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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甘露寺多景樓

동암 구본홍 2024. 2. 11. 15:34

曾鞏

甘露寺多景樓詩

감로사다경루

 

欲收嘉景此樓中 徙倚闌干四望通

욕수가경차루중 도의난간사망통

雲亂水光浮紫翠 天含山氣入青紅

운란수광부자취 천함산기입청강

一川鍾唄淮南月 萬里帆檣海外風

일천종패회남월 만리범장해외풍

老去衣襟塵土在 只將心目羨冥鴻

너거의금진토재 지상심목선명홍

 

누 위에서 좋은 경치보고 싶어서

난간에 기대선 채 사방을 바라보네

구름은 물빛 위에서 반짝이며 흘러가고

하늘은 운무와 함께 강 속으로 들어가네

달빛 아레 강물은 독경 소리와 함께 흘러가고

강바람 탄 돛단배는 만리 먼 길 가고있네

옷 위에 낀 먼지쯤은 개의치 않는 늙은이는

부러운 듯 하늘을 나는 기러기를 바라보네

 

平蕪古堞暮蕭條 歸思憑高黯未消

평무고첩모소조 귀사빙고암미소

京口寒煙鴉外滅 歷陽秋色雁邊遙

경구한연아외멸 역양추색안변요

清江木落長疑雨 暗浦風多欲上潮

청강목악장의우 암포풍다욕상조

惆悵此時頻極目 江南江北路遙遙

추창차시빈극목 강남강북로요요

 

放翁 陸游 방옹 육유

臨安春雨初霽임안춘우초제

임안에 막 봄비가 개다

 

世味年來薄似紗 誰令騎馬客京華

세미년래박사사 수령기마객경화

小樓一夜聽春雨 深巷明朝賣杏花

소루일야청춘우 심항명조매행화

矮紙斜行閒作草 晴窗細乳戲分茶

왜지사행한작초 청창세유희분다

素衣莫起風塵嘆 猶及清明可到家

소의막기풍진탄 유급청명가도가

 

세상맛이 요즘 들어 비단緋緞처럼 얇은데

누가 말 타고 서울에 와 나그네가 되게 하였나.

작은 누각樓閣에서 하룻밤 봄비 내리는 소리 들었으니

내일 아침에는 깊숙한 골목에서 살구꽃 팔겠지.

작은 종이에 비스듬한 글씨로 한가롭게 초서草書를 쓰고

맑게 갠 창가에서 작은 거품을 보며 장난삼아 차를 품평品評하네.

흰옷에 바람과 먼지가 인다고 탄식하지 말아야 하니

그래도 청명절淸明節에는 집에 닿을 것이니….

 

靑山 청산 
<宗鏡禪師종경선사의 題頌제송>

靑山不墨千年屛 청산불묵천년병
流水無弦萬古琴 유수무현만고금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청산은 먹으로 그리지 않은 천년의 병풍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 없는 만고의 거문고이어라
천 강에 물이 있으니 천 강에 달이 있음이요
만 리 하늘에 구름 없으니 만 리 하늘이어라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요망연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이 참된 것이 아니라 허망한 인연인 줄 깨달으면,

법신法身이 청정하여 끝없이 넓으리라.  
천 갈래 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에 달 비치고,

만 리에 구름 없으니 만 리가 맑은 하늘이라네.  

 

雨醉山初醒 寒光入座微

荒煙依樹白 落日染山緋

樵唱采薪返 漁歌罷釣歸

疏鐘雲外響 驚起鶴橫飛

 

蘇東坡西江月黃州中秋

 

世事一場大夢 人生幾度新涼

세사일장대몽 인생기도신량

夜來風葉已鳴廊 看取眉頭鬢上

야래풍엽이명랑 간취미두빈상

酒賤常愁客少 月明多被雲妨

주천상수객소 월명다피운방

中秋誰與共孤光 把盞淒然北望

중추수여공고광 파잔처연북망

 

世事는 一場의 大夢이고,

人生에 幾度나 新涼맞을까?

夜來하여 廊에 風葉이 已히 鳴한데,

眉頭에서 鬢上을 看取하네.

酒賤이 客의 常愁를 少하고,

雲이 月明을 多히 被妨하네.

中秋에 孤光을 誰與共할까,

把盞하여 凄然히 北望하네.

 

來一幅應景

歐陽修生查子元夜

 

去年元夜時 花市燈如晝

거년원야시 화시등여주

月上柳梢頭 人約黃昏後

월상류초두 인약황혼후

今年元夜時 月與燈依舊

금년원야시 월여등의구

不見去年人 淚溼春衫袖

불견거년인 누만춘삼수

 

지난 해 정월 대보름 무렵 꽃시장은 대낮처럼 밝았더ㅏ

달에는 버드나무 가지 머리가 해질녘을 기약하며

올해 정월 대보름에도 달과 등불은 여전하다

지난 해 사람의 눈물이 봄소매를 적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

 

老子善人之波也

道德經上善若水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이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동선시 부유부쟁 고무우

 

물은 만물(萬物)을 이(利)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處)한다
그러므로 도(道)에 가깝다 
머무는 곳마다 좋은 땅인 줄 알며
마음은 깊은 연못 같이 고요하고.
줄 때는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준다
말은 언제나 진실(眞實)만을 말하며,
최선(最善)의 다스림을 베풀고,
모든 일에 재능(才能)을 다 쏟고
때를 잘 알고 움직인다. 
오로지 다투지 않기에 허물이 없다.

 

天地有萬古
此身不在得
人生只百年
此日最易過
幸生其間者
不可不知有生之樂
亦不可不懷虛生之憂

천지는 만고에 있되
이 몸은 두번 다시 없고
인생은 단지
백년이로되
이 날 또한
가버리기 쉽도다
다행이도
그 사이에
태어난 자로서
삶의 즐거움을
몰라서도 안 되겠지만
또한
헛되이 사는
삶에 대해서
근심을 품지
않아서도 안 되리라.

 

柳宗元詩歌

秋晓行南谷经荒村

 

杪秋霜露重 晨起行幽谷

초추상로중 신기행유곡

黃葉覆溪橋 荒村唯古木

황엽복계교 황촌유고목

寒花疏寂歷 幽泉微斷續

한화소적력 유천미단속

機心久已忘 何事驚麋鹿

기심구이망 하사경미록

 

가을의 끝이라 서리와 이슬이 자주 내리는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 깊은 산골을 걷는다.

누런 잎이 산골짝의 다리를 덮었고,

황폐하여 쓸쓸한 마을엔 고목만서 있네.

늦가을에 피는 꽃은 드므니 조용히 살펴보고,

구석진 곳 샘에 솟는 물은 가늘게 꾾겼다 이어 졌다 하네.

속된 마음은 잊은지 오래이니,

무슨 일로 사슴들이 나를 보고 놀

 

來一幅應景

歐陽修生查子元夜

 

去年元夜時 花市燈如晝

거년원야시 화시등여주

月上柳梢頭 人約黃昏後

월상류초두 인약황혼후

今年元夜時 月與燈依舊

금년원야시 월여등의구

不見去年人 淚溼春衫袖

불견거년인 누만춘삼수

 

지난 해 정월 대보름 무렵 꽃시장은 대낮처럼 밝았더ㅏ

달에는 버드나무 가지 머리가 해질녘을 기약하며

올해 정월 대보름에도 달과 등불은 여전하다

지난 해 사람의 눈물이 봄소매를 적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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