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이곡선생 시 외 다수 본문

한국한시 모음

이곡선생 시 외 다수

동암 구본홍 2023. 7. 7. 11:16
가정집(稼亭集)이곡선생 시(李穀) 묵매(墨梅)
   
   
  <STRONG>晴窓寫出照潭姿 頃刻春風漲墨池
  청창사출조담자 경각춘풍창묵지
  已分明妃愁畫面 謫仙休怪玉顔緇
  이분명비수화면 적선휴괴옥안치
   
  못에 비친 매화 자태 청창에서 그리려니 / 晴窓寫出照潭姿
  경각간에 묵지 가득 봄바람이 넘실넘실 / 頃刻春風漲墨池
  명비가 그림 속서 찡그리니 어떡하나 / 已分明妃愁畫面
  옥안 검게 변한 것을 적선은 저어 마오 / 謫仙休怪玉顔緇
   
  <STRONG>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懸厓樹屋闢書窓 平仲繁陰覆碧江
  현애수옥벽서창 평중번음복벽강
  云是夢烏亭故址 上游臺榭儘無雙
  운시몽오정고지 상유대사진무쌍
   
  비탈에 매달린 집 서창이 열려 있고 / 懸厓樹屋闢書窓
  은행나무 숲진 그늘 푸른 강을 덮고 / 平仲繁陰覆碧江
  저게 바로 몽오정 옛터라고 말하는데 / 云是夢烏亭故址
  상류의 누대로는 참으로 둘도 없었다네 / 上游臺榭儘無雙
   
  茶山先生 詩
  이상은 죽천(竹川)의 어부 피릿소리
   
  잿마루에 솔 푸르러 그늘이 살짝 지고 / 嶺頭松翠帶輕陰
  낙조는 바람 안고 대숲을 건너오네 / 殘照含風度竹林
  초부 노래는 절주가 없다고 말을 말게 / 莫道樵歌無節族
  남쪽 방언에 거문고는 구성지게 어울린다네 / 南腔端合和枯琴
   
  退溪先生
   
  東都賢祀謗何頻 變置眞成學舍新
  동도현사방하빈 변치진성학사신
  但使菁莪能長育 涵濡聖澤屬儒紳
  단사정아능장육 함유성택속유신
   
  退溪先生文集
   
  夢想廬山河落水 風塵三復紫陽詞
  몽상여산하락수 풍진삼복자양사
  聞君訪得仙巖瀑 相逐何時攬絶奇
  문군방득선암폭 상축하시람절기
   
  나는 꿈속에서 여산의 은하수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태백이 표현한 웅장한 경치를 그려보기도 하고,
  또 이 풍진 세상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주자의 여산시를 하루에도 세 번씩이나
  되풀이하여 읊어 보고 있다네.
  듣기에 그대 선주암 폭포를 마침 찾아가게 되었다 하니,
  그대 따라서 어느 때나 그 빼어나고
  기이한 경치를 나도 가까이서 보게 되리?
   
  玉峯선생 詩
   
  斷岸爲籬不復門 疏篁翠蔓隔溪村
  단안위리불복문 소황취만격계촌
  斜陽寂寂閑眠起 滿地落花春雨痕
  사양적적한면기 만지낙화춘우흔
   
  斷岸爲籬不復門(단안위리부복문)
  깎아 세운 언덕이 울타리를 이룬 탓에 대문 따위는 다시 세울 필요는 없고
  疏篁翠蔓隔溪村(소황취만격계촌)
  강건너 마을에서 숨겨진 (이곳) 너른 공터 대숲이 지붕을 이뤘구나
  斜陽寂寂閑眠起(사양적적한면기)
  석양 빛은 낮잠에서 일어나 쓸쓸하고
  滿地落花春雨痕(만지낙화춘우흔)
  마당 가득 봄비를 맞은 꽃 잎이 흐드러져 떨어져 빛들이 아른대네
   
  신흠 (申欽) 상촌선생시집(象村集)
  送趙郞(송조랑)
   
  梨花落盡曉來雨 黃鳥飛鳴何處村
  이화낙진효래우 황조비명하처촌
  春欲暮時君又去 閒愁離恨共消魂
  춘욕모시군우거 한수이한고소혼
   
  조랑을 보내며
   
  새벽녘 내린 비에 이화는 다 졌는데 / 梨花落盡曉來雨
  어느 마을 날아가며 꾀꼬리는 우는 건가 / 黃鳥飛鳴何處村
  봄이 다 가려는데 그대마저 떠나가니 / 春欲暮時君又去
  무단한 걱정 이별의 한 둘이 겹쳐 애를 녹이네 / 閒愁離恨共消魂
   
  明 道 羅 鎭 憲선생 시
   
  白雲深處擁雷峯 幾樹寒梅帶雪紅
  백운심처라뇌봉 기수한매대설홍
  齋罷垂垂深入定 庵前潭影落疎鐘
  재파수수심입정 암전담영낙소종
   
  흰 구름 깊은 곳에 뇌봉(雷峯)이 펼쳐졌고
  눈 쌓인 나무 사이로 설중매(雪中梅) 꽃이 붉구나.
  목욕재계 마치고 깊은 참선에 들어가 있는데
  암자 앞의 연못 물결에 아련한 종소리 내려앉네.
   
  척재선생 시집(惕齋集)이서구(李書九)
   
  蒲葦蕭蕭送晩凉 滿池雲錦媚新粧
  포위소소송만량 만지운금미신장
  酒醒夢斷踈簾下 風便飄過數陣香
  주성몽단소염하 풍변표과수진향
   
  부들 바람 솔솔 부는 시원한 저물 녘
  울긋불긋 새로 핀 꽃 연못에 가득
  주렴 밑 취한 잠 깨어날 때에
  바람결에 밀려오는 한바탕 향기
   
  청강선생후청쇄어(淸江先生鯸鯖瑣語)
  金笠 詩選-220 看金剛山白雲峰
  -蘭皐 金炳淵 作-[
   
  朝上白雲峰頂觀 暮投峯下孤菴宿
  조상백운봉정관 모투봉하고암숙
  夜深僧定客無眠 杜宇一聲山月落
  야심승정객무면 두우일성산월락
   
  금강산 백운봉을 구경하다
   
  아침엔 백운봉 정상에 올라 놀다가 / 朝上白雲峯頂觀
  석양엔 봉우리 아래 외딴 암자에 투숙하네 / 暮投峯下孤菴宿
  밤 깊어 중은 말없고 손은 잠 못이루는데 / 夜深僧定客無眠
  두견새 소리 속에 산달이 지네 / 杜宇一聲山月落
   
  舟中夜飮[주중야음]
   
  數聲長笛錦江秋 勝狀依俙赤壁遊
  수성장적금강추 승장의희적벽유
  酩酊却忘歸去晩 更將明月載蘭舟
  명정각망귀거만 갱장명월재란주
   
  밤 뱃놀이에서 술에 취하여
  비단 같은 강에 피리 소리 길게 들려오니
  빼어난 경치 귀한 적벽의 놀이와 같을래라
  술 취하고 흥에 취하여 늦어도 돌아 갈 줄 모르노니
  밝은 달은 여전히 아름답게 배를 비춰 주도다
   
  陽村先生 詩
   
  鄕程連海北 郵傳過山東
  寂寞空消日 淹留致阻風
  馬蹄塵未拂 鴈足信難通
  濟險當終吉 操心要固窮
   
  고향 길 해북을 연대었기에 / 鄕程連海北
  역마로 산동을 지나가노라 / 郵傳過山東
  공연히 날 보내서 적막만 하다 / 寂寞空消日
  바람에 막혀 묵고 있지 않나 / 淹留致阻風
  말굽의 먼지를 어느 때 털지 / 馬蹄塵未拂
  기러기 발엔 서신 전하기 어려워라 / 鴈足信難通
  험한 데를 건너면 좋아지는 법 / 濟險當終吉
  마음 잡고 궁해도 참아야 하네 / 操心要固窮
   
  陽村先生 詩
   
  鄕程連海北 郵傳過山東
  향정연해북 우전과산동
  寂寞空消日 淹留致阻風
  적막공소일 엄유치조풍
  馬蹄塵未拂 鴈足信難通
  마제진미불 안족신난통
  濟險當終吉 操心要固窮
  제험당종길 조심요고궁
   
  고향 길 해북을 연대었기에 / 鄕程連海北
  역마로 산동을 지나가노라 / 郵傳過山東
  공연히 날 보내서 적막만 하다 / 寂寞空消日
  바람에 막혀 묵고 있지 않나 / 淹留致阻風
  말굽의 먼지를 어느 때 털지 / 馬蹄塵未拂
  기러기 발엔 서신 전하기 어려워라 / 鴈足信難通
  험한 데를 건너면 좋아지는 법 / 濟險當終吉
  마음 잡고 궁해도 참아야 하네 / 操心要固窮
   
  조태억(趙泰億)선생 시
   
  鄕程連海北 郵傳過山東
   
  東城高處好樓臺 萬樹銀花錯落開
  동성고처호루대 만수은화착락개
  夜久酒醒風露冷 笙歌百部擁車廻
  야구주성풍로냉 생가백부옹차회
   
  동쪽 성 높은 곳엔 누대가 좋구나
  온갖 나무에 달린 밝은 등불은 섞여 쩢3uT다 하는구나
  밤이 오래되어 술이 깨니 바람과 이슬은 차갑고
  온 마을에 생활소리 노래소리에 수레를 끼고 돌아온다
   
  河西先生 詩
   
  霜葩雪幹兩爭淸 人道風流是弟兄
  상파설간양쟁청 인도풍류시제형
  梅尙有時凋玉色 竹曾何處減金聲
  매상유시조옷색 죽증하처감금성
   
  牛村先生詩
   
  夏夜風幹夢忍羅 蒼蒼晧月漏雲端
  하야풍간몽인라 창창호월루운단
  此時浩氣無滯礙 黙念明誠篆肺肝
  차시호기무체애 묵염명성전폐간
   
  높은 정자 시원한데 잠 문득 깨고 보니
  밝다 못해 푸른 달빛 구름 끝에 흐르네
  이렇듯 넓은 기운 거리끼고 막힘없어
  조촐하고 맑은 생각가슴 깊이 스며드네
   
  鄭夢周 詩
   
  客路春風發興狂 每逢佳處卽傾觴
  객로춘풍발흥광 매봉가처즉경상
  還家莫愧黃金盡 剩得新詩滿錦囊
  환가막괴황금진 잉득신시만금낭
   
  나그네 길 봄바람에 미친 듯이 흥이 일어나고
  아름다운 곳 만날 때 마다 술잔을 기울 였네
  집에 돌아와서 돈 다 썼다 후회 말라
  새로 지은 시가 비단주머니에 가득 하나니
   
  상촌집(象村集)
   
  征鴻背照下江門 落葉流風過別村
  정홍배조하강문 낙엽유풍과별촌
  莫遣龍眠畵秋色 紫蘭叢菊總傷魂
  막견용면화추색 자란총국총상혼
   
  가는 기러기 낙조를 지고 강어귀를 내려가고 / 征鴻背照下江門
  낙엽은 바람에 날려 별촌을 지나가네 / 落葉流風過別村
  용면 시켜 가을 풍경 그리게 하지 말라 / 莫遣龍眠畵秋色
  자색 난초 떨기 국화가 넋을 모두 뺄 것들이니 / 紫蘭叢菊總傷魂
   
  춘일화김수재1(春日和金秀才1)-진화선생 시(陳澕)
  -봄날에 김수재에게 화답하다-
   
   
  진화(陳澕)
   
  繞檻爐煙學細雲 酒醒愁重兩眉春
  요함노연학세운 주성수중양미춘
  鶯驚雨脚斜穿院 峯把花心嬾避人
  앵경우각사천원 봉파화심나피인
   
  滿樹春紅泣露華 映門垂柳欲藏鴉
  만수춘홍읍로화 영문수유욕장아
  作詩亦是妨眞興 閑看東風掃落花
  작시역시방진흥 한간동풍소락화
   
  헌함을 두른 화로의 연기는 엷은 구름을 본떴는데 / 繞檻爐煙學細雲
  술을 깨매 봄 근심에 두 눈썹이 무거워라 / 酒醒愁重兩眉春
  꾀꼬리는 비에 놀라 비껴 원을 뚫는데 / 鶯驚雨脚斜穿院
  벌은 꽃 심을 잡고 게을리 사람을 피하네 / 蜂把花心嬾避人
   
  나무에 가득한 봄꽃은 이슬발에 우는데 / 滿樹春紅泣露華
  문에 비친 드리운 버들은 갈가마귀를 감출 만하다 / 映門垂柳欲藏鴉
  시를 짓는 것도 참 흥에는 방해 되거니 / 作詩亦是妨眞興
  동쪽 바람이 낙화를 쓰는 것을 한가히 보네 / 閑看東風掃落花
   
   
  청명일연매도사방(淸明日宴梅道士房)
  맹호연(孟浩然)
   
  林臥愁春盡 開軒覽物華
  림와수춘진 개헌람물화
  忽逢靑鳥使 邀入赤松家
  홀봉청조사 요입적송가
  丹竈初開火 仙桃正發花
  단조초개화 선도정발화
  童顔若可駐 何惜醉流霞
  동안야가주 하석취류하
   
  林臥愁春盡,(림와수춘진), 숲에 누워 봄이 다 감을 근심하고
  開軒覽物華.(개헌람물화). 창을 열고 풍광을 살려본다
  忽逢靑鳥使,(홀봉청조사), 홀연히 반가운 심부름꾼을 만나
  邀入赤松家.(요입적송가). 나를 맞아 적송자의 집으로 들인다
  丹竈初開火,(단조초개화), 화로에 막 불을 지피고
  仙桃正發花.(선도정발화). 복숭아나무는 꽃이 활짝 피었다
  童顔若可駐,(동안야가주), 젊음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何惜醉流霞!(하석취류하)! 유하주에 취해본들 어찌 아까와 하리
   
  高峯 奇大升기대승선생 시
   
  綠水明寒日 靑山帶薄雲
  록수명한일 청산대박운
  高臺風葉落 沙戶暮烟分
  고대풍엽락 사호모연분
  暇日聊乘興 携觴更討文
  가일료승흥 휴상경토문
  黃花無限意 天外送夫君
  황화무한의 천외송부군
   
  푸른 물에 찬 해가 밝고 / 綠水明寒日
  청산은 엷은 구름 띠었구나 / 靑山帶薄雲
  높은 누대에 바람 맞은 잎 지고 / 高臺風葉落
  모랫가 인가에는 저녁연기 퍼지네 / 沙戶暮烟分
  한가한 날에 애오라지 흥을 타서 / 暇日聊乘興
  술잔 잡고 다시 문장을 토론한다 / 携觴更討文
  국화의 무한한 뜻은 / 黃花無限意
  하늘 저편으로 그대를 전송함일세 / 天外送夫君

'한국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漁謳어구  (0) 2023.07.07
쌍백당(雙柏堂) 임광택(林光澤·1714~1799)  (0) 2023.07.07
고사성어  (0) 2023.07.07
退溪先生 詩  (0) 2023.07.07
梅溪 曺偉(조위) 先生詩외 다수  (0) 2023.07.0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