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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劉禹錫 陋室銘 유우석 누실명 山不在高有仙則 名水不在深有龍 산부재고유선즉 명수부재심유용 則靈斯是陋室惟 吾德馨苔痕上階 즉령기시누시유 오덕형태흔상계 綠草色入簾靑談 笑有鴻儒往來無 녹초색입렴청담 소유홍유왕래무 白丁可以調素琴 閱金經無絲竹之 백정가이조소금 열금경무사죽지 亂耳無案牘之勞 形南陽諸葛盧西 난이무안독지로 형남양제갈노서 蜀子雲亭孔子云 何陋之有 촉자운정공자운 하루지유 劉(유)禹(우)錫(석) 陋(누)室(실)銘(명)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이름난 산이요 물은 깊지 않아도 용이 서려있으면 신령한 물이라지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으로 향기 가득 하다네 이끼 의 흔적은 섬돌을 녹색으로 물들였고 풀빛은 발 속으로 비쳐 들어오네 담소 나누는 선비는 있으나 왕래하는 백성은 없네 소박한 거문고를 타고 금..
나는 담쟁이처럼 세상의 벽에 붙어있다 높고 먼 곳 향해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높은 곳을 향해 기어 오른다 우툴두툴한 삶이 허공을 바라본다 불안한 걸음 나도 보호 수 처럼 평평한 곳 이어서면 왜 이런 곳에 붙어 살아야 하나 절벽의 끝 기댈 곳 없이 떨어지면 바삭바삭 말라버릴까 봐 긴 숨내쉬며 비 바람 온 몸으로 받아내며 붙어있다 담쟁이 넝클 처럼
낙시 대를 드리우고 /구본홍 놀 빛 고운 아라뱃길 갑문 아래 낚시 대를 드리우고 밀물로 새겨진 물주름 살 위로 해독 할 수 없는 황금 문장들 처음 받아보았던 여인의 예쁜 사연처럼 읽는다 뜨거웠던 한철의 추억들이 일몰의 주홍빛으로 새겨지는 이곳 지나가는 배 한 척 기억 되새기는 금빛 물살을 난도질 하며 지나간 배의 지문 그래, 내몸에 묻어 있던 기억 한조각이 출렁인다 떨어져 나갔던 젊은 퍼즐 한 조각 젊음은 짧고 일몰의 등 뒤에서 어신이 없는 낚시대를 응시한다는 것 아! 그 때 그 여인
율곡선생 시(栗谷先生 詩) 間中先檢點(간중선검점) 靜裡密操持(정리밀조지) 한가한 중에 먼저 점검하고 고요함 속에서 미리 자세히 따져 보라는 뜻이다 栽花種竹 玩鶴觀魚 재화종죽 완학관어 꽃을 가꾸며 대심고 학과 거닐며 물고기 바라보니 그 속에서 큰 깨우침이 율곡선생 시(栗谷) 이이(李珥) 學道卽無著 隨綠到處遊 학도즉무착 수연도처유 暫辭靑鶴洞 來玩白鷗州 잠사청학동 래완백구주 身世雲千里 乾坤海一頭 신세운천리 건곤해일두 草堂聊奇宿 梅月是風流 초당요기숙 매월시풍류 도를 배우니 곧 집착이 없구나 / 學道卽無著 인연을 따라 어디든지 유람하네 / 隨緣到處遊 잠깐 청학동을 떠나 / 暫辭靑鶴洞 백구주에 와서 구경하노라 / 來玩白鷗洲 신세는 구름 천 리요 / 身世雲千里 건곤은 바다 한 귀퉁이로세 / 乾坤海一頭 초당에서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