한 책인 비급秘笈을 선명하게 밝히시며

次復須彌燈 (차부수미등) 다음에는 수미세계 등불을 켜시는구나

秘妙華一宇 (비묘화일우) 미묘한 이 한 우주에 (우-宗)?

玄具陀羅果 (현구다라과) 다라니의 과 모두가 구현되네 (구-奧)?

 

17.도림사(동락산) 動樂山 道林寺 [전남,곡성] *제19교구 화엄사 말사

1.보광전(普光殿)[앞4구:釋門儀範제1장訟呪篇2 莊嚴念佛]

三界猶如汲井輪(삼계유여급정륜) 삼계윤회 돌고돌음 도레박과 똑같아서

百千萬劫歷微塵(백천만겁역미진) 백천만겁 지나도록 티끌처럼 많이했네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 이몸받은 금생안에 깨달음을 못얻으면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 어느생에 다시나서 이내몸을 구제하리

 

知則爲眞愛(지즉위진애)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愛則爲眞看(애즉위진간)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며

看則畜之而(간즉축지이)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非徒畜也(비도축야)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

이는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兪漢雋,1732-1811)이 지인에게 준 화첩(畵帖)의 발문(跋文)이다.

[청류동(淸流洞)계곡]

청류동 구곡(淸流洞九曲)

천간지비(天?地秘)의 박혜범님에 의하면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1876~1921)선생이 구곡(九曲)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 일곡(一曲) 쇄연문(?煙門)

2. 이곡(二曲) 무태동천(無太洞天)

3. 삼곡(三曲) 대천벽(戴天壁)

4. 사곡(四曲) 단심대(丹心戴)

5. 오곡(五曲) 요요대(樂樂臺)

6. 육곡(六曲) 대은병(大隱屛)

7. 칠곡(七曲) 모원대(暮遠臺)

8. 팔곡(八曲) 해동무이(海東武夷)

9. 구곡(九曲) 소도원(小桃源)

제일 먼저 이곡(二曲)을 만난다. 그렇다면 일곡(一曲)은 더 아래에 있을 것.

구한말 당시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아 활동하다 1921년 7월 15일 밤

곡성경찰서에 끌려가 고문 살해되었던 의병장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선생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선생'이 2곡(二曲) 물가 암반에

' 盈科後進(영과후진) 放乎四海(방호사해)' 라 새겼다.

선생 두 분이 이 글을 여기에 새긴 것은, ‘도덕적으로 수양이 된 군자는 주위의 환경과 유혹에

쉽게 동요되지 않으며 나갈 바를 분명히 한다.’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분히 만반의

준비를 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나라의 근본을 이어가는 선비의 자세를 밝힌 것이다.

 

'兩崖交翠陰(양애교취음) 一水自淸瀉(일수자청사) 俯仰契幽情(부앙계유정)

神襟頓飄漉(신금돈표록)'라는 오언절구(五言絶句)를 만난다.

회암(晦菴) 주부자(朱夫子)詩를 후학(後學) 조병흠(曺秉欽) 정봉태(丁鳳泰)

근송각(謹誦刻 삼가 외워 새긴다.) * 조병흠은 조병순의 동생이다.

 

'三曲(삼곡)에는

神山九折溪(신산구절계) 沿沂此中半(연기차중반)'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조병순 근송각(謹誦刻 빙청옥계(氷淸玉溪) 각자에도

'춘기(春沂)선생'과 '하정(荷亭)선생'이 새겨져 있다

도림사간판아래

청류수석동악풍경(淸流水石動樂風景) 좌측으로 춘화화음희제(春和華陰戱題)

제일 우측의 숭정기원후사신ㅇㅇ(崇禎紀元後四辛ㅇㅇ) * 숭정(崇禎)은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의종(毅宗)의 연호. 1628년부터 1644년까지 사용되었다.

'奇蘆沙 松沙 兩先生杖屨處(기로사 송사 양선생 장구처)'라는 작은 글씨아래...

'서산강론(西山講論)'이라 큰 글씨로 새기고 아래 아홉명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언뜻 보기에는 강론을 한 사람들의 호와 이름을 새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구한말에

나라를 찿으려는 의지를 새긴 비밀서약이라고 한다.

 

오재 정봉태(梧齋 丁鳳泰),수태(秀泰),해태(海泰)는 형제들 같고,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그의 아우인 병흠(秉欽)도 형제간이다

 

丹心客上丹心臺 단심(丹心)을 품은 나그네 단심대에 올랐네.

縱有丹心有孰知 단심이 있다한들 누구에게 이 마음을 줄 것인가

莫道丹心知者少 단심을 아는 이 적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丹心只恐死如灰 단심이 죽어 재가 될까 다만 두려울 뿐이라네.

'우구산시(右臼山詩)' - 구산은 간재 전우(艮齋 田愚/1841-1922)선생의 별호이며,

구한말 애국지사로 나라 잃은 설움을 시로 읊은 것을 새겨놓은 거라고 한다.

처음 만나는 1철교를 건너면 좌측 계곡 암반위에...

비교적 선명한 각자가 나타난다.

제일 위에 '중류지주백세청풍(中流砥柱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다.

중류지주(中流砥柱)는 중국 하남성 협현 황하강 중류에 위치한 기둥과 같이 생긴 지주산(砥柱山)을 지칭하는 것으로 탁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말한다.

서애 유성룡의 형인 겸암 유운룡(謙庵 柳雲龍 )이 '야은 길재'선생의 묘 동쪽 기슭에 세운 경북 구미의 오산서원(吳山書院)에도 '지주중류비'가 세워져 있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하며 충남 금산 청풍사(淸風祠)에도 ‘백세청풍비(百世淸風碑碑)가 세워져 있다.

 

쾌사창애일도천(快瀉蒼崖一道泉) 푸른 절벽 사이를 쏟아져 내리는 한줄기 맑은 물은

백룡비하을람천(白龍飛下鬱濫天) 백룡이 하늘에서 숲으로 날아 내리는듯 하네

공산유차진기관(空山有此眞奇觀) 인적없는 산중에서 이런 절경을 보고 있으려니

의장래간사름연(倚杖來看思澟然) 지팡이 의지해 와 둘러본 마음까지 젊어지누나

회암주부자시후학정순태조병순송각(晦菴朱夫子詩後學丁舜泰曺秉順誦刻) 주부자(朱夫子)의

시를 삼가 후학 정순태 조병순이 노래하고 새겼다

 

제일 왼쪽 끄트머리에 황매천 진사 장구처(黃梅泉 進士 杖履處)라고 새겨져 있다.

구한말 매천야록(梅泉野錄)을 쓴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선생은

광양시 봉강면에서 출생, 자는 운경, 본관은 장수, 무민공 황진의 후손이다.

매천야록’은 1864년부터 1910년까지 47년간 역사를 사실 그대로 기록해 유명하다.

l910년 8월22일 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합병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천은 유서와 절명시(絶命詩)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 조정에 벼슬하지 않았으므로 이씨 사직을 위해 죽어야 할 명분은 없다.

다만 500년 동안 선비를 양성했던 나라에 목숨을 바친 선비가 없어서야 되겠는가.

스스로 떳떳한 양심과 평소 독서한 바를 저버리지 않으려면 죽음을 택하는 편이 옳다.

너희들은 지나치게 애통해 하지 마라."

칠언절구의 4수, 지조와 선비다움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게 하는

매천의 절명시(絶命詩) 중 3수를 읽어본다.

 

鳥獸哀鳴海岳嚬(조수애명해악빈) 새와 짐승들도 슬피 울고 바다 또한 찡그리네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이 나라가 이미 물속으로 가라앉네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가을의 등불 아래 책을 덮고 지난 역사를 되새기니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어렵구나, 지식인의 사람다움을 지키기가.

우죽(友竹),옥강(玉岡)정일흥,두후(斗後)조상묵 등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마른 계곡이 끝나면서 길상암지가 나온다.

역시 확인하지 못한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

* 글귀는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주자(朱子) 의 구곡(九曲)에서 따왔다.

九曲將窮眼豁然(구곡장궁안활연) 아홉 굽이 장차 다해 눈이 훤히 열리니

桑麻雨露見平川(상마우로견평천) 뽕나무 삼나무 비이슬이 평천을 보누나

漁郞更覓桃源路(어랑갱멱도원로) 어랑이 다시 무릉 도원 찾지만은

除是人間別有天(제시인간별유천) 이게 바로 인간 세상 천하 절승 별천지네

 

18.도선사(북한산) 北漢山 道詵寺 [서울] *제1교구본사 조계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앞4구:글:懶翁集 答妹氏書]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念到念窮無念處(념도념궁무념처) 생각 생각하다 생각조차 끊긴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문에서 금빛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盡美來際度衆生(진미래제도중생) 미래세가 다하도록 중생을 구제하며

自他一時成佛道(자타일시성불도) 모든 중생 너나없이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2.삼성각(三聖閣)

古聖興悲作七星(고성흥비작칠성) 옛 성인이 비심 일어 칠성이 되셨나니

人間壽福各司同(인간수명각사동) 인간계의 수명 복록 각각 맡아 같게 하네

隨緣赴感如月印(수연부감여월인) 인연 따라 감응하심 물에 비친 달 같사와

空界循環濟有情(공계순환제유정) 허공계를 두루 돌며 유정 중생 건지시네

3.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이여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잠깐 예배하는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천에 이익된 일 무량하여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4.참회원(懺悔院) [大方廣佛華嚴經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제40]

我昔所造諸惡業(아석소조제악업) 내가 예부터 지어온 악업은

皆由無始貪嗔痴(개유무시탐진치) 끝없는 탐진치에서 비롯되었다

從身口意之所生(종신구의지소생) 몸과 입과 뜻에 따라 지은 허물

一切我今皆懺悔(일체아금개참회) 내가 이제 속속들이 참회 하나이다

[인도 유마거사의 게송]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 죄의 자성 본래 없고 마음에서 일어나나니

心若滅時罪亦亡(심약멸시죄역망) 마음이 사라지면 죄업 또한 없어지이다

罪亡心滅兩俱空(죄망심멸양구공) 죄가 없고 마음 사라져 모두가 공하여야

是則名爲眞懺悔(시즉명위진참회) 이것을 이름하여 참회라 하나이다

5.요사(僚舍)

百劫積集罪(백겁적집죄) 아무리 오랫동안 쌓인 죄라도

一念頓湯除(일념돈탕진) 한 생각 돌이키면 문득 사라지네

如火焚枯草(여화분고초) 마치 마른 풀이 불에 타듯이

滅盡無有餘(멸진무유여) 남김없이 없애지이다

皆由無始貪嗔痴(개유무시탐진치) 끝없는 탐진치에서 비롯되었다

6.호국당(護國堂) [화엄경(華嚴經)제19 승야마천궁품의 각림보살의 게송]

若人欲了知(약인욕요지) 만약 사람들이 과거 현재 미래의

三世一切佛(삼세일체불) 모든 부처(진리)를 알고 싶거든

應觀法界性(응관법계성)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비추어 관할지니

一切有心造(일체유심조) 일체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지어졌음이라

7.종무소(宗務所) [앞4구:금강경 제32.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一切有爲法(일체유의법) 모든 현상계의 법은 꿈과같고, 환상과 같고,

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 또한 번개와도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니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 응당 이와 같이 관찰하라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강 있으면 천강마다 달이 떠 오르고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하늘만리 구름 없어 만리하늘 청청하네

 

19.다솔사(봉명산) 鳳鳴山, 多率寺 [경남,사천] *제14교구 범어사 말사

1.응진전(應眞殿)

我作佛事淵乎妙哉(아작불사연호묘재) 내가 하는 불사는 깊고도 미묘하여라

空山無人水流花開(공산무인수류화개) 사람 없는 빈산에 물 흐르고 꽃이 피네

前聖後聖相喻以言(전성후성상유이언) 앞과 뒤의 성인은 모두 말씀으로 일깨우고

盆花浮紅篆煙繚青(분화부홍전연료청) 화분 꽃은 붉은빛, 향로 연기는 푸른빛 띠네

2.적멸보궁(寂滅寶宮)

念佛元非第一關(염불원시제일관) 염불은 원래 제일관이 아니나

參禪本是佛方便(참선본시불방편) 참선은 본래 부처의 방편이라.

成功方覺此身閒(성공방각차신한) 공을 이루어 깨치면 이 몸이 한가하리니

默契菩提大道心(묵계보리대도신) 묵묵히 보리의 대도심에 계합하라.

3.극락전(極樂殿)

顯示無邊行德(현시무변행덕) 가없는 행덕을 드러내어 보이는 이로는

觀音無行不圓(관음무행불원) 관음의 행이 원만치 않음이 없고

廣開無量法門(광개무량법문) 무량법문을 크게 열어 보이는 이로는

彌陀無德不備(미타무덕불비) 미타의 공덕이 갖추지 않음이 없네.

 

20.도피안사(화개산) 華蓋山 到彼岸寺 [강원,철원] *제3교구본사 신흥사 말사

1.대적광전(大寂光殿) [국보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大智度論卷4 緇門警訓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디에도 부처님같이 존귀한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다 둘러봐도 역시 비교될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에 있는 것 모두를 내가 다 보았어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21.동림사(신어산) 神魚山 東林寺 [경남,김해] *제14교구본사 범어사 말사

1.한산당(寒山堂) [글:의상조사, 글씨:한산당]

眞性甚深極微妙(진성심심극미묘) 참다운 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한 법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진리는 둥글고 오직 한 법이며둘 없는 모습이여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의 그 바탕은 움직임 없는 고요함이니

無名無相絶一切(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상(相 )도 일체가 다 끊어졌네

證智所知非餘境(증지소지비여경) 깨달아 증득해 알고 다른 법으로는 되지 않네

義湘祖師法性偈(의상조사법성게) 이렇게 의상조사는 법성게에서 말씀하셨네

[無相:無常皆空의 준말]

2.대원보전(大願寶殿)

大悲爲本陰陽之界(대비위본음양지계) 대 자비는 본래 음양 세계를 위한 것이니

現無邊身廣濟群迷(현무변신광제군미) 가없는 몸을 나투시어 미혹 중생 구제하고

世尊收化而白佛言(세존수화이백불언) 세존께서 거두고 교화하며 말씀하시되

末世衆生我乃盡度(말세중생아내진도) 말세의 중생은 내가 다 남김없이 제도하여

居歡喜國南方化主(거환희국남방화주) 남방화주를 모두 환희국에 살게 하려 하니

大願本尊地藏菩薩(대원본존지장보살) 이것이 바로 지장보살의 크신 원이로다

[陰陽之界:음양이 엇갈리는 세계, 미혹의 세계. 歡喜國:극락세계]

3.염화실(拈華室) [月山大君(字는子美,號는風月亭,本名은 李婷)/成宗의 兄]

千尺絲綸直下垂(천척사륜직하수) 천길의 낚시줄 곧게 드리우니

一波纔動萬波隨(일파재동만파수) 파도하나 일어나자 온갖 파도 따라이네

夜靜水寒魚不食(야정수한어불식)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 와 고기 물지 않는지라

滿船空載月明歸(만선공재월명귀) 부질없이 배 가득 달빛싣고 돌아오네

[함허득통대사<금강경오가해설의>에 실린 송나라 예장 종경(豫章 宗鏡)글]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마침내 허망한 인연이요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하여 광대무변한지라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 개의 강에 물이 있으니 달 그림자도 천개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리 하늘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로다

 

見聞覺知是仍物(견문각지시잉물) 보고듣고 깨달아 아는 것 다 사물에 의한 것이니

若人欲識佛境界(약인욕식불경계) 만일에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

當淸其意如虛空(당청기의여허공) 마땅히 그 마음을 허공과 같이 할 것이며

遠離妄想及諸趣(원리망상급제취) 망상과 모든 악업(惡業) 멀리 떠나 보낸다면

本心所向皆無碍(본심소향개무애) 본심(本心)이 향하는 곳 모두 걸림이 없으리라

4.천지장전(千地藏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이여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건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예배하는 잠깐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사람과 하늘에 이익 된 일 무향 하여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5.종각(鐘閣) [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온 법계에 두루 퍼지소서

鐵圍幽明悉皆明(철위유명실개명) 철위산 어두운 지옥 모두 다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의 고통 씻고 도산 지옥도 부셔버려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다 같이 바로 깨치게 하소서

 

22.동축사(마골산) 麻骨山 東竺寺 [울산시] *제15교구본사 통도사 말사

1.대웅보전(大雄寶殿)

[정면][入山偈]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부처님께서 눈 쌓인 산중에 계실 적에

一坐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 번 앉아 6년이 흘러감을 알지 못하셨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문득 밝은 별을 보고 도를 깨달으시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변삼천) 그 말씀 그 소식 삼천세계에 가득하여라

[오른쪽][大智度論卷4 緇門警訓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과천하 어디에도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다 둘러봐도 역시 비교될 만한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에 있는 것 모두를 내가 다 보았어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世間所有: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왼쪽] [글:各壇念佛,八相殿] [석문의범]

塵墨劫前早成佛(진묵겁전조성불) 오랜 진묵겁 전에 이미 일찍이 성불하셨건만

爲度衆生現世間(위도중생현세간) 중생 제도를 위해 친히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巍巍德相月輪滿(외외덕상월륜만) 높고 높으신 상호 둥근 달처럼 원만하시어서

於三界中作導師(어삼계중작도사) 삼계 가운데 중생 바로 이끄는 스승이시어라

[佛身元來無背相(불신원래무배상) 불신은 원래 아무도 외면하지 않아,]

[十方來衆皆對面(십방내중개대면) 시방에서 모여든 대중들 모두 바라보시네]

2.무량수각(無量壽閣) [글:懶翁集 答妹氏書:앞4구]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은 어디에 계신고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 머리에 두고 끝내 잊지 아니하여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으로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여섯 문에서 항시 자금광이 빛나니

莫謂慈容難得見(막위자용난득견) 자애로운 모습을 뵐 수 없다 하지 말라

不離祇園大道場(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 대도량을 떠나지 않으시네

虛空境界豈思量(허공경계기사량) 허공의 경계를 어찌 가히 헤아릴까

大道淸幽理更長(대도청유이갱장) 큰 도는 맑고 깊어 이치가 더 길다네

3.고성전 독성전 산령사(古聖殿 獨聖殿 山靈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영산회상 법회에서 여래 부촉 받고 나서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과 산을 넘나들며 중생들을 제도하니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높고 높은 봉우리에 하얀 구름 걸쳐 있어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학과 구름 타고 가며 한가롭게 지낸다네

4.요사(療舍)

莫謂慈容難得見(막위자용난득견) 자비로운 그 모습 뵈옵기 어렵다 말하지 말라

不離祗園大道場(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 떠나지 않고 항상 이 대 도량에 계시네

巍巍堂堂萬法王(외외당당만법왕) 높고 높아 당당하신 만법 왕 부처님

三十二相百千光(삼십이상백천광) 32상의 백 천 광명 눈부시구나

5.노고소축(老谷小築) [글씨:오제봉]

大護法不見僧過(대호법불견승과) 큰 호법은 절집의 흉 허물을 보지 않고

善知識能調物情(선지식능조물정) 선지식은 능히 세상물정을 살필 줄 아네

百戰英雄知佛法(백전영웅지불법) 백전영웅은 부처님 법을 알고

再來菩薩說家常(재래보살설가상) 거듭 화현한 보살은 일상의 도리를 설해주네

永使蒼生離苦海(영사창생이고해) 길이 중생들로 하여금 고해를 여의게 하고

恒敎赤子有慈航(항교적자유자항) 항상 친자식처럼 보살펴 잘 인도해 주시네

[慈航:부처님이 자비심으로 중갱을 구하는 것을 항해에 비유한 말]

 

23.동학사(계룡산) 鷄龍山 東鶴寺 [충남,공주] *제6교구 마곡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글씨:一中 金忠顯]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의 법신은 온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끝없는 원력 항상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해 헤아리기 어려워라

2.관음암(觀音庵)

法雲廣蔭無遮會(법운광음무진회) 부처님 공덕은 오랜 세월 온 세상을 고루 비추고

慧日高懸有象天(혜일고현유상천) 지혜의 빛은 하늘 높이 걸려 있네

南海蓮花九品香(남해연화구품향) 남해의 연꽃은 온갖 향으로 가득하고

西方菉竹千年翠(서방록죽천년취) 서방정토 극락의 푸른 대는 천년을 푸르네

永使蒼生離苦海(영사창생리고해) 중생들을 영원히 고통의 바다를 여의게 하고

常敎赤子有慈航(상교적자유자항) 항상 어린아이 같이 보살펴 자비의 배에 태워주시네

3.길상암(吉祥庵) [글씨:경봉스님] [앞4구,송(宋)나라 야보도천(冶父道川) 스님偈頌]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고요한 밤 산사에 묵묵히 앉았으니

寂寂廖廖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적막하고 공허함은 본연의 모습인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무슨 일로 서풍은 숲을 흔드는가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찬 기러기 울음소리 먼 하늘에 울어예네

[華嚴經 入法界品]

刹塵心念可數知(찰진심염가수지) 먼지 같은 생각들을 다 헤아려 알고

大海中水可飮盡(대해중수가음진) 바닷물을 다 마실 수 있으며

虛空可量風可繫(허공가량풍가계) 허공도 가히 잴 수 있고 바람도 잡아맬 수 있으니

無能說盡佛功德(무능설진불공덕) 한량없는 부처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네

4.강설전(講說殿) [황벽희운 선사의 게송]

塵勞逈脫事非常(진노형탈사비상) 번뇌를 멀리 벗어나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니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 밧줄 끝을 단단히 잡고 한바탕 공부할 일이라

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한번 겪지 않는다면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를 맡을 수 있으리

 

得樹攀枝未足貴(득수반지미족귀)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것 귀한 일 아니니

懸崖撒手丈夫兒(현애산수장부아) 벼랑에 매달린 손을 놓아야 대장부라 하리

水寒夜冷魚難覓(수한야랭어난멱) 물도 차고 밤도 차가워 고기를 찾기 어려우니

留得空船載月歸(유득공선재월귀)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5.조사전(祖師殿)

歷劫傳傳無盡燈(역겁전전무진등) 영겁永劫으로 전하여도 다함이 없는 등불이여

不曾桃剔鎭長明(불증도척진장명) 일찍이 심지를 돋운 적이 없음에도 늘 빛나구나

任他雨灑兼風亂(임타우쇄겸풍란) 비 뿌리고 바람 몰아치는 곳에 내버려 두었으나

漏屋虛窓影自淸(누옥허창영자청) 비새는 집 구멍 난 창에도 그림자는 그대로 맑네

他年與我未相見(타년여아미상견) 타고난 세월 달라 나와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臨濟狂風現一場(임제광풍현일장) 임제스님 광풍이 이곳에 그대로 나타나네

6.삼성각(三聖閣)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불신이 널리 시방세계에 두루 하시어.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같으시니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원력 구름같이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玅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수가 없네.

7.동학루(東鶴樓)

光明寂照徧河沙(광명적조변하사) 광명이 고요하게 비추어 河沙에 두루 하니

寂照一物徧法界(적조일물편법계) 그 빛 한줄기 온 법계를 비추네

恒沙無量功德具(항사무량공덕구) 헤아릴수 없을 정도 무량한 공덕 갖추었으니

六根纔動被雲遮(육근재동피운차) 六根 이 움직이면 어두운 구름이

断除烦恼重增病(단제번뇌중증병) 번뇌를 없애려고 하면 더욱 병만 불어나고

趣向真如亦是邪(취향진여역시사) 진리에 달리려고 하면 더욱 삿 되 나니라!

隨順世緣無罣礙(수순세연무괴애) 세상 인연 따라 걸림이 없으면

涅槃生死等空花(열반생사등공화) 열반과 나고 죽음도 허공의 꽃인 것을!

 

24.동화사(팔공산) 八公山 桐華寺 [대구시] *조계종 제9교구본사

1.옹호문(擁護門) [글:神衆作法,歌詠]

擁護聖衆滿虛空(옹호성중만허공) 옹호해 지킨 성인과 중생 허공에 가득하나

都在毫光一道中(도재호광일도중) 모든 곳에 작은 빛이 하나의 도道에 닿았네

信受佛語常擁護(신수불어상옹호) 부처님 말씀 믿고 받아 항상 옹호하고

奉行經典永流通(봉행경전영유통) 경전을 봉행하여 길이 통용되게 하세

2.대웅전(大雄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 천하에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으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에도 역시 비교될 분 없어라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에 있는 것은 내 모두 보았지만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일체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어라

3.봉서루(鳳棲樓)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佛葉難鳴樹摩能(불섭난명수마능) 부처님, 가섭, 아난, 마명, 용수, 달마, 혜능이시여

威光遍照十方中(위광편조시방중) 부처님의 위광은 온 세상에 가득하고

月印千江一切同(월인천강일체동) 천 개 강에 뜬 달도 본래는 하나

四智圓明諸聖士(사지원명제성사) 네 가지 지혜를 원만히 밝히신 많은 성인들도

賁臨法會利群生(분림법회이군생) 모두 법회에 임하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시네

華阿方般法涅呪(화아방반법열주) 화엄경 아함경 방등경 반야경 법화경 열반경 주문이라

4.법화당(法華堂) [신심명(信心銘)]

至道無難(지도무난)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나

唯嫌揀擇(유혐간택)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야

但莫憎愛(단막증애) 다만 미워하고 좋아하는 마음만 없으면

洞然明白(통연명백) 툭 트여 명백하리라

5.심검당(尋劒堂)

良由取舍所以不如(양유취사소이불여) 인연은 취하고 버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지니

着意用工總是痴漢(착의용공총시치한) 의도적 일을 꾸미는 것은 모두 어리석은 짓이라

本來無物何論一體(본래무물하론일체) 본래 아무 것도 없음에 어찌 일체를 논하리

不愛福田不樂生天(불애복전불락생천) 복전을 좋아 말고 하늘에 태어나길 즐기지 마라

饑來喫飯困來卽眠(기래끽반곤래즉면)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곤하면 잠자는데

愚人笑我智乃知焉(우인소아지내지언) 어리석은 자는 나보고 웃는다. 그 뜻을 아느냐고

[용공(用工):의도적으로 일을 꾸미는 것]

6.강생원(降生院) [글:三祖,僧璨]

莫逐有緣勿住空忍(막축유연물주공인) 인연이거든 좇아내지도, 에 빠지지도 마라

一種平懷泯然自盡(일종평회민연자진) 하나에만 집착하면 그에 빠져 끝나고 말지니

止動歸止止更彌動(지동지귀지갱미동) 止動은 止觀으로 돌아가고 動觀으로 다시 통하니

一種不通兩處失功(일종불통양처실공) 하나를 통하지 못하면 양쪽을 이루지 못하리라

7.영남노영아문(嶺南緇營牙門)

古壇松樹半無枝(고단송수반무지) 옛 단의 소나무는 가지가 성기고

深洞石幢瀨有字(심동석당뢰유자) 깊은 동글 석당에는 글자가 지워졌구나

淸梵消聲閉竹房(청범소성폐죽방) 맑은 범종소리 사라질 즘 방문을 닫고

碧紗凝慆開聖像(벽사응도개성상) 푸른 휘장 걷고 부처님 뵈오니 기뻐라

細艸間香小洞幽(세초간향소동유) 어린 풀 향기 작은 굴에 그윽하고

疎松影落與壇靜(소송영락여단정) 성긴 소나무 그늘지니 고요하기만 하여라

 

香煙遍覆三千界(향연편복삼천계) 향 연기 삼천세계에 퍼지소서

寶慧能開八万門(보혜능개팔만문) 부처님의 밝으신 지혜로 모든 가르침 열어주소서

唯願三寶大慈悲(유원삼보대자비) 원컨대 삼보의 자비심으로

聞此信香臨法會(문차신향임법회) 이 믿음의 향 법회에 강림하시어

香醉幽中年代久(향취유중연대구) 향에 취한 그윽함이 길이 이어가게 하소서

8.설법전(說法殿)

補陀山上琉璃界(보타산상유리계) 보타산 위의 유리세계에 머무시는

正法明王觀自在(정법명왕관자재) 정법명왕이신 관자재(관세음) 보살님

影入三途利有情(영입삼도이유정) 그 그림자 삼도에 들어가 유정(중생)을 이롭게 하며

形分六道曾無息(형분육도증무식) 그 모습 육도에 나누어 일찍이 쉼이 없으시네

因脩十善三祗滿(인수십선삼지만) 삼아승지겁 다하도록 십선 인행因行 닦으시어

果備千華百福嚴(과비천화백복엄) 온갖 영화의 과보 갖추어 백복으로 장엄하셨네

逈寶山王碧海間(형보산왕벽해간) 아득히 보타산왕(관세음보살)은 푸른 바다에서

佩珠瓔珞白衣相(패주영락백의상) 주옥과 영락을 차고 있는 흰옷 입은 모습이네

無量光中化佛多(무량광중화불다) 한량없는 광명 속에 화신불 많지마는

仰瞻皆是阿彌陀(앙첨개시아미타) 우러러 뵈는 분 모두 아미타부처님

9.금당선원(金堂禪院)

祖意如空不是空(조의여공불시공) 조사의 뜻 공한 것 같지만 공이 아니니

眞機爭墮有無功(진기쟁타유무공) 참된 기틀 어찌 공력 있고 없음에 떨어지랴

三賢尙未明斯旨(삼현상미명사지) 삼현도 오히려 이 뜻을 밝히지 못했는데

十聖那能達此宗(십성나능달차종) 십성인들 어찌 이 종지를 통달했겠는가?

透網金鱗猶滯水(투망금린유체수) 그물을 통과한 금고기는 오히려 물에 막히나

回途石馬出紗籠(회도석마출사롱) 길 돌이킨 돌말은 비단에 바구니를 벗어났네

慇懃爲說西來意(은근위설서래의) 달마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을 은근히 설하노니

莫問西來及與東(막문서래급여동)서쪽에서 왔건 동쪽에서 왔건 묻지 말라

撒手到家人不識(살수도가인불식) 손을 놓고 집에 돌아와도 아는 사람 없으리

10.염화실(拈花室)

止動無動動止無止(지동무동동지무지)

그치면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없고 움직이며 그치니 그침이 없다

兩旣不成一何有爾 (양기불성일하유이)

둘도 이미 이루어지지 못하거니 하나인들 어찌 있겠는가

究竟窮極不存軌則 (구경궁극부존궤칙)

구경하고 궁극하여서 일정한 법칙이 존재하지 않음이요

契心平等所作俱息 (계심평등소작구식)

마음에 계합하여 평등케 되어 지은 것이 함께 쉬도다

狐意淨盡正信調直 (호의정진정신조직)

여우같은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바른 믿음이 고루 발라지리라

一切不留無可記憶 (일체불류무가기억)

일체가 머물지 아니하여 기억할 것은 아무것도 없도다

虛明自照不勞心力 (허명자조불로심력)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치기에 마음과 힘을 수고하지 말라

非思量處識情難測 (비사량처식정난측)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기에 의식과 감정으로 헤아리기 어렵도다

11.조사전(祖師殿)

龍吟枯木猶生喜(용음고목유생희) 고목 속에 용이 우니 기쁨이 솟아나고

髑髏生光識轉幽(촉루생광식전유) 해골에서 빛이나니 알음알이 깊어지네

磊落一聲空粉碎(뇌락일성공분쇄) 벽력같은 큰 소리 허공을 깨부수고

月波千里放孤舟(월파천리방고주) 달그림자는 작은 배를 천리나 멀리 띄워 보내네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령스런 신통력과 광대한 지혜로 거울처럼 밝아 ​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에 계시면서 비추지 않은 곳 없네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늘어 선 푸른 하늘 불국토에 임하시어

周昭人世壽算長(주소인세수산장) 두루두루 비추어 인간 세상 수명 관장하시네

12.서별당(西別堂)

我向前谿照碧流(아향전계조벽류) 나는 앞 계곡에서 푸른 물에 얼굴 비춰 보다가

或向巖邊坐盤石(혹향암변좌반석) 혹은 바위 가에 있는 반석 위에 앉는다네

悠悠世事何須覓(유유세사하수멱) 유유한 세상사에 모름지기 무엇을 찾을 것인가

石室地爐沙鼎沸(석실지로사정비) 돌방 땅 파서 만든 화로엔 오지솥이 끓고

松黃柏茗乳香甌(송황백명유향구) 송화가루와 잣잎차와 유향 담은 그릇이라

飢餐一粒伽陀藥(기찬일립가타약) 배가 고파 아가타약 한 알 먹으면

心地調和倚石頭(심지조화의석두) 가슴 속이 편안해져 돌에 기대곤 한다네

千年石上古人蹤(천년석상고인종) 천 년 묵은 돌 위엔 옛사람의 자취요

萬丈巖前一點空(만장암전일점공) 만길 바위앞은 한점의 허공이네

13.산신각(山神閣) [眞淨克文禪師]

一拳拳倒黃鶴樓(일권권도황학루) 한 주먹으로 황학루를 꺼꾸러뜨리고

一踢踢翻鸚鵡洲(일척척번앵무주) 한 번 발고 차서 앵무주를 뒤집네

有意氣時添意氣(유의기시첨의기) 의기가 있을 때 의기를 더하니

不風流處也風流(불풍유처야풍류) 풍류가 없는 곳에 또한 풍류로다

'한국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書家常用對聯句  (1) 2024.01.13
石洲先生詩  (1) 2024.01.10
送友人-李白  (1) 2024.01.05
古佛坐無言  (0) 2023.12.30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0) 2023.12.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