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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淸靖無欲 (청정무욕) 마음이 청정하여 욕심이 없다 心和氣平 (심화기평) 마음이 편하면 집안이 평화롭다 時雨 (시우) 때를 맞추어 내리는 단비 自勝者强 (자승자강) 자기를 스스로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 欲來鳥者先樹木 (욕래조자선수목) 새를 물러 모으고자 하거든 먼저 나무를 심어라 行不言之敎 (행불언지교) 말 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함 以聽得心 (이청득심) 귀 기울려 들으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百忍堂中有泰和 (백인당중유태화) 항상 참는 집에는 화목이있다 思其始而成其終 (사기시이성기종) 그 처음을 조심하고 그 끝도 계속 그 마음으로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露積成海 (노적성애)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 讀書百遍處自見 (독서백편처자견) 책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을 저절로 알게 된다 즉 계속 무엇이던지 반..
高峯先生詩 縱筆 (종필) 淸風動萬松 白雲滿幽谷 청풍동만송 백운만유곡 山人獨夜步 溪水嗚寒玉 산인독야보 계수오한옥 붓 가는 대로맑은 바람은 많은 솔을 움직이고 고요한 골짜기에 가득한 흰 구름 산사람 홀로 밤에 거니니 시냇물은 싸늘한 옥이 구르는 듯 不共春光鬪百芳 自甘籬落傲風霜 불공춘광투백방 자감리락오풍상 園林一片蕭疏景 幾朶依俙散晩香 원림일편소소경 기타의희산만향 해설: 봄꽃들과 더불어 다투지 않고 서리 내린 울타리 곁을 달게 여기니 정원의 경치가 쓸쓸한 한 듯 하지만 몇 가지 꽃송이에 향기가 퍼져 가득 차는구나 風梢舞空烟 露葉滴晴月 풍초무공연 로엽적청월 折取寄情人 感此歲寒節 절취기정인 감차세한절 바람에 흔들려 허공에 춤추는 가지 밝은 달 아래 이슬 맺힌 잎을꺾어서 정든 님께 보냄은 세한의 절개에 감동했기 때문..
北國風光 北國風光북국풍광 북국의 풍광 千里氷封 萬里雪飄 천리빙봉 만리설표 望長城內外 惟餘莽莽 망장성내외 유여망망 大河上下 頓失滔滔 대하상하 돈실도도 山舞銀蛇 原馳蠟象 須晴日 산무은사 원치랍상 수청일 欲與天公試比高 看紅裝素裹 욕여천공시비고 간홍장소과 分外妖嬈 江山如此多嬌 분외요요 강산여차다교 引無數英雄 競折腰 인무수영웅 경절요 惜秦皇漢武 略輸文采 석진황한무 약수문채 唐宗宋祖 稍遜風騷 당종송조 초손풍소 一代天驕 成吉思汗 일대천교 성길사한 只識彎弓射大雕 俱往矣 지식만궁사대조 구왕의 數風流人物 還看今朝 수풍류인물 환간금조 천리에 얼음 덮이고 만리에 눈 날리네 바라보니 장성 안팎은 다만 가물거림만 남겨져 있고 황하의 위아래로 물결의 도도한 기세 잃었네 산은 춤추는 은배암이런가 고원은 줄달음치는 흰 코끼리런가 하늘..
끈 풀린 구두/동암 구본홍 여보게, 땀 흘리는 여름 자신이 머물 공간 찾으려고 뜨거운 숨 몰아쉬고 있네 비가와도 목이 마르던 당신도 서투른 각도 틈 사이에서 언젠가는 뙤약볕 중심 열반 위에 떠 있을지 모르는 삶이라네 여보게, 삶은 음악처럼 늘 즐거운 가락이 아니잖아 멀리 응시하며 걸어가다 보면 구름 속 비집고 나오는 햇살 같은 찬란한 황홀을 생의 뼈마디 어디쯤에서 한 번쯤 허락하시리라 기도드려 보지만 엇박자로 세속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 멜로디 같은 것이잖아 여보게, 당신 앞에 깊은 숲속에 짙은 그늘이 자리 펴고 눕는다 해도 다시 한번 이른 아침 동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빛을 도마 위에 올려 보는 거야 풀리지 않던 목마름의 그 의문들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 다시 바람에 희석되어 새벽이 일어나는 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