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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菜根譚 前集

동암 구본홍 2023. 5. 6. 11:28

菜根譚 前集 56章

洪自成 홍자성

 

讀書不見聖賢 爲鉛槧傭

독서불견성현 위연참용

居官不愛子民 爲衣冠盜

거관불애자민 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 爲口頭禪

강학불상궁행 위구두선

立業不思種德 爲眼前花

입업불사종덕 위안전화
 

책을 읽고 성현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쇄소 직공과 다름이 없느니라.

관직에 있으면서 백성을 사랑 하지 않으면

관리의 겉모습만 뒤집어 쓴 도적일 뿐이다

학문을 익히면서 몸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말로만 거창하게 떠들어 대는 것뿐이고

업적을 세우고도 남에게 은덕을 베푸는 것을 생각지 않으면

눈앞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일 뿐이다

 

有竹分明君子宅 讀書應不野人家

유죽분명군자택 독서응불야인가

床頭堆積皆黃卷 室滿貴賓庭滿車

상두퇴적개황권 실만귀빈정만차

 

대나무가 있으니 분명 군자의 집이요,

글을 읽으니 응당히 야인의 집이 아니로다.

평상에 쌓인 책은 모두 누렇게 바랬고

거실에 손님이 차고 뜰에는 수레가 꽉 차 있다.

 

酬 程延 秋夜即事 見贈

​(수 정연 추야즉사 견증)

韓翃(한굉)

 

長簟迎風早 空城澹月華

장점영풍조 공성담월화

星河秋一雁 砧杵夜千家

성하추일안 침저야천가

節候看應晚 心期臥亦賒

절후간응만 심기와역사

向來吟秀句 不覺已鳴鴉

향래음수구 불각이명아

 

긴 대나무 이른 바람을 맞이하고

텅 빈 성엔 달빛이 고요하다

가을 하늘 은하수에 기러기 한 마리

한밤엔 온 마을 다듬이 소리

계절을 헤아려보니 응당 늦었건만

마음속 기약에 잠자리 드는 것도 더디구나

줄곧 빼어난 구절 읊다가

벌써 까마귀 운 것도 깨닫지 못했네

 

<원문출처> 酬程延秋夜即事見贈 / 韓翃

全唐詩 卷二百四十四 - 9 酬程延秋夜即事見贈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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