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무효 본문

동암 詩 모음

무효

동암 구본홍 2022. 11. 23. 17:13

무효/동암

 

북악산 흐린 날에

구절초 반기 우는

길섶에 쉬어 가면 산까치들 울어 되던

그 나무

지는 잎들이

어깨를 따립니다

 

숨 고르며 막대 짚고

언덕 베기 오르라면

모래알 구른 소리 엿 듣던 굴참나무

다시는

그 나무아래

아니 서려 합니다

 

안개 깊은 골짝에는

날 반기는 새는 없고

잎 다진 나무위에 까치집만 차갑구나

어허라

영원한 내 것

무엇이 내 것인고

 

                      

'동암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풋감도 떨어지고 홍시도 떨어 지더라  (0) 2022.11.23
늦 가을 고추밭  (0) 2022.11.23
와이퍼(wiper)로 그리는 추상화  (0) 2022.11.23
상념  (1) 2022.11.23
그리움  (0) 2022.11.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