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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遥看瀑布

동암 구본홍 2024. 5. 5. 14:49

清风入怀(懷)

청풍입회

맑은 바람을 가슴에 품다

 

이태백(李太白)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日照香爐生紫煙 遙看瀑布挂前川

일조향로생자연 요간폭포괘전천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락구천

 

햇빛은 향로봉 비추어 붉은 놀이 생기는데,

멀리 보니 폭포는 전천이 거꾸로 걸린 듯하네.

삼천 척 높이를 곧장 쏜살같이 내리쏟아라,

아마도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닐까.

 

柳方善선생 시

雪後

 

臘雪孤村積未消 柴門誰肯爲相敲

납설고촌적미소 시문수긍위상고

夜來忽有淸香動 知放寒梅第幾梢

야래홀유청향동 지방한매제기초

섣달 눈이 외딴 마을에 쌓여 아직 녹지 않았는데

사립문을 누가 두드리겠느냐?

밤 되어 홀연히 맑은 향기 풍겨오니

몇번 째 한매 가지끝에서 풍겨오는지 알겠구

 

 

益齋 익재 詩

朴淵瀑布歌박연폭포가

 

翠巖壁立千丈強 上有小淵如鑑光
中安磐石生孤松 松今不見苔痕蒼
天磨北崖衆壑水 奔流到此如津梁
溢而下墜懸銀河 濺沫四逬如滂沲
游人小立毛髮豎 觸石隱隱如鳴鼉
六月炎蒸不敢逼 汗膚生粟仍摩挲
我昔行香四王寺 午梵餘隙登山坡
臨流狂興自發越 直如太白歌短歌
下視徐凝不足數 誰知今日愁沈痾
偃臥時時想前躅 況此苦熱無奈何
誰能置我瀑布側 水聲入耳坐見月色來婆娑

 

곧게 꽂힌 푸른 절벽은 천길도 넘는데
그 위에 작은 못 있어 거울처럼 맑고요
중앙의 반석 위엔 외로운 솔이 났었더니
솔은 지금 보이지 않고 이끼만 푸르구나
천마산 북쪽 낭떠러지 여러 구렁 물들이
내달아 여기에 와서 나루터를 이뤘다가
넘쳐흘러 아래로 은하처럼 내리쏟으면
물방울 사방으로 흩어져 큰비가 오듯 하니
구경꾼은 잠깐 새에 머리털이 곤두서고
돌 부딪힌 물소리는 타고 소리 방불해라
유월의 무더위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여
땀 나던 살에 소름 일어 자꾸만 문지르네
내가 옛날 사왕사에 분향하러 갔을 적에
정오의 독경 여가에 산언덕을 올라가서
흐르는 물 굽어보니 미친 흥취 절로 넘쳐
곧장  태백의 짧은 노래 부른 것  같았고
서응은 내리보아 족히 셀 것도 없었거니  
오늘날 장병에 시달릴 줄 누가 알았으랴
누워서 때로 전인의 자취만 상상할 뿐인데
더구나 이 모진 더위를 어찌한단 말인가
누가 나를 저 폭포의 곁으로 옮겨 놓아서
물소리 들으며 앉아서 너울거리는 달빛을 보게 해줄꼬

 

天行健君子以自彊不息

천행건군자이자강불식

地勢坤君子以厚德載物

지세곤군자이후덕재물

 

하늘의 운행은 굳건하고

군자는 스스로 힘쓰면서 쉬지 않는다

땅의 기운처럼 군자는

덕을 두텁게 하여 만물을 포용한다.

 

有酒學仙 無酒學佛 
유주학선 무주학불

술이 있으면 신선을 배우고
술이 없으면 부처를 배운다 

 

博學篤志 切問近思

박학독지 절문근사

 

폭넓게 배워 뜻을 충실히 하라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에서 미루어 생각하라

 

洞深花意懶 山疊水聲幽

동심화의라 산첩수성유

 

골이깊음에 꽃이드디피고

산이 깊음에 물소리 그윽하도다

 

淸虛澹泊歸之自然

청허담백귀지자연

 

放逸의 말 거두고 澹泊을 종지 삼아,

맑고 깨끗한 상태를 일컫는 말

澹泊의 경계를 더불어 논하려 해도

이욕의 단술 맛에 빠진 사람들은 거기서 제 몸을 다 망치도록

헤어나질 못하고 있어 홀로 안타깝다는 탄식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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