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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梅月堂선생 시 山北

동암 구본홍 2022. 12. 16. 19:29

山北 梅月堂선생 시

 

料峭風尙寒 積雪映峯巒

료초풍상한 적설영봉만

草抽微霜萎 花開凍雨殘

초추미상위 화개동우잔

暖簷僧獨曝 高樹鳥相歡

난첨승독폭 고수조상환

下界春應盡 檉枏葉正繁

하계춘응진 정남엽정번

 

이른 봄 쌀쌀한 바람이 오히려 차갑고,

쌓인 눈 산 봉우리에 가득하다.

풀은 얇은 서리 약하게 밀어올리고,

꽃은 언 봄비 뚫고 피네.

따뜻한 처마 아래 중 홀로 햇빛 쪼이고,

높다란 나무 위에 새들 서로 지저귄다.

이 땅은 봄 맞을 준비 다 되었고,

정염나무 잎은 곧 바로 무성하리라.

 

 高峯先生 詩

 

林深雲作陣 路險石爲城

임심운작진 로험석위성

驟雨流餘澤 斜陽倚半明

취우류여택 사양의반명

風埃聊脫跡 丘壑欲尋盟

풍애료탈적 구학욕심맹

夜久聞鐘響 翛然淨念生

야구문종향 소연정염생

 

숲 깊으니 구름은 진을 치고

길 험하니 돌이 성이 되었구나

소낙비에 남은 물 흐르고

지는 노을 반공에 걸렸구나

풍진 속에 자취 끊어 버리고

산야에 옛 뜻대로 묻히고 싶네

깊은 밤 종소리를 듣노라니

훌쩍 맑은 생각 절로 난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선생 시

 

狼籍松捎與竹叢 坐看揮霍勢何雄

랑적송소여죽총 좌간휘곽세하웅

先春花絮玄機別 觸目琳琅大地同

선춘화서현기별 촉목림랑대지동

危樹多風吹更落 疎簾有月照還空

위수다풍취경락 소염유월조환공

盈襟灝氣無邊際 却怪山陰興易窮

영금호기무변제 각괴산음흥역궁

 

해설:

솔가지 끝과 대나무 떨기 위에 낭자하게 뿌리고

앉아서 재빠르게 지나가는 눈을 보니

형세가 얼마나 웅대 한가

이른 봄꽃 피어 오묘한 이치가 나뉘고

옥이 부딪히는 것을 보니 대지와 같도다

위태로운 나무에는 바람이 많아 불었다 또 떨어지고

성긴 주름에는 달빛이 허공을 비추고 있네

가슴 가득 큰 기운이 생겨 끝없이 나아갈 제

산그늘에 흥이 쉽게 다할까 문득 괴이하도다

 

藥泉 南九萬(약천 남구만)선생 시

 

 端邑由來重北關 爲推賢宰輟星班

단읍유래중북관 위추현재철성반

去時正値庭梧落 到日應看嶺菊斑

거시정치정오락 도일응간령국반

夜半濤聲城近海 朝來雪色郡連山

야반도성성근해 조래설색군연산

知君惠政能追古 佇使明珠合浦還

지군혜정능추고 저사명주합포환

 

해설:

단천 고을 유래는 북녘 변방에서도 중요해

어진 재상을 뽑으니 별 같은 선비가 이어졌네

떠날 때는 바로 정원에 오동잎 지더니

도착하는 날에는 응당히 고개 위에 국화 아롱짐을 보리라

한밤 중 파도소리 들리니 성이 바다에 가까웁고

아침에 눈빛을 보니 고을이 산에 이어졌네

그대의 은혜로운 정치가 능히 옛 것을 따름을 아노니

오래도록 명주를 합포에 돌아오게 할 수 있으리라

 

石若先生 詩

 停舫綠楊岸爲尋淸隱居

정방록양안위심청은거

溪雲 連檻起野竹傍階疎

계운 연함기야죽방계소

鑿 翠開苔 임硏朱點道書

착취개태 임연주점도서

箇中塵不到孤 坐意何如

개중진불도고 좌의하여

 

 農巖 김창협선생시

제목: 새벽풍경

 

泱漭連江雪 晨光稍向分

앙망련강설 신광초향분

天留將落月 野有欲鋪雲

천류장낙월 야유욕포운

一氣彌襟次 羣囂遠耳聞

일기미금차 군효원이문

祗應存此意 長以事天君

지응존차의 장이사천군

 

해설:

어두컴컴한 강 위로 눈이 내리고

새벽빛은 조금씩 밝아오는데

하늘에는 지려하는 달이 머물고

들녘은 구름이 뒤덮어간다

천지 원기 가슴 가득 채우자

온갖 소리 귓가에서 멀어져 간다

이런 뜻을 다부지게 간직하고서

길이길이 참마음을 지켜 가리라

 

申欽先生 詩(신흠선생 시)

 

黃葉溪邊路枇扃半掩村

황엽계변로비경반엄촌

衛生觀內景檢藥倣東垣

위생관내경검약방동원

蔬糲兼珍敵桑麻至理存

소려겸진적상마지리존

長憐陶靖節心遠厭卑喧

장련도정절심원염비훤

 

 누를 황 나뭇잎 엽 시내 계 가 변 길 로

비가 비 빗장 경 절반 반 걷을 엄 마을 촌

모실 위 날 생 볼 간 안 내 볕 경

간검 할 검 약 약 본받을 방 동녘 동

담 원 나물 소 귿은 쌀 여 겸 할 겸

보배 진 원 수 적 뽕나무 상 삼 마

이를 지 다스릴 이 있을 존 길 장

사랑 할 연 질그릇 도 편안 할 정 마디절

마음 심 멀 원 미워 할 염 낮을 비 지꺼릴 훤

 

 고봉 기대승 선생 시

(上退溪先生)퇴계선생께 올리다

 

 寵渥徵金馬 恩榮覲北堂

총악징금마 은영근북당

塵埃凰短羽 風雨雁聯行

진애황단우 풍우안연행

喜託新知益 驚看別語忙

희탁신지익 경간별어망

渾深孤露感 延望疚中腸

혼심고로감 연망구중장

 

해설:

두터운 총애로 금마의 부름 받아

성은의 영화로 북당을 뵈었슴니다

진토에 묻힌 봉황은 깃이 짧아

풍우 속에서도 기러기는 줄을 잇습니다

기꺼이 새로 사귄 벗들을 의탁하였으니

작별의 소리 분망함에 놀며 보았습니다

혼연히 깊은 외로운 이슬의 감회가 깊어

목 빼어 바라니 마음 속에 병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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