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본문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껍데기인 나의 마음
만물이 모두 공허하고
불꽃 같았던 마음
시린 하늘과 겨울 바다 같아 지고
허전 하다는 것이
구름보다 더 가볍게 있다가도
사라져 버리게 되니
비우도 비워지지 않는 나 자신을
나무처럼 푸르게 물들이고 싶어도
모든 이치를 가늠하기 어려움 것임을
나는 여태 몰랐구나
조용히 마음의 길 닦아
서린 마음 더 차갑게 벼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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