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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送僧歸日本송승귀일본 錢起전기 上國隨緣住 來途若夢行 상국수연주 내도약몽행 浮天滄海遠 去世法舟輕 부천창해원 거세법주경 水月通禪寂 魚龍聽梵聲 수월통선적 어룡청범성 惟憐一燈影 萬里眼中明 유련일등영 만리안중명 인연을 좇아 중국에 머물렀는데 오는 길은 꿈길 같았다네 하늘이 떠 있는 푸른 바다는 멀었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法舟가 가볍구나 물에 비친 달은 禪寂과 통하고 물고기와 용들도 염불 소리 들으리라 어여쁘도다 하나의 등불이여 만리 밖까지 눈이 밝아지리
南湖寓園雜詠 한강에 세 들어 살다 李建昌이건창1852~1898(구한 말 시인 이건창) 十年纔得一枝安 飮啄隨緣亦自歡 십년재득일지안 음탁수연역자환 算計家貲書劍重 尋思世路釣船寬 산계가자서검중 심사세로조선관 栽添竹樹標新徑 折減蘆花記小灘 재첨죽수표신경 절감노화기소탄 儘道風光無限好 故園終是欲忘難 진도풍광무한호 고원종시욕망난 십년 만에 이재 겨우 작은 집을 얻고 보니 마음대로 살게 돼서 그게 절로 기쁘다 집안 형편 따져보면 글공부가 중요하고 세상길을 생각하면 낚싯배가 후련하지 대나무를 더 심어서 새로 난 길 잘 꾸미고 갈대꽃을 잘라내서 여울 길을 표시하네 풍광이야 이렇듯 한량없이 좋다마는 고향집은 잊으려도 잊기가 어렵구나
水聲洞雨中觀瀑 次沁雪韻 추사선생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심설의 운에 차함 入谷不數武 吼雷殷屐下 濕翠似裹身 晝行復疑夜 淨苔當舖席 圓松敵覆瓦 簷溜昔啁啾 如今聽大雅 山心正肅然 鳥雀無喧者 願將此聲歸 砭彼俗而野 夕雲忽潑墨 敎君詩意寫 골짝을 들어서자 몇 걸음 안가 / 入谷不數武 발 밑에서 우레소리 우르르르릉 / 吼雷殷屐下 젖다못한 산 안개 몸을 감싸니 / 濕翠似裹身 낮에 가도 밤인가 의심되누나 / 晝行復疑夜 자리 깔아 무엇하리 조촐한 이끼 / 淨苔當舖席 개와(蓋瓦)와 마찬가지 둥그런 솔은 / 圓松敵覆瓦 예전에는 조잘대던 집시락물이 / 簷溜昔啁啾 이제 와선 대아의 소리 듣는 듯 / 如今聽大雅 산 마음이 정히도 숙연해지니 / 山心正肅然 지저귀는 소리 없네 온갖 새들도 / 鳥雀無喧者 원컨대 이 소리를 가지..
●수선화-金正喜(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 品於幽澹冷雋邊 일점동심타타원 품어유담냉준변 品於幽澹冷雋邊 梅高猶未離庭砌 품어유담냉준변 매고유미이정체 淸水眞看解脫仙 청수진간해탈선 한 점의 겨울 마음이 송이송이 둥글어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은 냉철하고 빼어구나.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을 못 벗어나는데 해탈한 신선을 맑은 물에서 정말로 보는구나 ●사국(謝菊)-김정희(金正喜) 고마운 국화 暴富一朝大歡喜 發花箇箇黃金毬 폭부일조대환희 발화개개황금구 最孤澹處穠華相 不改春心抗素秋 최고담처농화상 불개춘심항소추 하루아침에 벼락부자 너무나 기쁜데 핀 꽃들 하나하나가 황금 구슬이구나. 가장 외롭고 담백한 곳에 화려한 억굴 봄 마음 고치지 않고 가을 추위를 버틴다. ●추모란(秋牧丹)-김정희(金正喜) 가을 모란 紅紫年年迭變更 牧丹之葉菊之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