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逍遙 醉松 李羲師 본문

한국한시 모음

逍遙 醉松 李羲師

동암 구본홍 2023. 3. 1. 12:05

逍遙 醉松 李羲師


서성대는 세월

 

時日逍遙濁酒甁 江皐棲托白茅亭

시일소요탁주병 강고서탁백모정

石田種麥秋無雨 弊笱收魚夜有星

석전종맥추무우 폐구수어야유성

匹士文章多失意 野人生理合勞形

필사문장다실의 야인생리합로형

琴絃耿耿要誰聽 流水冷冷虛翠屛

금현경경요수청 유수령령허취병

 

막걸리 병 잡은 채로 서성대는 세월 속에

강 언덕 초가집에 이 한 몸 붙이고 사네.

자갈밭에 보리를 심었으나 가을까지 비 안 오고

낡은 통발에 물고기 잡으려니 밤하늘엔 별이 총총하네.

힘없는 선비라서 글은 많이 실의에 젖어있고

야인의 처지로는 육신을 써서 생계를 꾸려야지.

간절하게 거문고 탄들 누구에게 들려주랴?

흐르는 물소리만 푸른 산 속에 허허롭네.

 

竹溪別曲 제 3장 

 

彩鳳飛玉龍盤碧山松麓

채봉비옥용반벽산송록

紙筆峯硯墨池齊隱鄕校

지필봉연묵지제은향교

 

눈부신 봉황이 나는 듯 옥룡이 서리어 있는 듯

푸른 산 소나무지필봉(영귀산) 연묵지를 모두 갖춘 향교

 

황보염(皇甫冉)선생 시

寄權器(기권기)

 

露濕靑蕪時欲晩 水流黃葉意無窮

로습청무시욕만 수류황엽의무궁

節近重陽念歸否 眼前籬菊帶秋風

절근중양염귀부 안전리국대추풍

 

푸른 풀은 이슬에 젖자 날은 이미 저물고

누른 잎이 물에 흘러가니 그 마음 다 함이 없네

벌써 중양절이 다가오니 돌아가려 하는지

눈 앞 울타리 밑 국화에 가을바람 부는구나

'한국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사강목東史綱目  (0) 2023.03.03
寄權器  (0) 2023.03.03
愚伏 鄭經世先生詩  (1) 2023.03.01
이백(李白)시  (0) 2023.03.01
題尋詩圖題尋詩圖  (0) 2023.03.0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