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고향 2 본문
고향
흙담 위에 호박꽃 필 때
푸른 하늘 흔들리던
가깝고도 먼 곳
꽃구름 흘러가는
은빛 고향 하늘
말간 낮달 한 조각
누가 내 아려한 그리운 얼굴로
멀리 저 멀리 던져 놓았을까
누가 알랴
그리워서 더 그리워서
낮달은 안개구름 사이로
지난 남루한 발자국처럼
들 승 낙승 생각의 틈새로
스며들면 그리움의 얼굴
한 세월 수놓은 남녘 하늘 위
슬픈 미소처럼
낮달 지금 그곳
내려 보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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