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逍遙 醉松 李羲師 본문
逍遙 醉松 李羲師
서성대는 세월
時日逍遙濁酒甁 江皐棲托白茅亭
시일소요탁주병 강고서탁백모정
石田種麥秋無雨 弊笱收魚夜有星
석전종맥추무우 폐구수어야유성
匹士文章多失意 野人生理合勞形
필사문장다실의 야인생리합로형
琴絃耿耿要誰聽 流水冷冷虛翠屛
금현경경요수청 유수령령허취병
막걸리 병 잡은 채로 서성대는 세월 속에
강 언덕 초가집에 이 한 몸 붙이고 사네.
자갈밭에 보리를 심었으나 가을까지 비 안 오고
낡은 통발에 물고기 잡으려니 밤하늘엔 별이 총총하네.
힘없는 선비라서 글은 많이 실의에 젖어있고
야인의 처지로는 육신을 써서 생계를 꾸려야지.
간절하게 거문고 탄들 누구에게 들려주랴?
흐르는 물소리만 푸른 산 속에 허허롭네.
竹溪別曲 제 3장
彩鳳飛玉龍盤碧山松麓
채봉비옥용반벽산송록
紙筆峯硯墨池齊隱鄕校
지필봉연묵지제은향교
눈부신 봉황이 나는 듯 옥룡이 서리어 있는 듯
푸른 산 소나무지필봉(영귀산) 연묵지를 모두 갖춘 향교
황보염(皇甫冉)선생 시
寄權器(기권기)
露濕靑蕪時欲晩 水流黃葉意無窮
로습청무시욕만 수류황엽의무궁
節近重陽念歸否 眼前籬菊帶秋風
절근중양염귀부 안전리국대추풍
푸른 풀은 이슬에 젖자 날은 이미 저물고
누른 잎이 물에 흘러가니 그 마음 다 함이 없네
벌써 중양절이 다가오니 돌아가려 하는지
눈 앞 울타리 밑 국화에 가을바람 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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