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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대청호상추흥외 다수 大淸湖上秋興 대청호의 추흥 十月平湖落景幽 西風淅淅白蘆洲 십월평호락경유 서풍석석백려주 霜林窈窕紅塵外 雖是神仙也自愁 상림요조홍진외 수시신선야자수 시월 잔잔한 호수에 석양 빛 그윽하고 서녘바람 소리 울리는 하얀 갈대 모래밭 서리 내린 숲 깊고 고요해 홍진 밖인데 비록 신선일지라도 저절로 수심 겨우리라 夏雨卽事 여름비를 바라보며 長川三日雨、滾滾自成波。 饑鷺中流倦、低雲兩岸過。 浪花今古夢、烟柳別離歌。 忽覺濕衣冷、人生無奈何。 여름비를 대하며 긴 시냇물 삼일 비 내리더니 콸콸 흐르며 스스로 파도를 이룬다 굶주린 백로는 중류를 날며 지치고 낮게 깔린 구름은 양 물언덕을 지난다 물보라 꽃은 어제 오늘의 꿈이요 안개 속 버들은 이별의 노래소리 문득 비에 젖은 옷 차갑게 느끼니 사람 산다는 것 어찌할 수 ..
신익성(申翊聖) 東淮동회先生 詩 기천댁에서(杞泉宅) 신익성(申翊聖) 東淮동회先生 詩 深院廖廖繡幕低 雜花零落新草齊 심원료료수막저 잡화령락신초제 雲鬟一抹傷春恨 畵閣前頭乳燕棲 운환일말상춘한 화각전두유연서 해설: 깊은 집은 고요하고 휘장은 나직한데 온갖 꽃은 다 지고 새 풀이 한창이다 먼 산 한 가닥 봄시름의 한 이여 이 집 앞 처마에 어린 제비가 깃든다. 퇴계이황선생 외 4점 楓葉露垂紅墜地石 풍엽로수홍추지석 潭風動碧遙天林間 담풍동벽요천림간 隱映孤村逈雲外察 은영고촌형운외찰 差遠岫連 차원수련 2010년 경인미전 출품 문장 (한국한시 사가 서거정시 91페이지) 獨坐無來客 空庭雨氣昏 독좌무래객 공정우기혼 魚遙荷葉動 鵲踏樹捎翻 어요하엽동 작답수소번 琴潤絃猶響 爐寒火尙存 금윤현유향 로한화상존 泥途妨出入 終日可關門 니도방..
夏日 김삼의당 金三宜堂 日長窓外有薰風 安石榴花個個紅 일장창외유훈풍 안석류화개개홍 莫向門前投瓦石 黃鳥只在綠陰中 막향문전투와석 황조지재녹음중 날은 길고 창밖엔 향기로운 바람 부네 어찌하여 석류화는 하나씩 붉게 피는 가 문 앞으로 기와 돌 조각 던지지 마소 지금 녹음 속엔 꾀꼬리가 있다오 夏夜 夏夜亦無睡 山堂今更幽 하야역무수 산당금경유 松間孤月上 草際數螢流 송간고월상 초제수형류 短劍閑相伴 群書散不收 단검한상반 군서산불수 臥聽春麥杵 明日饁西疇 와청춘맥저 명일엽서주 해설: 여름 밤에도 또 잔이 없는데 산속의 집이 이제 다시 그윽해 지도다 솔 사이로 외로운 달 솟아오르고 수풀 사이에 반딧불 몇 마리 날으네 짧은 칼은 한가로워도 서로 짝이 되는데 많은 책은 흩어져 있어도 거두지 않네 누워 보리방아 소리 들으니 내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