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바람아 전하는 말 본문

동암 詩 모음

바람아 전하는 말

동암 구본홍 2022. 10. 24. 21:06

 

바람아 전하는 말
  어둠을 구워먹는 이른 아침 
  물 얼리며 세월 감는 바람 켜켜이 
  무슨 소식 일말로 오는지 갈대 밭에서 바람은 저리 우는가
  저 울음 달래던 강물은 왜 얼어 붙는가 
  강물에 스민 차가운 저 별빛 촘촘이 바람의 말 듣고있네
  잣나무 아래서 시린 풍경을 지근지근 밟고 천둥 같은 생각을 퍼 올리면
  빈 술잔에 그대 그리움이 홍수처럼 흘러 넘치네
  부스럭 거리는 삶이 찬 겨울에도 뜨겁게 달구는 갈대 숲에
  두거미 살점처럼 풀려 퍼지고
  갈대처럼 천만번 넘어졌다 일어섰다 하며
  일러주던 바람의 일 말 점점이
  그대가 내게 전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보이지 않는 그대가 내 옆으로 지니가네

'동암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지 마라  (0) 2022.10.24
고향  (0) 2022.10.24
생활 속에 일정  (0) 2022.10.24
해알 슬은 창밖  (0) 2022.10.24
어둠,깊은 철학이 헤엄친다  (1) 2022.10.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