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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申淑舟先生詩신숙주 외

동암 구본홍 2023. 5. 21. 13:50

申淑舟先生詩신숙주

 

鏡樹都無處 寧知羅桂淸

경수도무처 영지라계청

有心爲物轉 對酒莫論醒

유심위물전 대주막론성

 

거울 같은 나무는 어딜 가나 아름다운데

나월헌의 계정이 맑은 지 어찌 알았을까.

사물을 변하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술을 대하면 깨어나는 것을 논하지 않네

 

幽居(유거) 退溪先生詩

 

巖泉滴硯雲生筆 山月侵牀露灑編

암천적연운새필 산월침장로쇄편

 

암천으로 벼루를 적시니 붓끝에는 구름이 일어나고

산에 뜬 달이 방안에 드니 이슬이 책을 적시네

함허당(涵虛堂) 득통(得通 己和, 1376~1433)대사의

금강경오가해설의(金剛經五家解說誼)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如淸水在於深井  여청수재어심정

智慧存於明者心  지혜존어명자심

三日修心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

百年貪物一朝塵  백년탐물일조진

 

계단의 대나무 그림자는 쓸어도 먼지 하나 날리지 않고,

못 위의 달그림자는 물을 뚫어도 흔적이 없네.

깊은 우물에 맑은 물이 고이듯,

지혜는 밝은 자의 마음에 있네.

삼일만 마음을 닦아도 천년의 보배요,

백년을 재물을 탐하여도 하루 아침의 티끌이라.

 

어촌집(漁村集)선생 시(원문)

棲遑此日又東行 古縣蕭條旅況生

서황차일우동행 고현소조여황생

百種禽聲連野樹 半空樓影落江城

백종금성연야수 반공루영락강성

酒須有力知排悶 詩欲無題怕漏名

주수유력지배민 시욕무제파루명

早得洛陽田二頃 弊裘蘇子解歸耕

조득락양전이경 폐구소자해귀경

 

살  棲  허둥거릴  遑  이  此  날  日  또  又  동녘  東  갈  行

옛  古  끊어질  縣  맑은 대숙  蕭  가지  條  군사  旅  하물며  況  날  生

白  일백 백  種  종류 종  禽  짐승 금  聲  소리 성  連  이을 영  野  들   야  樹  나무  수

半  절반 반  空  허공 공  樓  다락  루  影  그림자 영  落  떨어질 락  江  강  강  城  재 성

술  酒  모름지기  須  있을  有  힘  力  알  知  편안히 둘  排  번민할  悶

시  詩  하고자 할  欲  없을  無  표제  題  두려울할  怕  잊을  漏  이름  名

새벽  早  얻을  得  강이름  洛  볕  陽  밭  田  두  二  밭이랑  頃

해질  弊  갓옷  裘  차조기  蘇  아들  子  풀  解  돌아올  歸  밭갈  耕

 

白種禽聲連野樹

백종금성연야수

半空樓影落江城

반공루영락강성

 

수 백 개의 짐승소리 온 들에 이어지고

작은 다락방 공간에서 강으로 떨어지는 그림자를 생각한다

 

 

山谷 黃庭堅先生詩 梅花

梅蕊觸人意 冒寒開雪花

매예촉인의 모한개설화

遙憐水風晩 片片点汀沙

요련수풍만 편편점정사

 

매화의 꽃술이 사람의 뜻을 건드리니

추위를 무릅쓰고 흰 눈 속에 꽃 피웠네

한닢 두잎 물가의 모래밭에 꽃이 지노라

멀리 가련하게 도가에 늦게 물바람이 이니

채근담(菜根譚)_後集 第006章

 

聽靜夜之鐘聲 喚醒夢中之夢

청정야지종성 환성몽중지몽 

觀澄潭之月影 窺見身外之身

관징담지월영 규견신외지신

 

고요한 밤의 종소리를 들으매 꿈속의 꿈을 불러 일깨우고

맑은 연못의 달그림자를 살피매 몸 밖의 몸을 엿보노라

 

春光先到君子宅 和氣自生吉人家

춘광선도군자택 화기자생길인가

 

화애로운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빛이 먼저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선생의 오언절구

 

山雨夜鳴竹 草虫秋近床

산우야명죽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유년나가주 백발불금장

 

산속에 내리는 밤비는 대나무를 울려 주고,

풀벌레는 침상 가까이로 찾아드는 가을철,

뉘라서 흐르는 세월을 머물게 해준다면,

나의 흰머리도 더 이상 자라지 않을 터인데.

 

寒山詩 한산시 / 옛사람 내면풍경

 

庭際何所有 白雲抱幽石

정제하소유 백운포유석

住玆凡幾年 屢見春冬易

주자범기년 누견춘동역

 

바위 뜰에 무엇이 있나

그윽이 돌을 안은 흰구름 감돈다

여기 머문지 무릇 몇 해인가

봄과 겨울 바뀜을 여러 번 보았어라 

 

申淑舟先生詩신숙주

 

鏡樹都無處 寧知羅桂淸

경수도무처 영지라계청

有心爲物轉 對酒莫論醒

유심위물전 대주막론성

 

거울 같은 나무는 어딜 가나 아름다운데

나월헌의 계정이 맑은 지 어찌 알았을까.

사물을 변하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술을 대하면 깨어나는 것을 논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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