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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象村先生詩 새봄[新春] 象村先生詩 새봄[新春] 新春仍客寄 佳節迫花朝 신춘잉객기 가절박화조 歲月供愁疾 琴書破寂寥 세월공수질 금서파적료 庭虛生樹籟 風煖聽禽謠 정허생수뢰 풍난청금요 却喜逍遙地 春來物色饒 각희소요지 춘래물색요 새봄에도 객지에 붙여 있는데 / 新春仍客寄 꽃피는 좋은 계절 다가오누나 / 佳節迫花朝 세월은 시름의 병 만들어내고 / 歲月供愁疾 금서로 외로움을 깨뜨린다네 / 琴書破寂寥 뜰이 비어 숲바람 불어오고요 / 庭虛生樹籟 바람 훈훈 새들의 노래 들리네 / 風煖聽禽謠 그래도 즐거워라 소요하는 곳 / 却喜逍遙地 봄이 오니 물색이 여유롭다네 / 春來物色饒 삼봉선생시 우연히 현생원 서재 벽상에 제하게 되어 당인의 운을 이용하다 [偶題玄生員書齋壁上用唐人韻] 君家庭院好 松竹也成林 군가정원호 송죽야성림 風氣向來..
나, 너, 그리고 우린 떠나야 하리 한 뼘 거리 서로 어깨 기대고 서로 다 둑이고 살았지 아픔도 많았어 때론 비린내 나는 삶을 살기도 했지! 씀 박이 마른 잎에 바람이 쓸고 갈 때도 자분자분 살아 돌아오던 그리움 이제 바삭바삭 마른 삶에 떡갈잎 붉은 물 들어 헤어져야 하리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서로 갈 길 따라 떠나가는 모습 나는 떡갈잎 한 잎 가만히 들어 보다
네가 나를 보내던 모습 생각이 나니 옷자락 부여잡고 놓아 주질 않았지! 돌아와도 내 얼굴엔 기쁜 빛이 없고는 원망하듯 그리워하듯 그런 기색만 비쳤지 홍역으로 이별하는 거야 내 어쩔 수 없다지만 등창으로 이별하다니 무언가 잘못됐어라 서산 명약을 썼더라면 나쁜 기운 다스려 그런 독이 남몰래 자랄 수 있었으랴 인삼 녹용이나 달여 먹여 볼 것을 맹약이 어찌 그리도 망할 약이던가 지난번 모진 괴로움 네가 겪고 있었을 적에 이놈은 한창 질탕하게 즐기고 있었느니라 푸른 물결 한가운데서 장구치고 놀기도 했고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따라주며 즐기기도 했어라 내 마음 거칠었으니 재앙 받아 마땅하지! 이러고야 제 어찌 징벌을 면할 건가? 내 너를 소 내로 데리고 가서 서산 언덕 양지쪽에 묻어 둔 그곳에 나도 언젠가 거기 가..
작1 한시 모음 방 2013-10-09 19:49:06 金正喜 ●수선화-金正喜(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 한 점의 겨울 마음이 송이송이 둥글어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은 냉철하고 빼어구나. 梅高猶未離庭?(매고유미이정체) :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을 못 벗어나는데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 해탈한 신선을 맑은 물에서 정말로 보는구나 추사 김정희와 수선화의 인연 화하만필(花下漫筆)’에 보면 옛 선비들은 수선화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중국 연경에 가는 이들에게 부탁해 그 뿌리를 어렵게 얻어다 키웠다. 그런데 추사가 대정에 유배와 보니 ‘수선이 일망무제(一望無際)로 자라고 있는게 아닌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으로 여겼던 수선화가 제주에 자생한다는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