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무효 본문
무효/동암
북악산 흐린 날에
구절초 반기 우는
길섶에 쉬어 가면 산까치들 울어 되던
그 나무
지는 잎들이
어깨를 따립니다
숨 고르며 막대 짚고
언덕 베기 오르라면
모래알 구른 소리 엿 듣던 굴참나무
다시는
그 나무아래
아니 서려 합니다
안개 깊은 골짝에는
날 반기는 새는 없고
잎 다진 나무위에 까치집만 차갑구나
어허라
영원한 내 것
무엇이 내 것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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