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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八歲賦詩

동암 구본홍 2024. 3. 31. 11:35

八歲賦詩 팔세부시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새홍하처거 성단모운중

 

숲속 정자에 가을 이미 늦으니,

시인의 시상은 끝이 없구나.           

먼 물줄기는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해빛 받아 붉도다.

산은 외로운 둥근 달을 토해 내고,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도다.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소리가 저녁 구름 속에 끊어지도다 소리 끊겨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折花(절화) 꽃을 꺽으며

 

從容步窓外 窓外日遲遲

종용보창외 창외일지지

折花揷玉鬢 蜂蝶過相窺

절화삽옥빈 봉접과상규

 

조용히 창밖을 걷노니

창밖에 해 길기도 하지

꽃을 꺽어 옥같은 머릿결에 꽂았더니

지나가던 벌과 나비 슬쩍 훔쳐보는구나

 

 무제(無題)
김정희(金正喜)


淸晨漱古井 古井紅如燃

청신수고정 고정홍여연

不知桃花發 疑有丹沙泉

부지도화발 의유단사천


맑은 새벽에 옛 우물에서 양치질하니
옛 우물이 불붙은 듯 붉네.
복사꽃 핀 줄도 모르고
붉은 광석 샘이 있는가 생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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