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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退溪先生 詩

동암 구본홍 2022. 10. 24. 08:55
退溪先生 詩 
  春來梨花白夏至樹葉靑
  춘래이화백하지수엽청
  秋涼黃菊發冬寒白雪來
  추량황국발동한백설래
   
  해설:
   
  봄이 오니 배꽃은 희게 피고
  여름이 이르니 나뭇잎이 푸르고
  가을이라 서늘하니 누런 국화(菊花) 피고,
  겨울이라 추우니 흰 눈이 온다
   
  세종대왕의 필적
   
  家傳忠孝 世守仁敬
  가전충효 세수인경
   
  해설:
   
  가정에서는 충효의 법도를 전승하도록 하고,
  사회에서는 남에게 인자하고
  공경하는 가풍을 지키도록 한다
   
  여덟 글자는 세종대왕이 손수 어필하여
  전의 이성이신
  효정공 이정간(貞幹)할아버님께 하사한 시다.
  이시는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오직 하나의 세종대왕의 필적이다
   
  雲牋闊展醉吟遲草樹
  운전활전취음지초수
  陰濃雨滴時起把如椽
  음농우적시기파여연
  盈握筆沛然揮洒墨淋
  영악필패연휘세묵림
   
  大淸湖上秋興
   
  十月平湖落景幽 西風淅淅白蘆洲
  십월평호락경유 서풍석석백려주
  霜林窈窕紅塵外 雖是神仙也自愁
  상림요조홍진외 수시신선야자수
   
  대청호의 추흥
   
  시월 잔잔한 호수에 석양 빛 그윽하고
  서녘바람 소리 울리는 하얀 갈대 모래밭
  서리 내린 숲 깊고 고요해 홍진 밖인데
  비록 신선일지라도 저절로 수심 겨우리라
   
  ○落景 : 석양. ○淅淅(석석) : 바람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窈窕(요조) : 그윽하고 고요한 모양. ○也 : 亦의 뜻
   
  한국한시 蛟山 許筠詩選 교산 허균시선 59페이지
  제목: 임진강 나루에서
   
  雲山迢遞未歸人 운산초체미귀인
  鳥帽三年沒馬塵 조모삼년몰마진
  南去北來秋己晩 남거북래추기만
  不堪殘日渡臨津 불감잔일도임진
   
  해설:
   
  구름 너머 또 산 아득키만 해
  이 몸 여지 것 돌아가지 못했으니
  벼슬살이 삼년이란 게 말발굽 먼지 속에 묻혀 지냈어라
  남에서 왔다가 북으로 가는 새 이 가을도 벌써 깊었으니
  스러지는 햇살 속에 임진 나루에 섰거만
  차마 건널 수 없어라
   
  함암선사 시
   
  碧松深谷坐無言 昨夜三更月滿天
  벽송심곡좌무언 작야삼경월만천
  百千三昧何須要 渴則煎茶困則眠
  백천삼매하수요 갈측전다곤측면
   
  해설;
  푸른 솔밭 깊은 골에 말없이 앉았으니
  어젯밤 삼경 달빛 하늘에 가득하네
  백천삼매를 어디에 쓰랴
  목마르면 차 마시고 곤하면 눈 붙이네
   
  歸田結網 전원에 돌아와 그물을 뜨다
   
  寒食風前穀雨餘 磨腮魚隊上灘初
  한식풍전곡우여 마시어대상탄초
  乘時盡物非吾意 故使兒童結網疎
  승시진물비오의 고사아동결망소
   
  해설:
   
  한식 바람 앞이요 곡우의 뒤인데
  뺨을 비비는 고기 때가 여울에 막 올랐네
  때를 타 물을 다 얻는 것이 내 뜻이 아니니
  일부러 아이들 시켜 성긴 그물을 뜨네.
   
  퇴계이황선생
   
  楓葉露垂紅墜地石 潭風動碧遙天林間
  풍엽로수홍추지석 담풍동벽요천림간
  隱映孤村逈雲外察 差遠岫連
  은영고촌형운외찰 차원수련
   
  신익성(申翊聖) 東淮동회先生 詩
  기천댁에서(杞泉宅)
   
  深院廖廖繡幕低 雜花零落新草齊
  심원료료수막저 잡화령락신초제
  雲鬟一抹傷春恨 畵閣前頭乳燕棲
  운환일말상춘한 화각전두유연서
  해설:
   
  깊은 집은 고요하고 휘장은 나직한데
  온갖 꽃은 다 지고 새 풀이 한창이다
  먼 산 한 가닥 봄시름의 한 이여
  이 집 앞 처마에 어린 제비가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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