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그날 밤에 본문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길 끝 변함없이 햇살이 쪼이고 그늘이 눕고
붉은 얼굴들이 고개를 숙인다
알 수없었던 일들이 알고보면 싱겁다
맛이 없다
맛보다 빛 바랜 내일도 어둡고 침침하다
짚고 일어설 지팡이가 없다
어디로 가야 하나
오늘도 바람이 불고
꽃비가 내린다
또 꽃은 피겠지 그날이 지나가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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