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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 2022. 11. 30. 16:20

천리가산만천봉


千里家山萬疊峰 歸心長在夢魂中

천리가산만첩봉 귀심장재몽혼중

 

산첩첩 내 고향 천리언마는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 가고파

 

寒松亭畔孤輪月 鏡浦臺前一陣風

한송정반고윤월 경포대전일진풍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沙上白鷗恒聚散 海門漁艇每西東

사상백구항취산 해문어정매서동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 모이락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重踏臨瀛路 更着斑衣膝下縫

하시중답임영로 갱착반의슬하봉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 할꼬

 

慈親鶴髮在臨瀛 身向長安獨去情

자친한발재림영 신향장안독거정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외로이 서울 길로 가는 이 마음

 

回首北村時一望 白雲飛下暮山靑

회두북촌시일망 백운비하모산청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천리가산만천봉


竹似賢何哉 竹本固 固以樹德 君子見其本

죽사현하재 죽본고 고이수덕 군자견기본

則思善建不拔者 竹性直 直以立身

칙사선건불발자 죽성직 직이립신

君子見其性 則思中立不倚者 竹心空 空以體道

군자견기성 칙사중립불의자 죽심공 공이체도

君子見其心 則思應用虛受者 竹節貞 貞以立志

군자견기심 칙사응용허수자 죽절정 정이립지

君子見其節 則思砥礪名行 夷險一致者 夫如是故

군자견기절 칙사지려명행 이험일치자 부여시고

君子人 多樹之 爲庭實焉

군자인 다수지 위정실언

 

대나무는 현명한 사람과 비슷한데 왜 그런가

대나무 뿌리는 단단하여

단단하므로써 덕을 세우고 있다 군자는 그 뿌리를 보면

곧 뽑히지 않는 훌륭한 덕을 세울 것을 생각하게 된다

대나무 성질은 곧아서 곧음으로써 자신의 몸을 서게하고 있다

군자는 그 성질을 보면

곧 어느 편에도 의지하지 않는 마음이 서게 할 것을 생각하게 된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서 비어있음으로써 도을 체득하고 있다

군자는 그 빈 속을 보면 곧 자기의 마음을 비우고

남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응용할 것을 생각하게 된다

대나무 마디는 곧아서 곧음으로 듯을 세우고 있다

군자는 그 마디를 보면 곧 자기 이름과 행실을 갈고 닦아서

순경에서나 험경에서나 한결 같을 것을 생각하게 된다

이러하기 때문에군자들이 이것을 많이 심어

정원수로 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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