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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초가을 初秋 한시 모음 방 2011-10-14 11:51:53 蛟山許筠 선생 시 초가을[初秋] 不覺初秋夜漸長 淸風習習重凄凉 불각초추야점장 청풍습습중처량 炎炎暑退茅齋靜 階下叢莎有露光 염염서퇴모재정 계하총사유로광 어느새 초가을 밤은 점점 길어지고 맑은 바람 솔솔 부니 쓸쓸함이 더해가네. 불볕더위 물러가고 초가집에 고요함이 감도는데 섬돌아래 잔디밭에 이슬이 맺히네. 습습(習習) :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태 염염(炎炎) : 매우 더운 모재(茅齋) : 띠 지붕을 얹은 소박한 집 총사(叢莎) : 촘촘히 자란 잔디
禮器碑 전문 한시 모음 방 2011-10-13 09:01:11 禮器碑 전문 ㄱ 家가 013 加가 115 間간 037 刊간 073 竭갈 069 姜강 106 開개 046 改개 008 凱개 136 居거 013 擧거 068 乾건 050 建건 159 儉검 088 見견 058 堅견 093 幵견 130 磬경 026 更경 029 敬경 038 京경 004 鏡경 012 慶경 069 卿경 127 景경 130 稽계 034 季계 089 鼓고 026 孤고 027 古고 005 賈고 065 故고 078 高고 081 暠고 092 皐고 095 苦고 117 曲곡 092 孔공 008 共공 040 空공 044 工공 064 公공 079 恭공 108 龔공 110 官관 045 廣광 106 光광 114 卦괘 043 敎교 047 舅구 013 舊구 0..
겨울 오면 /동암 문틈으로 스며든 찬 바람 온몸으로 덮고 긴 겨울밤 지새우며 가난의 독한 삶 뽑아 올리시던 어마니의 하얀 속울음 같은 눈으로도 깨물어지지 않는 갈대숲 울음 듣는다 고요마저 더 차게 몸을 낮추고 한 번 딱 한 번 오르고 싶었던 노랗고 붉은 겸손들 일어서지 말라 발기하지 말라 잠들게 하는 함성 그 무게 휘몰아칠 때마다 밤을 끌고 가던 어머니 한숨 같은 망초꽃 마른 눈물 차가운 면홀 속으로 빨려가고 허기 못 참고 와락 뭉개지는 기나긴 그림자도 야위어 가는 삶의 언덕 위엔 허공을 쪼개 허기 눌러 잠재우시던 그때 그 촉수 새우고 어머니 누른 앞치마 때국물 얼룩 방울방울 도배 물지 듯 한 잎 두 잎 사락사락 나무들이 똥을 눈다 돌담 낮은 무덤 속까지 겨울, 당신이 들면 깊었던 그림자 흩어진 자리엔 ..
파동 어디에서 와서 머물다 어디로 가는가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기다리지 않는 밝고 어두운 곳 너였다가 나였다가 그 누구였다가 오고 감에 정해진 곳이 없이 길 잃은 구름 같구나 주름진 마른 혀로 무아경의 경계를 핥으며 부질없이 천년의 꿈을 왜 꾸는가 때론 화풀이하듯 소나기로 가끔은 슬픈 미소처럼 보슬비로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여인의 흐느낌처럼 이슬비로 그러다가 흔들리다 멈추었다가 다시 흔들리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구나 뒷모습 보이지 않는 파동처럼 어디로 가는가 마른 영혼 먼 길 떠나고 있는지 쓰다듬는 볕의 시간 건너가는가 너도나도 따라가고 있는가 상혼의 바람에 다시 눈뜨는 파동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