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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남산 아래 콩을 심었더니, 풀이 성해서 콩싹이 드물다.春光來復恰如期 妙意難窺造物爲춘광래복흡여기 묘의난규조물위 暖樹煙迷紅欲吐 塞蕪雨細綠將披난수연미홍욕토 새무우세록장피爭簷鳥雀鳴聲樂 競曰兒童喜氣隨쟁첨조작명성락 경왈아동희기수 芳景漸融歡緖愜 梅花初發月明時 방경점융환서협 매화초발월명시 봄빛이 돌아옴 기약이라도 한 것 같으니조물주의 묘한 뜻을 탐지하기가 어렵도다따뜻한 연기 속 나무는 붉은 꽃을 피려고가랑비 오는 속 들판은 푸른빛 우거지련다 처마 끝의 참새들은 즐겁게도 지저귀고 햇살 아래 아이들은 까르르 뛰어노니네 꽃다운 경치 점점 짙어 마음이 흐뭇하니 매화꽃은 처음으로 피고 달 밝은 때로다 莪蒿滿目恨難窮(아호만목한난궁) 桐竹居然廓太空(동죽거연확태공)敢撤祥琴留日月(감철상금유일월)倦將..
秋史 金正喜 配所挽妻喪 那招月姥訴冥司 他日夫妻易地爲나초월모소명사 타일부처역지위我死君生千里外 使君知我此心悲아사군생천리외 사군지아차심비 저 월로를 불러 명사에 고하여 타일에 부처를 역지하여서 내가 죽고 그대가 천리 밖에 살아 그대로 하여금 나와 이 마음 슬픔을 알려 겠도다 추사 김정희 한시 한 구절 小窓多明 使我久坐소창다명 사아구좌入門有喜 與君笑言입문유희 여군소언 작은 창에 빛이 밝으니 小窓多明나로 하여금 오래 앉게끔 使我久坐문을 들어서면 기쁨이 있으니入門有喜그대와 웃으며 이야기 하는 것이다 與君笑言 有書眞富貴 無事小神仙 유서진부귀 무사소신선책이 있으니 진정 부귀한 것이요, 일이 없으니 작은 신선이로다. 明月一尊酒 淸風萬卷書 명월일존주 청풍만권서 명월에는 한 동이의 술을 따르고 청풍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