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삼월엔 본문
삼월엔
세월 앉은 차가운 관절마다
목련 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른 숨마져 감추고 싶은
또 하루의 무게
눈 앞에서 햇살 그네를 탄다
눈멀 것 같다
생의 시 한 줄 녹여 묻어두고 싶다
저 백색의 맑은
외마디 안부
그 보다 더 아름다운 말씀 없었다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시는 없었다
그 고운 빛살 저으며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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