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山居秋暝 (산거추명) 본문
왕유(王維)시
山居秋暝 (산거추명)
空山新雨後 天氣晚來秋
공산신우후 천기만래추
明月松間照 清泉石上流
명월송간조 청천석상류
竹暄歸浣女 蓮動下漁舟
죽훤귀완녀 연동하어주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수의춘방헐 왕손자가휴
비 갠 후의 빈 산은
날씨는 저물녘 가을의 기운이 감돈다
밝은 달은 솔 사이를 비추고
맑은 샘물은 바위 위로 흐른다
대숲에 시끄러운 소리는 빨래하고 돌아오는 여인들
연꽃 흔들리며 고기잡이 배 내려오고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서 떠나고
새는 날기에 지쳐 둥지로 돌아오네
봄날 꽃은 다 시들었지만
임금의 자손도 이곳에 머물 만하다

李白(이백)
聽蜀僧濬彈琴(청촉승준탄금)
촉나라 스님 준이 거문고 켜는 소리를 듣고
蜀僧抱綠綺 西下峨眉峰
촉승포녹기 서하아미봉
爲我一揮手 如聽萬壑松
위아일휘수 여청만학송
客心洗流水 餘響入霜鐘
객심세류수 여향입상종
不覺碧山暮 秋雲暗幾重
불각벽산모 추운암기중
촉나라 스님이 녹기금을 안고서
서쪽 아미봉에서 내려와
날 위해 한바탕 거문고를 켜니
온 골짜기에 부는 솔바람 소릴 듣는 듯하네.
나그네 마음은 흐르는 물에 씻겨 내리고
은은한 거문고 소린 아름다운 종소리와 어울리네.
어느새 푸른 산엔 어둠이 깃들고
가을하늘 구름은 겹겹이 어두워지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