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본문

동암 詩 모음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동암 구본홍 2022. 11. 27. 08:40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껍데기인 나의 마음 

만물이 모두 공허하고

불꽃 같았던 마음

시린 하늘과 겨울 바다 같아 지고

허전 하다는 것이

구름보다 더 가볍게 있다가도

사라져 버리게 되니

비우도 비워지지 않는 나 자신을

나무처럼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모든 이치를 가늠하기 어려움 것임을

나는 여태 몰랐구나

조용히 마음의 길 닦아

서린 마음 더 차갑게 벼르련다.

'동암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만하면 족하리  (0) 2022.11.27
증언  (1) 2022.11.27
지는 달과 뜨는 해  (0) 2022.11.27
2010년 신춘문예 당선작  (2) 2022.11.26
소주 한잔하고 싶어진 따뜻한 저녁이네요  (0) 2022.11.2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