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退溪先生 詩 본문
退溪先生 詩 | |
春來梨花白夏至樹葉靑 | |
춘래이화백하지수엽청 | |
秋涼黃菊發冬寒白雪來 | |
추량황국발동한백설래 | |
해설: | |
봄이 오니 배꽃은 희게 피고 | |
여름이 이르니 나뭇잎이 푸르고 | |
가을이라 서늘하니 누런 국화(菊花) 피고, | |
겨울이라 추우니 흰 눈이 온다 | |
세종대왕의 필적 | |
家傳忠孝 世守仁敬 | |
가전충효 세수인경 | |
해설: | |
가정에서는 충효의 법도를 전승하도록 하고, | |
사회에서는 남에게 인자하고 | |
공경하는 가풍을 지키도록 한다 | |
여덟 글자는 세종대왕이 손수 어필하여 | |
전의 이성이신 | |
효정공 이정간(貞幹)할아버님께 하사한 시다. | |
이시는 이 세상에 남아 있는 | |
오직 하나의 세종대왕의 필적이다 | |
雲牋闊展醉吟遲草樹 | |
운전활전취음지초수 | |
陰濃雨滴時起把如椽 | |
음농우적시기파여연 | |
盈握筆沛然揮洒墨淋 | |
영악필패연휘세묵림 | |
大淸湖上秋興 | |
十月平湖落景幽 西風淅淅白蘆洲 | |
십월평호락경유 서풍석석백려주 | |
霜林窈窕紅塵外 雖是神仙也自愁 | |
상림요조홍진외 수시신선야자수 | |
대청호의 추흥 | |
시월 잔잔한 호수에 석양 빛 그윽하고 | |
서녘바람 소리 울리는 하얀 갈대 모래밭 | |
서리 내린 숲 깊고 고요해 홍진 밖인데 | |
비록 신선일지라도 저절로 수심 겨우리라 | |
○落景 : 석양. ○淅淅(석석) : 바람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 |
○窈窕(요조) : 그윽하고 고요한 모양. ○也 : 亦의 뜻 | |
한국한시 蛟山 許筠詩選 교산 허균시선 59페이지 | |
제목: 임진강 나루에서 | |
雲山迢遞未歸人 운산초체미귀인 | |
鳥帽三年沒馬塵 조모삼년몰마진 | |
南去北來秋己晩 남거북래추기만 | |
不堪殘日渡臨津 불감잔일도임진 | |
해설: | |
구름 너머 또 산 아득키만 해 | |
이 몸 여지 것 돌아가지 못했으니 | |
벼슬살이 삼년이란 게 말발굽 먼지 속에 묻혀 지냈어라 | |
남에서 왔다가 북으로 가는 새 이 가을도 벌써 깊었으니 | |
스러지는 햇살 속에 임진 나루에 섰거만 | |
차마 건널 수 없어라 | |
함암선사 시 | |
碧松深谷坐無言 昨夜三更月滿天 | |
벽송심곡좌무언 작야삼경월만천 | |
百千三昧何須要 渴則煎茶困則眠 | |
백천삼매하수요 갈측전다곤측면 | |
해설; | |
푸른 솔밭 깊은 골에 말없이 앉았으니 | |
어젯밤 삼경 달빛 하늘에 가득하네 | |
백천삼매를 어디에 쓰랴 | |
목마르면 차 마시고 곤하면 눈 붙이네 | |
歸田結網 전원에 돌아와 그물을 뜨다 | |
寒食風前穀雨餘 磨腮魚隊上灘初 | |
한식풍전곡우여 마시어대상탄초 | |
乘時盡物非吾意 故使兒童結網疎 | |
승시진물비오의 고사아동결망소 | |
해설: | |
한식 바람 앞이요 곡우의 뒤인데 | |
뺨을 비비는 고기 때가 여울에 막 올랐네 | |
때를 타 물을 다 얻는 것이 내 뜻이 아니니 | |
일부러 아이들 시켜 성긴 그물을 뜨네. | |
퇴계이황선생 | |
楓葉露垂紅墜地石 潭風動碧遙天林間 | |
풍엽로수홍추지석 담풍동벽요천림간 | |
隱映孤村逈雲外察 差遠岫連 | |
은영고촌형운외찰 차원수련 | |
신익성(申翊聖) 東淮동회先生 詩 | |
기천댁에서(杞泉宅) | |
深院廖廖繡幕低 雜花零落新草齊 | |
심원료료수막저 잡화령락신초제 | |
雲鬟一抹傷春恨 畵閣前頭乳燕棲 | |
운환일말상춘한 화각전두유연서 | |
해설: | |
깊은 집은 고요하고 휘장은 나직한데 | |
온갖 꽃은 다 지고 새 풀이 한창이다 | |
먼 산 한 가닥 봄시름의 한 이여 | |
이 집 앞 처마에 어린 제비가 깃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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