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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서예 구본홍 허락은 눈빛으로 하이파이브 가만히 다가가 꾹, 꾸욱 힘을 주다 가볍게 부비며 붓의혀 끝 머금은 정 토해 낸다 맑은 얼굴 위에 화장 하듯 연기 한 점 없는 붓의 열정 서로는 순결 끓어 토해 내고 님을 그리워 하듯 화르르 타오른다 간절한 꿈 허리 굽혀 입술 묻는 너그러운 화선지 바라던 꿈 인고 하지만 입맞춤은 하나의 정열을 테스트 한다 통쾌한 내공의 사정 왁 쏟아 낸다 불임입니다 옥동자의 꿈은 아직 깊다
梅窓 李香今 先生詩(매창 이향금 선생 시) 靑鳥飛來盡 江南鴈影寒 청조비래진 강남안영한 愁仍芳草綠 恨結落紅殘 수잉방초록 한결락홍잔 歸思邊雲去 旅情夢裏歡 귀사변운거 려정몽리환 客牕人不問 無語倚危攔 객창인불문 무어의위란 파랑새도 날아오지 안고 강남에는 기러기 그림자 차가워라 푸른 풀잎에도 시름이 쌓였고 지다 남은 꽃잎에도 원한이 맺혔어라 구름너머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나그네 마음은 꿈속에서만 즐겁네 여관집 창문엔 찾아오는 이 럾어 말없이 높은 난간에 기대어 섰노라
白湖先生 詩 酒肆風流跡已虛 雄心寥落寄樵漁 주사풍류적기허 웅신료락기초어 雲霄舊識音書斷 水竹新居契闊踈 운소구식음서단 수죽신거계활소 蘇小縱輕貧孟浩 文君猶托病相如 소소종경빈맹호 문서유탁병상여 名編玉籍團圓少 割盡柔腸一寸餘 명편옥적단원소 할진유장일촌여 酒肆風流跡已虛 술집의 멋스런 풍류 자취도 까마득하고 雄心寥落寄樵漁 큰 뜻도 다 가라앉아 시골사람 되었네 雲宵舊識音書斷 출세한 옛 친구들은 소식이 끊기도 水竹新居契濶踈 물가 대숲 집엔 찾아오는 이도 없구나 蘇小縱輕貧孟浩 소소(蘇小)는 가난한 맹호연을 소홀히 했다지만 文君猶托病相如 탁문군(卓文君)은 병든 사마를 돌보지 않았던가 名編玉籍團圓少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면 만나볼 수 없거늘 割盡柔腸一寸餘 애간장 다 끊어져 한 치나 남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