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무지개 현 본문
무지개 현
돌 속까지 파고들 듯
침묵의 습한 고요
물방울 뼈로 칼날세운 그 몸으로 머리박고
바다길
무예한 끝에
현을치는 무아경
아슬히 만져질 듯
고고한 빛의소리
우리가 허허로이 망초발로 듣는다면
너무나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미현금
바람의 넋으로
멈춰 선 시간을 베고
천년을 기다려서 물들일 수 있다면
장대한
일곱 현 너를
끓어안고 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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