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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귀환歸還
귀환歸還/ 구본홍 가을, 낮게 엎드린 풀꽃 개망초 한 무리 엷어진 햇살 그 깊이로 마른 등 바싹바싹 비빈다 산허리 돌아 쇠잔해진 차가운 모습 맑고도 따뜻한 기억 미란迷亂의 짙은 향기 한철의 절상 그어대는 침묵 이름 없는 풀꽃들의 고요 봄 되면 오리 다시 귀환 歸還 하는 따뜻한 내 자리
동암 詩 모음
2022. 11. 5. 12:49
내것이 아닌 것들의 반란
내것이 아닌 것들의 반란 내 속에 내것이 아닌 형식이 없는 뼈마디들 구름처럼 허공을 희롱하다 바람에 밀려 어디론가 사라 진 슬픔들 삶 속에 못 박혀 있던 녹슨 그림자들 허공에 몸부림 치다 어둠속으로 떠둘다 내 속에 내것을 찾아 깊이 새긴 상처들 오늘은 흔적없이 수납하는 마른 세월 용서 하면 안 될까 아직도 허기진 생을 조각조각 꿰맨다
동암 詩 모음
2022. 11. 5. 12:42
寒山子詩
寒山子詩 重巖我卜居 鳥道絶人迹 중엄아복거 조도절인적 庭際何所有 白雲抱幽石 정제하소유 백운포유석 住茲凡幾年 屢見春冬易 주자범기냠 루견준동역 寄語鍾鼎家 虛名定無益 기어종정가 허명정무익 重巖 에 내가 卜居 하노니 鳥道 라 인적이 끊겼네 뜰 가에는 무엇이 있는 바인가 백운이 말없이 幽石 을 껴안고 있더라 이곳에 산지 모두 몇 해인가 자주 봄 겨울 바뀜을 보노라 鍾鼎家 에게 말을 기탁하노니 虛名 은 반드시 무익하더라 菜根譚채근담 靜中念慮澄徹 見心之眞體. 정중염려징철 견심지진체. 閒中氣象從容 識心之眞機. 한중기상종용 식심지진기. 淡中意趣沖夷 得心之眞味. 담중의취충이 득심지진미. 觀心證道 無如此三者. 관심증도 무여차삼자. 고요할 때 생각이 맑으면 마음의 참바탕을 볼 것이고, 한가할 때에 기상氣象이 조용하면 마음의 참..
한국한시 모음
2022. 10. 29.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