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此 夜 본문
此 夜
此夜庚辛迭 차야경신질
三更呼一名 삼경호일명
含情觀舊曆 함정관구력
開世夢新程 개세몽신정
卷幔雲山隔 만권운산격
出門草路橫 출문초로횡
何時雙白髮 하시쌍백발
酌酒笑談成 작주소담성
此夜雖西歲除夜又誰不用也哉
然而當今以百患爲日常世人惟望
辛丑康寧已是助其意更益一心耳
玄巖 蘇秉敦 拙蟹
이밤 경자 산축년이 뒤바뀌니
삼경에 한 이름 불러본다오
정을 머금운 지난달력 보나니
세상이 열리는 새 길을 꿈꾸네
장막 걷으니 구름산이 막혔고
문을 나서매 풀섶길 어지럽다오
어느날에나 두사람 백발이
술잔 나누며 담소해 볼까나
이 밤이 비록 양력섣달 그믐이나 뉘라서 쓰지 않으리요?
그러나 지금 백가지 근심이 일상이 됨에 세인들이 오직
신축년의 건강을 빌 뿐이니, 이에 그 뜻을 돕고 다시
한 마음을 보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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