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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겨울 오면 그리움 촉수들 일어선다/동암 문 틈으로 스며 든 찬 바람 온 몸으로 덮고 긴 겨울 밤 지새우며 가난의 독한 삶 뽑아 올리시던 어마니의 하얀 속울음 같은 눈으로도 깨물어지지 않는 갈대숲 울음 듣는다 고요마져 더 차게 몸을 낮추고 한 번 딱 한 번 오르고 싶었던 노랗고 붉은 겸손들 일어서지 말라 발기 하지 말라 잠 들게하는 함성 그 무게 휘몰아칠 때 마다 밤을 끌고 가던 어머니 한숨 같은 망초꽃 마른 눈물 차가운 면홀 속으로 빨려가고 허기 못 참고 와락 뭉개지는 기나 긴 그림자도 야위워 가는 삶의 언덕 위엔 허공을 쪼개 허기 눌러 잠재우시던 그 때 그 촉수 새우고 어머니 누른 앞치마 때국물 얼룩 방울방울 도배물지듯 한 잎 두잎 사락사락 나무들이 똥을 눈다 돌담 낮은 무덤 속 까지 겨울, 당신이 들..
禮器碑 문자 페이지 ㄱ 家가 013 加가 115 間간 037 刊간 073 竭갈 069 姜강 106 開개 046 改개 008 凱개 136 居거 013 擧거 068 乾건 050 建건 159 儉검 088 見견 058 堅견 093 幵견 130 磬경 026 更경 029 敬경 038 京경 004 鏡경 012 慶경 069 卿경 127 景경 130 稽계 034 季계 089 鼓고 026 孤고 027 古고 005 賈고 065 故고 078 高고 081 暠고 092 皐고 095 苦고 117 曲곡 092 孔공 008 共공 040 空공 044 工공 064 公공 079 恭공 108 龔공 110 官관 045 廣광 106 光광 114 卦괘 043 敎교 047 舅구 013 舊구 032 俱구 007 丘구 024 九구 046 國국 068 ..
蛟山許筠 선생 시 초가을[初秋] 不覺初秋夜漸長 淸風習習重凄凉 불각초추야점장 청풍습습중처량 炎炎暑退茅齋靜 階下叢莎有露光 염염서퇴모재정 계하총사유로광 어느새 초가을 밤은 점점 길어지고 맑은 바람 솔솔 부니 쓸쓸함이 더해가네. 불볕더위 물러가고 초가집에 고요함이 감도는데 섬돌아래 잔디밭에 이슬이 맺히네. 습습(習習) :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태 염염(炎炎) : 매우 더운 모재(茅齋) : 띠 지붕을 얹은 소박한 집 총사(叢莎) : 촘촘히 자란 잔디
題僧卷用西潭韻 1599 제승권용서담운 松花茗葉進僧飡 愧把塵容對碧山 송화명엽진승손 괴파진용대벽산 林月未圓蘿逕暗 岫雲初霽石樓寒 임월미원라경암 수운초제석루한 宦游牢落秋將老 禪㓉留連夜向闌 환유뢰락추장로 선활유련야향란 却恨勞生長役役 白頭猶事馬蹄間 각한로생장역역 백두유사마제간 해설: 솔꽃가루에다 찻잎까지 절간음식 들고나니 티끝 세상에 찌든 내 모습으로 푸른 산을 바라보기도 부끄러워라 숲속의 달은 둥글지가 않아 담쟁이덩굴 덮인 오솔길은 어둡기만 하고 봉우리의 구름이 갗 개어 암 위 암자는 아직도 차갑기만 해라 타향에서의 쓸쓸한 벼슬살이 가을 들면서 더욱 늙었는데 스님말씀에 메이다보니 밤은 차츰 깊어가는 구려 한스러워라 괴로운 내 삶이여 검은 머리 희어져도 말위에서만 머무네 시선 6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