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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杞泉宅

동암 구본홍 2022. 12. 14. 11:59

신익성(申翊聖) 東淮동회先生 詩

 

기천댁에서(杞泉宅)

신익성(申翊聖) 東淮동회先生 詩

 

深院廖廖繡幕低 雜花零落新草齊

심원료료수막저 잡화령락신초제

雲鬟一抹傷春恨 畵閣前頭乳燕棲

운환일말상춘한 화각전두유연서

 

해설:

깊은 집은 고요하고 휘장은 나직한데

온갖 꽃은 다 지고 새 풀이 한창이다

먼 산 한 가닥 봄시름의 한 이여

이 집 앞 처마에 어린 제비가 깃든다.

 

퇴계이황선생 외 4점

 

楓葉露垂紅墜地石

풍엽로수홍추지석

潭風動碧遙天林間

담풍동벽요천림간

隱映孤村逈雲外察

은영고촌형운외찰

差遠岫連

차원수련

 

2010년 경인미전 출품 문장

(한국한시 사가 서거정시 91페이지)

獨坐無來客 空庭雨氣昏

독좌무래객 공정우기혼

魚遙荷葉動 鵲踏樹捎翻

어요하엽동 작답수소번

琴潤絃猶響 爐寒火尙存

금윤현유향 로한화상존

泥途妨出入 終日可關門

니도방출입 종일가관문

 

해설:

제목: 혼자 앉아서

 

찾아오는 손님도 없이 혼자 앉았노라니

빈 뜨락에는 빗기운만 어독 어둑해라

고기가 건드려 연잎이 움직이고

까치가 밟아서 나무 끝이 흔들리네.

거문고가 그쳐도 줄에는 아직 소리가 남았고

화로가 차가워졌지만 불은그대로 남아 있네.

진흙탕 길이 드나드는 발걸음을 막으니

오늘은 하루 종일 문을 닫는 게 좋겠네.

 

2010년 포천 문화원 휘호대회

한국한시 蛟山 許筠詩選 교산 허균시선 59페이지

제목: 임진강 나루에서

 

雲山迢遞未歸人 운산초체미귀인

鳥帽三年沒馬塵 조모삼년몰마진

南去北來秋己晩 남거북래추기만

不堪殘日渡臨津 불감잔일도임진

 

해설:

구름 너머 또 산 아득키만 해

이 몸 여지 것 돌아가지 못했으니

벼슬살이 삼년이란 게 말발굽 먼지 속에 묻혀 지냈어라

남에서 왔다가 북으로 가는 새 이 가을도 벌써 깊었으니

스러지는 햇살 속에 임진 나루에 섰거만

차마 건널 수 없어라

 

함암선사 시

 

碧松深谷坐無言 昨夜三更月滿天

벽송심곡좌무언 작야삼경월만천

百千三昧何須要 渴則煎茶困則眠

백천삼매하수요 갈측전다곤측면

 

해설;

푸른 솔밭 깊은 골에 말없이 앉았으니

어젯밤 삼경 달빛 하늘에 가득하네

백천삼매를 어디에 쓰랴

목마르면 차 마시고 곤하면 눈 붙이네

 

전원에 돌아와 그물을 뜨다

歸田結網

 

寒食風前穀雨餘 磨腮魚隊上灘初

한식풍전곡우여 마시어대상탄초

乘時盡物非吾意 故使兒童結網疎

승시진물비오의 고사아동결망소

 

해설:

한식 바람 앞이요 곡우의 뒤인데

뺨을 비비는 고기 때가 여울에 막 올랐네

때를 타 물을 다 얻는 것이 내 뜻이 아니니

일부러 아이들 시켜 성긴 그물을 뜨네.

 

조률선생시

 

淸夜坐虛閣秋聲來 樹間水明山影落月

청야좌허각추성래 수간수명산영락월

上露華溥怪鳥啼深 野潛魚過別灣此時

상로화부괴조제심야잠어과별만차시

塵廬靜幽興集豪端

진려정유흥집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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