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암 낙서 방 (24)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뼈 마디 아슬한 당신 버릴 수 없는 아버지 마의 심술에 넘어지고 말았으라 고통의 소리, 굴곡의 깊이가 파도로 내리친다. 내려 놓을 수 없는 가볍게 날려 버릴 수 없는 아침 햇살처럼 일어 나요 찬 바람이 저만치에서 앞서간다 나무잎 떨어지는 절벽이 깊다 지상의 질긴 인연 시간의 둘레로 굴러가고있다 붙들고 있는 가지들이 찬 바람에 휜다 보리밥이 그립다 그때가 그립다 공허 오늘 저녁 치킨 불러놓고 푹 익은 김치와 막걸리 한 사발 훅 들이킨다 또 먹고 마신다 아무리 먹고 마셔도 취하지도 맛도 없다 앗! 당신 생각 뛰워 마셔야 하는 디 깜박 빠뜨렸네요
길(道)은 걸어가야만 높은지 낮은지 비로소 나를 깨우고 음식은 먹어봐야 짜고 싱거운지 느낌의 표정이 진다 "사위야 딸 낳아 보아라"란 말과 같이 세상살이는 먼 훗날 나이 덤만큼의 이치를 깨달을 줄 알 수 있는 아비를 이해하고 삶의 가치는 생활에서 참을 실천 해 나갈 때 참삶의 향을 느낀다 명목적인 삶은 생의 독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삶의 껍질 버려야! 그때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되물어 보고 있다 가벼운 것은 희다 흰 것 어떤 자리도 마다 않고 파고 들어 부끄러운 모습들 봉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않는 철길보다 길고 차가운 겨울 밤 그리움의 하얀 부피만 소복히 쌓이고있다 가볍게 앉은 것 그 속 따뜻한 온기가 살아있다 두 눈을 감으면 더 앙칼지게 떠 오르는 기억 멀리할수록..
!오늘 /비가 내린다 /춥다 /내일도 오늘처럼 /바람이 불겠지 /나무들은 /잎들을 다 떨어 버린 그 이후에도 /밤이 오고 /또 아침이 찾아 오겠지 /나는 /어제처럼 숨을 쉬고 있겠지 /그리고 /내일을 기다리겠지 /왜? /이유없이이기다리겠지... 밥 먹어라 쌀밥이다 천천히 먹어라 오늘 은 네게 배불리 먹이고 싶구나 저 아득한 곳 어둠 마시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