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淮上喜會梁州故人 /韋應物

동암 구본홍 2022. 12. 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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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2 09: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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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淮上喜會梁州故人 /韋應物 江漢曾爲客 相逢每醉還 강한증위객 상봉매취환 浮雲一別後 流水十年間 부운일별후 유수십년간 歡笑情如舊 蕭疏鬢已斑 환소정여구 소소빈기반 何因北歸去 淮上對秋山 아인북귀거 회수대추산 일찍이 강한 일대에 나그네 되었을 때, 언제나 만나서 취하여 돌아갔네. 우리가 뜬구름같이 이별한 이후에는 십년의 세월을 유수처럼 보냈다네. 서로 만난 즐거움은 옛날과 같건만 귀밑머리 희어지고 머리카락 드문드문 무엇 때문에 북으로 돌아가는가? 회수의 물위에서 가을 산 바라보네. 蜀先主廟/ 劉禹錫 天地英雄氣 千秋尙凜然 천지영웅기 천추상늠연 勢分三足鼎 業復五銖錢 세분삼족정 업복오수전 得相能開國 生兒不象賢 득상능개국 생아부상현 淒涼蜀故妓 來舞魏宮前 처량촉고기 내무위궁전 천지 영웅의 기개여 천년이 지나도 여전히 두렵도다 형세는 삼국으로 갈라졌으나 공업은 한나라 오수전을 회복하였다 훌륭한 재상 얻어 나라를 열었으나 낳은 자식 성현을 닮지 못했다네 처량하다, 촉나라 옛 기녀들이여 위나라 궁전 앞에서 춤을 추다니 過香積寺 / 王維 不知香積寺 數里入雲峰 부지향적사 수이입운봉 古木無人逕 深山何處鐘 고목무인경 심산하처종 泉聲咽危石 日色冷靑松 천성열위석 일색냉청송 薄暮空潭曲 安禪制靑龍 박모공담곡 안선제청룡 향적사가 어디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몇 리를 걸어서 구름 낀 봉우리에 들어왔다. 고목이 울창한데 사람 다니는 길도 없고 깊은 산 어느 곳에선가 종소리 들려온다. 샘물은 흐르는 소리 높은 바위에 부딪히고 햇빛은 푸른 소나무에 차가워라. 저문 저녁 못은 조용한데 편히 앉아 좌선하며 내 마음의 청룡을 제압한다. 早秋 / 許渾 遙夜泛淸瑟 西風生翠蘿 요야범청슬 서풍생취나 殘螢棲玉露 早雁拂銀河 잔형서옥노 조안불은하 高樹曉還密 遠山晴更多 고수효환밀 원산청갱다 淮南一葉下 自覺老煙波 회남일엽하 자각노연파 긴 밤 맑은 비파 소리로 가득하고 푸른 담쟁이덩굴에 서풍이 인다. 남은 반딧불은 이슬에 깃들고 이른 기러기 은하수를 스치듯 날아 간다. 높은 나무는 새벽에 도리어 빽빽하고 회남땅에 나뭇잎 하나 떨어지니 먼 산은 개이면 더욱 많이 보인다. 자연 속에서 내가 늙어짐을 깨닫는다. 出郊 / 許筠허균선생 시 秋熟郊原喜 歡聲達近聞 추숙교원희 환성달근문 家家傾白酒 處處割黃雲 가가경백주 처처할황운 可笑無田客 空書乞米文 가소무전객 공서걸미문 城東借三畝 何日事耕耘 성동차삼무 하일사경운 가을이 무르익어 들판은 즐겁고 기뻐서 지르는 소리 가까이로 들려오네 집집마다 막걸리 기울이고 곳곳마다 누런 벼를 베는구나 우습구나, 이 몸은 땅 하나 없는 나그네 신세 헛되이 쌀 구걸 편지만 쓰다니 성 동쪽에 세 이랑 밭을 빌려서 어느 날에 밭 갈고 김매어볼까 江南萬里野花發 何處春山無好山 강남만리야화발 하처춘산무호산 강남 만 리에 들꽃이 피니 어느 곳 봄산 좋지 않는 곳이 있으랴. 題破盆 蘭花圖(제파분 난화도) 난초화분이 깨뜨려진 그림에 씀 春雨春風寫妙顔 幽情逸韻落人間 춘우춘풍사묘안 유정일운락인간 而今究竟無知己 打破烏盆更入山 이금구경무지기 타파오분경입산 해설: 봄비 봄바람에 예쁜자태 본떠져서 조영한 정취 편안한 운치로 인간세상에 태어났다가 지금껏 살펴 보아도 알아 줄이 없으므로 까만 화분 깨뜨리고다시 산으로 들어가네 야성 기대차가운 밤에승/ 상촌선생 시 寒夜不成夢 孤吟對短檠 한야불성몽 고음대단경 月上照疏竹 窓明分細蝱 월상조소죽 창명분세맹 隣犬元多警 村舂自送聲 린견원다경 촌용자송성 黙黙誰開抱 悠悠百感生 묵묵수개포 유유백감생 해설 차가운 밤에 꿈도 꾸지 못하고 외로이 읊으며 등잔불 마주보네. 달 떠올라 성긴 대밭을 비추니 창은 밝아져 작은 벌레도 보이네 이웃 개들은 원래 깨우침 많고 마을에선 방아 찧는 소리 저절로 들리네 침묵만 흐르니 누구와 회포를 나눌까 내 마음에 아득히 온갖 감회가 생겨나네 고봉선생 시 物色含春意昭蘇眼忍開 물색함춘의소소안인개 日華初泛柳風氣欲舒梅 일화초범유풍기욕서매 麗景催吟筆殘年急把杯 려경최음필잔년급파배 料君先領略須寄好詩來 료군선령략수기호시래 만물의 빛깔 봄뜻을 머금어 / 物色含春意 밝고 고와 눈이 활짝 열린다 / 昭蘇眼忽開 햇볕은 버들가지에 먼저 나타나고 / 日華初泛柳 바람은 매화꽃 피게 하려 한다 / 風氣欲舒梅 고운 날은 읊는 붓을 재촉하고 / 麗景催吟筆 늙은이는 급히 술잔을 잡누나 / 殘年急把盃 이 경치 그대가 먼저 알 것이니 / 料君先領略 좋은 시를 부쳐 보내도록 하오 / 須寄好詩來 東溟先生集句 歸來物外情 源水釣魚行 귀래물외정 원수조어행 嶺樹攢幽店 人煙接古城 령수찬유점 인연접고성 海鷗元自狎 林鹿詎相驚 해구원자압 림록거상경 去去獨吾樂 棲遲老此生 거거독오락 서지노차생 歸來物外情。源水釣魚行。 嶺樹攢幽店。人煙接古城。 海鷗元自狎。林鹿詎相驚。 去去獨吾樂。棲遲老此生。 孤雲先生詩 贈雲門蘭若智光上人 운문서 난야 지광상인에게 雲畔構精廬 安禪四紀餘 운반구정려 안선사기여 笻無出山步 筆絶入京書 공무출산보 필절입경서 竹架泉聲緊 松欞日影疎 죽가천성예 송령일영소 境高吟不盡 瞑目悟眞如 경고함불진 명목오진여 고운집 제1권 /시(詩) 운문 난야의 지광 상인에게 주다〔贈雲門蘭若智光上人〕 구름 이는 곳에 정려를 엮고 / 雲畔構精廬 선정을 닦은 지 어언 반백 년 / 安禪四紀餘 지팡이 짚고 산 밖에 거닌 일 없고 / 筇無出山步 붓 들고 서울에 글 보낸 일 없다오 / 筆絶入京書 대나무 홈통을 흐르는 샘물 소리 졸졸 / 竹架泉聲緊 소나무 난간에 비치는 해 그림자 듬성 / 松欞日影疏 높은 그 경지를 시로 어찌 표현할까 / 境高吟不盡 눈 감고서 진여를 깨달을 수밖에 / 瞑目悟眞如 三夆先生 詩 贈君詩語苦臨別不堪吟 증군시어고임별불감음 書劒遠遊客乾坤歲暮心 서검원유객건곤세모심 路長黃葉下鄕近白雲深 로장황엽하향근백운심 獨立離亭畔秋天昜夕陰 독립이정반추천양석음 그대에게 준 시의 사연 하도나 써서 / 贈君詩語苦 이별에 다다르니 읊지 못할레 / 臨別不堪吟 공부하러 멀리 가는 나그네라면 / 書劒遠遊客 건곤에 해 저문 마음이로세 / 乾坤歲暮心 길은 먼데 누른 잎 우수수 지고 / 路長黃葉下 고향이 가까우니 흰 구름 깊네 / 鄕近白雲深 떠나는 정자 앞에 홀로 섰으니 / 獨立離亭畔 가을 하늘 어느덧 석양이로고 / 秋天易夕陰 農巖 金昌協先生 詩 狼藉松梢與竹叢 坐看揮霍勢何雄 랑적송소여죽총 좌간휘곽세하웅 先春花絮玄機別 觸目琳琅大地同 선춘화서현기별 촉목림랑대지동 危樹多風吹更落 疎簾有月照還空 위수다풍취경락 소렴유월조환공 盈襟灝氣無邊際 却怪山陰興易窮 영금호기무변제 각괴산음흥역궁 해설 솔가지 끝과 대나무 떨기 위에 낭자하게 뿌리고 앉아서 재빠르게 지나가는 눈을 보니 형세가 얼마나 웅대한가 이른 봄 꽃피어 오묘한 이치가 나뉘고 옥이 부딪히는 것을 보니 대지와 같도다 위태로운 나무에는 바람이 많아 불었다 또 떨어지고 성긴 주렴에는 달빛이 허공을 비추고 있네 가슴 가득 큰 기운이 생겨 끝없이 나아갈제 산그늘에 흥이 싶게 다할까 문득 괴이하도다 추사선생시 -초의시집 3권- 性本愛山水 早懷遺世情 성본애산수 조회유세정 幽貞欣獨就 名節羨雙淸 유정흔독취 명절선쌍청 煉藥周芳澤 執蘭拾翠馨 련락주방택 집란습취형 時來成夜宿 惟德近休明 시래성야숙 유덕근휴명 성품이 원래 산수를 좋아해서 일찍이 새속의 정 버렸다네. 그윽하고 곧은 경지에 홀로 나아가니 기쁘고 이름과 절개 둘 다 정결하여 부럽다오. 약을 달이려 꽃다운 윤택 두르고 난초 심어 푸른 향내 줍니다. 수시로 오서 함께 밤을 지내니 오직 큰 덕이 아름답고 밝구나. 시작이 빨랐다면 먼저 넘어질 것을 염려하라. - 이충무공 시- 窮通只在彼蒼天(궁통지재피창천) 빈궁과영달은 오직 저 하늘에 달렸으니 萬事聊須任自然(만사료수임자연) 모든일은 모름지기 자연에 맡기리라. 富貴有時難獨擅(부귀유시난독천) 부귀함은때가있으나 홀로차지하기어려운 법 功名無主遞相傳(공명무주체상전)공명이란 임자가없어 번갈아 서로 전한것. 終當遠到宜徐步(종당원도의서보) 마침내 멀리 갈 때는 천천히 걷고 初若先登恐躓顚(초약선등공지전) 처음에 먼저오를 때는넘어질것을 염려하라. 九陌黃塵前去路(구맥황진전거로) 도성의 누런 티끌 속을 헤쳐 나아갈 길에 且隧人後莫加鞭(차수인후막가편) 남의 뒤를 따라가되 채찍질하지말라. 도사-권상하(權尙夏) 琪樹淸風鶴夢醒(기수청풍학몽성) : 기수에 청풍 이니 학의 꿈이 깨어나고 道人端坐點黃庭(도인단좌점황정) : 도인은 단정히 앉아 황정경에 점을 찍는다. 白雲掃盡瑤壇靜(백운소진요단정) : 흰 구름 사라지고 옥단은 고요한데 天外笙簫半夜聽(천외생소반야청) : 하늘 밖 멀리서 피리소리 한밤중에 들려온다. 홍섬 (洪暹) 인재집(忍齋集) 絶域春歸盡 邊城雨送涼 절역춘귀진 변성우송량 落殘千樹艷 留得數枝黃 낙잔천수염 유득수지황 嫩葉承朝露 明霞護曉粧 눈엽승조로 명하호효장 移床故相近 拂袖有餘香 이상고상근 불수유여향 신기재의 영장미에 차운하여 머나먼 변방에 봄이 다가고쓸쓸한 성위로 비가 내리니 못 다 진 꽃잎 그루마다 아름답고남아 있는 몇 가지 곱기도 하네 피어나는 잎사귀 이슬을 머금고빛나는 무지개는 새벽 단장을 하는 듯하네 한 송이 꺾어다 상위에 꽂으니풍기는 맑은 향기 방안에 그윽하네 山北/ 매월당 시 料峭風尙寒 積雪映峯巒 료초풍상한 적설영봉만 草抽微霜萎 花開凍雨殘 초추미상위 화개동우잔 暖簷僧獨曝 高樹鳥相歡 난첨승독폭 고수조상환 下界春應盡 檉枏葉正繁 하계춘응진 정남엽정번 이른 봄 쌀쌀한 바람이 오히려 차갑고, 쌓인 눈 산 봉우리에 가득하다. 풀은 얇은 서리 약하게 밀어올리고, 꽃은 언 봄비 뚫고 피네. 따뜻한 처마 아래 중 홀로 햇빛 쪼이고, 높다란 나무 위에 새들 서로 지저귄다. 이 땅은 봄 맞을 준비 다 되었고, 정염나무 잎은 곧 바로 무성하리라 李退溪 先生詩 聞說溪堂梅少樹 臘前蓓蕾滿枝間 문설계당매소수 납전매뢰만지간 留芳可待谿翁去 莫被春寒早損顔 유방가대계옹거 막피춘한조손안 소문에 고향집의 어린매화가지에 납일전 꽃망울이 가지가득 맺혔다니 꽃다움에 머물다가 내가 갈 때 기다리다 봄추위를 일찍 입어 얼굴손상 말아주게 추정(秋亭,가을 정자) ㅡ김시습(金時習) 秋亭山氣好崢嶸(추정산기호쟁영) : 가을 정자 산 기운이 좋고도 우뚝한데 江上猩楓刮眼明(강상성풍괄안명) : 강 위에 붉은 단풍 눈부시게 환하다. 巖瘦不因嫌太富(암수불인혐태부) : 바위가 여윔이 너무 부한 탓이랴 澗淸非是釣完名(간청비시조완명) : 골짝물 맑음이 완전한 이름 낚음 아니다. 寒花千朶經風曲(한화천타경풍곡) : 찬 꽃 천 떨기는 바람에 겪어 구부정하고 嫩苔一庭緣雨生(눈태일정연우생) : 뜰에 가득한 고운 이끼는 비에 생긴 것이라. 點檢人間無勝事(점검인간무승사) : 인간 세상 살펴봐야 좋은 일이란 없는데 林泉興味老多情(림천흥미노다정) : 임천의 산간 흥미는 늙을수록 다정하구나. 초의선사시/附原韻 君寄禪林是貫休 平生喜與士夫遊 군기선림시관휴 평생희여사부유 具經深悟空中色 茆屋移居最上頭 구경심오공중색 묘옥이거최상두 佛土過來求極樂 吾身忘却在閻浮 불토과래구극락 오신망각재염부 若逢人世淵明輩 三笑溪橋孰更尤 약봉인세연명배 삼소계교숙경우 그대는 선림에 몸담아 살면서도 평생 선비들과 어울려 놀기 즐겼지 불경을 깊이 배워 공중색을 깨쳤고 초가집에도 최상의 경지에 지냈네 불국토를 지나다가 극락을 구하노니 이내몸 염부에 있는 것도 잊었노라 만약에 속세에서 연명의 무릴 만난다면 삼소계교와 무엇이 더 좋은가 물으리라 다산 선생 시구 流雲度鳥一簾空 門館蕭然草樹中 유운도조일렴공 문관소연초수중 耆舊幸玆盈杜曲 秋懷何必憶江東 기구신자영두곡 추회하필억강동 烏絲錯落揮新翰 白髮飄颻坐晩風 조사작락휘신한 백발표요좌만풍 交契不妨無少長 幾何吾屬亦成翁 교계불방무소장 기하오속역성용 구름 가고 새도 가고 주위가 온통 휑한데 집 한 채가 쓸쓸하게 숲 속에 묻혀 있네 덕망 있는 노인들이 두곡에 가득한데 가을이라고 강동을 꼭 그리워할 게 뭐라던가 오사에다 이리저리 새 붓을 휘두르고 백발을 흩날리며 석양 바람에 앉았다네 사귐에는 노소가 없는 것이 무방하지요 머지않아 우리들도 늙은이가 될 테니까 象村先生 詩 風塵甘歷落 絶峽托生涯 풍진감역락 절협탁생애 擷草畦留蕙 封泥竈有砂 힐초휴유혜 봉니조유사 石苔經雨合 堤樹帶江斜 석태경우합 제수대강사 拈筆題閑興 傷心送歲華 념필제한흥 상심송세화 해설 풍진 속에 쓸쓸함 달게 여기고 깊은 골짝 생애를 의탁하였네 방초 꺾는 언덕에 혜초 있고요 진흙 바른 아궁이 단사 있다네 돌이끼는 비 지나 어우러지고 제방 나무 강 따라 줄지어 섰네 붓을 잡아 한가한 흥취를 쓰고 상심 속에 명절을 넘겨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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