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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송지문(宋之問)선생 시 외 다수

동암 구본홍 2023. 7. 5. 07:23
송지문(宋之問)선생 시
   
   
   
   
  오율 64 陸渾山莊(육혼산장) - 송지문(宋之問)
   
  육혼산장에서
   
  歸來物外情 負杖閱巖耕
  귀래물외정 부장열암경
  源水看花入 幽林採藥行
  원수간화입 유림채약행
  野人相問姓 山鳥自呼名
  야인상문성 산조자호명
  去去獨吾樂 無能愧此生
  거거독오락 무능괴차생
   
   
  歸來物外情 돌아왔구나, 세상 밖의 마음으로
  負杖閱巖耕 지팡이 짚고 바위 밑의 밭에 나가 살펴보노라
  源水看花入 도원의 물에 꽃을 보러 들어가고
  幽林採藥行 깊숙한 숲으로 약초 캐려 걸어가노라
  野人相問姓 농부들은 다투어 서로 성을 묻고
  山鳥自呼名 산새들은 제각기 이름 부르는구나
  去去獨吾樂 가고 또 가며 나 혼자 즐길 뿐
  無能愧此生 재능이 없어 내 생이 부끄럽도다

 

진화선생 시(陳澕)
   
  繞檻爐煙學細雲 酒醒愁重兩眉春
  요함로연학세운 주성수중양미춘
  鶯驚雨脚斜穿院 峯把花心嬾避人
  앵경우각사천원 봉파화심란피인
   
  헌함을 두른 화로의 연기는 엷은 구름을 본떴는데 / 繞檻爐煙學細雲
  술을 깨매 봄 근심에 두 눈썹이 무거워라 / 酒醒愁重兩眉春
  꾀꼬리는 비에 놀라 비껴 원을 뚫는데 / 鶯驚雨脚斜穿院
  벌은 꽃 심을 잡고 게을리 사람을 피하네 / 峯把花心嬾避人
   
  退溪 李滉 퇴계 이황선생 시
   
  鵑啼山裂豈窮年 蜀水名同非偶然
  견제산렬기궁년 촉수명동비우연
  明滅曉簷迎海旭 飄蕭晩瓦掃秋烟
  명멸효첨영해욱 표소만와소추연
  碧潭楓動魚游錦 靑壁雲生鶴踏氈
  벽담풍동어유금 청벽운생학답전
  更約道人攜鐵笛 爲來吹破老龍眠
  갱약도인휴철적 위래취파노룡안
   
  鵑啼山裂豈窮年 두견이 울어 산을 찢어내니 어느 해에 그치려나?
  蜀水名同非偶然 촉과 강 이름 같음도 우연이 아니어라.
  明滅曉迎海旭海旭 달빛 꺼져 가는 새벽 서까래에 아침해 떠오르고,
  飄蕭晩瓦掃秋烟 나부끼는 대 숲에 저녁의 가을 연기 사라진다.
  碧潭楓動魚游錦 맑은 못에 단풍 흔들리니 물고기 비단에서 헤엄치듯
  靑壁雲生鶴踏氈 하늘에 구름이니 흰 학이 양탄자를 밟는 듯,
  更約道人攜鐵笛 다시 도인과 쇠피리 가져다가,
  爲來吹破老龍眼 쇠 피리 불어 늙은 용안을 뜨게 하자 약속하네.

 

盆梅答(분매답) 退溪퇴계선생 시
   
  聞說陶仙我輩凉 待公歸去落天香
  문설도선아배량 대공귀거발천향
  願公相待相思處 玉雪淸眞共善藏
  원공상대상사처 옥설청진공선장
   
  도선의 말을 들으니 우리도 쓸쓸해 / 聞說陶仙我輩凉
  공 돌아감 기다려 천향도 떨어지리라 / 待公歸去落天香
  원컨대 공은 기다리고 생각하는 곳에 / 願公相待相思處
  옥설과 청진을 함께 잘 간직하세 / 玉雪淸眞共善藏
   
  漢城寓舍 盆梅 贈答(한성우사 분매 증답)
   
  頓荷梅仙伴我凉 客窓蕭灑夢魂香
  돈하매선반아량 객창소쇄몽혼향
  東歸恨未攜君去 京洛塵中好艶藏
  동귀한미휴군거 경락진중호염장
   
  정겹게도 그대가 처량한 나를 짝해주니
  객창이 소쇄하여 꿈마져 향기로웠다
  고향길에 그대와 함께 가지못해 한이 되나니
  서울 풍진 속에서도 고운 자태 간직하옵소서.

 

季春 至陶山 山梅 贈答(계춘 지도산 산매증답)
   
  寵榮聲利豈君宜(총영성리기군의),
  白首趨塵隔歲思(백수추진격세사).
  此日幸蒙天許退(차일행몽천허퇴),
  況來當我發春時(황래당아발춘시).
   
  부귀영화가 어찌 그대와 어울리겠는가,
  지난 세월 생각하니 풍진에 백발이 다 되셨구려.
  다행히 오늘에사 사퇴 윤허 받으시고,
  게다가 이 몸 향기 피어날 봄에 맞추어 오셨구려.
   
  * 主答(주답)
   
  非緣和鼎得君宜(비연화정득군의),
  酷愛淸芬自詠思(혹애청분자영사).
  今我已能來赴約(금아이능래부약),
  不應嫌我負明時(불응혐아부명시).
   
  벼슬길 인연이 아니라 그대 마음 얻음이 마땅하니,
  맑은 향기 너무도 좋아 시로 읊으며 그리워했다네.
  이제사 내 돌아와 그대와의 약속을 지켰으니,
  이 다음에 또 어길까 의심하지는 마옵소서.
   
  * 山居偶題(산거우제)
   
  早梅方盛晩初開(조매방성만초개),
  鵑杏紛紛趁我來(견행분분진아래).
  莫道芳菲無十日(막도방비무십일),
  長留應得別春回(장유응득별춘회).
   
  이른 매화는 한창이요, 늦은 매화는 갓 피었는데,
  진달래와 살구꽃은 어지러이 피어 나를 반기네.
  아름다운 꽃이 열흘을 넘기지 못한단 말은 하지 말라.
  향기 오래 머무니 또 다른 봄이 온 것 같네.
  * 次韻奇明彦 追和分梅詩 見寄(차운기명언 추화분매시 견기)
   
  任他饕虐雪兼風(임타도학설겸풍),
  窓裏淸孤不接鋒(창리청고부접봉).
  歸臥故山思不歇(귀와고산사불헐),
  仙眞可惜在塵中(선진가석재진중).
   
  모진 눈바람에 그대를 맡겨두었지만,
  창 안에서 청고하게 추위를 몰랐다네.
  고향에 돌아와 누웠어도 그대 생각 끊임없고,
  신선 같은 그대가 속세에 있음이 애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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