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동사강목東史綱目 본문
동사강목(東史綱目제13상
(안유安裕·안향 1243~1306旬
一葉飛來鏡面平 輝空金碧梵王城
일엽비래경면평 휘공금벽범왕성
嶺頭蒼翠非嵐影 石上潺湲似雨聲
령두창취비람영 석상잔원사우성
日暖庭花藏淺綠 夜凉山月送微明
일난정화장천록 야량산월송미명
憂民未得湔塗炭 欲向蒲團寄半生
우민미득전도탄 욕향포단기반생
일엽편주 거울 같은 물에 날아오니
공중에 빛나는 금벽은 절이로구나
고갯 머리 푸르름은 산 그림자 아니요
돌 위에 졸졸거리는 물 빗소리 같구나
날씨 따사로와 뜨락 꽃 신록에 묻혔고
밤 서늘한데 산 위에 뜬 달은 어슴푸레 비춰 주네
백성 걱정했으나 도탄에서 건지지 못했고
부들 자리에 앉아 반평생 의지하려네
閑雲不雨
閑雲不雨
빈 하늘 떠도는 구름은 결코 비를 뿌리지 못한다
게을리 놀기만 하면
보람을 거둘 수 없다는 뜻과 같은 의미
즉, 쉬엄쉬엄 느릿느릿 배를 깔고 떠가는 구름은
보기에는 여유로워도 산 중턱에서
이리저리 흩어지고 만다는 뜻과 같다
小浦聞魚躍 穔林待鶴歸
소포문어약 황림대학귀
閑雲不成雨 故傍碧山飛
한운불성우 고방벽산비
작은 물가 고기 뛰는 소리 들리고
누운 숲서학 오기를 기다리노라
한가한 구름은 비가 목 되어
푸른 산 주변에서흩날리누나
菊 (자하紫霞 신위申緯선생 시)
有客同觴固可意 無人獨酌未爲非
유객동상고가의 무인독작미위비
壺乾恐被黃花笑 典却圖書又典衣
호건공피황화소 전각도서우전의
국화 앞에서
벗이 있어 함께 술잔 기울여야그
게 정말 제격이나
벗이 없어 홀로 술잔 기울여도
좋지 않다 못하리라
술병이 바닥을 보이면
노란 꽃이 비웃을까봐
책을 먼저 잡히고
또 옷을 잡히러 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