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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추사체 문구

동암 구본홍 2024. 2. 5. 23:00

肴煮三山不老草 酒盈萬壽無疆巵  222

효자삼산불노초 주영만수무강치

 

안주는 삼신산 불로초로 지지고

술은 만수무강 잔에 가득하다

 

孝弟忠信爲吉德 詩書禮樂皆雅言  223
효제충신위길덕 시서예락개아언 
 
인간의 충효는 믿음과 덕이
있어야 길덕이 이루어 지는것이고 
글과 예를 즐기는 것은 자체
와 전체가 맑고 밝다는 뜻이다

 

揮毫對客風生座 載酒論詩月滿篷  224

휘호대객풍생좌 재주논시월만봉

 

휘호하면서 손님을 대하니 자리에 바람이 일고
술을 싣고 시를 논하니 배안에 달빛이 가득하다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225
강벽조유백 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금춘간우과 하일시귀년

맑고 푸른 강물 위의 나는  새 가 더욱 희고
푸른 산의 꽃 이 타는 듯이 붉구나.
이 봄이 가는 것을 또 보게 되니
어느 날에나 고향 에 돌아가리오.

 

國患臣之患 親憂子所憂  296

국환신지환 친우자소우

代親如報國 忠孝可雙修

대친여보국 충효가쌍수

 

나라의 근심은 신하의 근심이요

아버지 걱정은 자신의 걱정 할 바라

어버이 대신하여 나라에 보답하면 충효를 모두 닦는게 되리라

 

君登靑雲去 予望靑山歸  297

군등청운거 여망청산귀

雲山從此別 淚濕薜蘿衣

운산종차별 누습벽라의

 

그대 벼슬길에 올라 떠나고

나는 푸른 산을 바라보며 돌아오네.

구름과 산이 여기서부터 헤어지니

눈물이 흘러 은자隱者의 옷깃을 적시네.

 

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  298

군자고향래 응지고향사

來日綺窗前 寒賣着花未

래일기창전 한매착화미

 

그대가 고향에서 왔으니

고향 소식을 알고 있겠지요

고향에서 오던 날 비단 창문 앞에

한매가 피어있던 가요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229  

독좌유황리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림심인부지 명월래상조 
 
나 홀로 그윽한 대숲에 자리잡고
거문고 타며 시 한수 길게 읊는데
숲이 깊어 이 곳을 아는 이 없으나
오직 밝은 달만이 찾아와 나를 비추고 있구나

 

綠水明秋月 南鶴得之於  230

녹수명추월 남학득지어

華亭養之於 朱方翔遼廓

화정양지어 주방상요곽

 

푸른 물에 가을달이 밝다 남국의 학은 화정에서 이것을 보고

남방으로 양지 찾아 머나먼 허공을 날아오른다

 

事父母盡孝 敎子孫以禮  231

사부모진효 교자손이례

婦夫和而敬 兄弟湛而樂

부부화이경 형제담이락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라 자손은 예로써 가르쳐라

부부는 공경으로 화목하라 형제간에는 서로 즐겁도록 하라

 

昔年有狂客 號爾謫仙人  232

석년유광객 호이적선인

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

필락경풍우 시성읍귀신

 

지난 날 광객이 있어 그대를 적선이라 불렀지

붓 들면 비 바람도 놀라게 쓰고 시 지으면 귀신도 놀라게 한다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233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급시당면려 세월부대인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아니하고,

하루의 새벽은 두 번 다시 오기 어렵다

때가 이르면 마땅히 힘쓸 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리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234

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지재차산중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캐러 가셨다고 하며
이곳 산 속에 계신 것은 틀림없는데

구름 깊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다 하네

 

夜深君不來 鳥宿千山靜 235

야심군불래 조숙천산정
松月照花林 萬身紅綠影

송월조화림 만신홍록영 
 
밤은 깊고 그대 아니 오는데 새들 잠드니 온 산이 고요하네
소나무달이 꽃숲을 비추어서 온몸엔 붉고 푸른 그림자 무늬지네 

 

爲問桃花泣 如何細雨中 236

위문도화읍 여하세우중

主人多病久 無意笑春風

주인다병구 무의소춘풍

 

묻노니, 복숭아꽃의 울음이여 어찌하여 가랑비에도 우는가.

주인이 병 많은 지 오래라 봄바람에 웃어줄 생각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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