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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풍경 구본홍 낮은 곳을 향하여 몸을 낮추는 것도 아름다운 것임을 그대를 보면서 알았네. 높은 곳을 향하여 강하고 굳건한 것을 바라보지만 부드러워 면서도 하늘거리는 자유가 오히려 더 강하고 편안한 것임을 그대의 모습에서 보았네. 바람에 몸을 일부 내어주고 심하게 흔들리면서 함께 어우러지다가 타협 할 줄 아는 그대 아름다운 모습 부끄러운 듯 조용히 일말을 전해주는 그대 나는 가만히 냇가 바우등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와 그대의 우아함을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그대 실버들 환생의 몸부림 같은 흔들림을 보았네 나는 조용히 낮은 걸음으로 숨소리를 낮춰 보네 오늘은 참 편안한 하루였네
杜甫선생 詩 외 1. 夜宴左氏莊(야연좌씨장) : 좌씨 별장에서 밤 향연 杜甫선생 詩 風林纖月落(풍림섬월락): 바람 설렁이는 숲에 조각달 지고 衣露淨琴張(의로정금장): 옷엔 이슬 맺어 맑은 거문고 탄다 暗水流花徑(암수유화경): 어둠속 강물 꽃밭 사이 흘러가고 春星帶草堂(춘성대초당): 봄 하늘별들 초당 들려 반짝인다 檢書燒燭短(검서소촉단): 장서를 뒤적이니 촛불 타서 짧아졌고 看劒引杯長(간검인배장): 보검 앞에 보며 술잔 들고 심각하다 詩罷聞吳詠(시파문오영): 시 읊고 오노래 듣고 있자니 扁舟意不忘(편주의불망): 배타고 돌던 일 잊을 수 없네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하늘을 우러러 함점 부끄럼이 없는 것이다 形端影曲源潔流斯淸修身可齊家無物由誠 형단영곡원결류사청수신가제가무물유성 단정한 형체에 ..
우리 집 캘린더 우리 집 캘린더엔 아빠 생일이 있어요. 또 엄마 생일도 있어요. 기리고 내 동생 생일도 있어요. 근데 내 생일은 제일 마지막 달 12월 꽁지에요 하지만 좋아요 우리 식구 생일날 모두모두 동그랗게 빨간 왕관을 쓰고 있었어. 나는 할머니 기일에 노란 리본 그림을 그려 놓았어요. 근데 우리 할머니는 나를 제일 좋아 했는데 할머니가 보고 싶다
투병중인 당신을 생각 하며/ 동암 당신은 온몸으로 아파 울고 나는 깊은 마음으로 울고 서로의 고통의 아귀가 맞지 않았으므로 당신은 술을 좋아했고 나는 사색을 즐겨 먹었다 달콤하고 쓴맛은 서로 다르지만 손을 잡으면 옮겨오는 온기의 불편함도 참으며 나는 내일을 걱정했고 그는 오늘을 즐겼다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나면 침대 아래 신음하며 누워있는 그를 바라보며 우리의 길이 다르다는 것을 꿈의 뜻 해독하느라 깊은 밤을 옭아매고 있었다 삶의 페이지마다 걸렸던 흔적들이 피부병처럼 번진 나날들 깊숙이 뽑지 못할 녹슨 대못들이 삶의 벽에서 견디고 있었다 한 장 더 넘길 수 있을까 하는 달력을 바라보며 당신은 다시 만들어질 화단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나는 텅 빈 방에서 홀로 살아갈 삶을 생각했다 우리는 안과 밖의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