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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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내 마음에 섬 하나
무엇 하러 파도는
왜 울며 저리 밀려오는가
아직 그리움이 남아 있는가
그 섬에서 떠나지 못하고
갈매기같이
겨울 바다 위로
아직 날고 있는 갈매기같이
짝 잃은 철새처럼
한 많은 작은 누나의
빈 웃음이 남은 섬
금방 이름 불러 줄 것 같은 모습
어머니 영정 사진 미소가 그리운 섬
철석, 철~석 파도는
한평생 그렇게
떠나지 못하고 흐느끼고 있는가
내 마음에 섬 하나
왜 또 파도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가
밝은 햇살과
맑은 물빛을 두고 온 섬
뒤 뜰 돌축 위로 어머니 손맛이 익던
장독대를 고개 숙여 보라 함인가
내 마음에 그리운 섬
파도는 왜 자꾸
생각의 갯바우를 때리는가
빛바랜 사진 한 장
가만히 가슴에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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