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한시 모음 (297)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杜甫(두보)시 八月十五夜月(팔월십오야월) 팔월 보름달 其一 滿月飛明鏡 歸心折大刀 만월비명경 귀심절대도 轉蓬行地遠 攀桂仰天高 전봉행지원 반계앙천고 水路疑霜雪 林棲見羽毛 수로의상설 임서견우모 此時瞻白兎 直欲數秋毫 차시첨백토 직욕수추호 하늘에 뜬 둥근 달이 거울 속에도 비치는데 고향 생각에 가슴이 저미듯이 아프네 이리저리 떠돌다가 너무 멀리 왔나 싶어 계수나무 붙잡고 올라 높은 하늘 바라보네 물이 흘러 가는 길 눈서리 내린 것 같고 둥지에 깃든 새들은 깃을 다듬네 하늘에 뜬 달 속에 흰 토끼를 보니 한가하게 새로 난 털 세어보고 있네 其二 稍下巫山峽 猶銜白帝城 초하무산협 유함백제성 氣沉全浦暗 輪仄半樓明 기침전포암 윤측반루명 刁斗皆催曉 蟾蜍且自傾 조두개최효 섬서차자경 張弓倚殘魄 不獨漢家營 장궁의잔백 부독한가영 ..
劉禹錫 陋室銘 유우석 누실명 山不在高有仙則 名水不在深有龍 산부재고유선즉 명수부재심유용 則靈斯是陋室惟 吾德馨苔痕上階 즉령기시누시유 오덕형태흔상계 綠草色入簾靑談 笑有鴻儒往來無 녹초색입렴청담 소유홍유왕래무 白丁可以調素琴 閱金經無絲竹之 백정가이조소금 열금경무사죽지 亂耳無案牘之勞 形南陽諸葛盧西 난이무안독지로 형남양제갈노서 蜀子雲亭孔子云 何陋之有 촉자운정공자운 하루지유 劉(유)禹(우)錫(석) 陋(누)室(실)銘(명)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이름난 산이요 물은 깊지 않아도 용이 서려있으면 신령한 물이라지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으로 향기 가득 하다네 이끼 의 흔적은 섬돌을 녹색으로 물들였고 풀빛은 발 속으로 비쳐 들어오네 담소 나누는 선비는 있으나 왕래하는 백성은 없네 소박한 거문고를 타고 금..
율곡선생 시(栗谷先生 詩) 間中先檢點(간중선검점) 靜裡密操持(정리밀조지) 한가한 중에 먼저 점검하고 고요함 속에서 미리 자세히 따져 보라는 뜻이다 栽花種竹 玩鶴觀魚 재화종죽 완학관어 꽃을 가꾸며 대심고 학과 거닐며 물고기 바라보니 그 속에서 큰 깨우침이 율곡선생 시(栗谷) 이이(李珥) 學道卽無著 隨綠到處遊 학도즉무착 수연도처유 暫辭靑鶴洞 來玩白鷗州 잠사청학동 래완백구주 身世雲千里 乾坤海一頭 신세운천리 건곤해일두 草堂聊奇宿 梅月是風流 초당요기숙 매월시풍류 도를 배우니 곧 집착이 없구나 / 學道卽無著 인연을 따라 어디든지 유람하네 / 隨緣到處遊 잠깐 청학동을 떠나 / 暫辭靑鶴洞 백구주에 와서 구경하노라 / 來玩白鷗洲 신세는 구름 천 리요 / 身世雲千里 건곤은 바다 한 귀퉁이로세 / 乾坤海一頭 초당에서 잘 자..
西江月 夜行黃沙道中 辛棄疾 明月別枝驚鵲 清風半夜鳴蟬 명월별지경작 청풍반야명선 稻花香裏說豐年 聽取蛙聲一片 도화향리설풍년 청취와성일편 七八個星天外 兩三點雨山前 칠팔개성천외 양삼점우산전 舊時茅店社林邊 路轉溪橋忽見 구시모점사림변 노전계교홀현 [밤에 황사로 가는 도중에 ] 달빛 밝아 놀란 까치 나뭇가지를 떠나고 맑은 바람 부는 한밤에 매미가 운다. 벼꽃 향기 속에 풍년을 이야기하고 한쪽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 들리네. 하늘 저 멀리 별이 예닐곱 개 비가 두세 방울 산 앞에 떨어지네. 예전에 사당 부근 숲속에 초가 주막 있더니 개울 건너 돌아서니 곧바로 나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