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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전적벽부(前赤壁賦)」 중에서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차부천지지간 물각유주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유강상지청풍 여산간지명월 耳得之而爲聲 目寓之而成色 이득지이위성 목우지이성색 取之無禁 用之不竭 취지무금 용지불갈 是 造物主之無盡藏也 시 조물주지무진장야 而吾與子之所共樂 이오여자지소공락 또한 무릇 천지에 모든 사물은 각기 주인이 있어 내 소유가 아니라면 터럭 한 올이라도 취해서는 아니 되지만, 이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저 산 위의 밝은 달만은 귀가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들어오면 형색을 이루나니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조물주의 무진장이라. 어찌 그대와 내가 함께 즐기지 않으리오. 감우(感遇) 張九齡장구령 蘭葉春葳蕤 桂華秋皎潔 난엽..
申淑舟先生詩신숙주 鏡樹都無處 寧知羅桂淸 경수도무처 영지라계청 有心爲物轉 對酒莫論醒 유심위물전 대주막론성 거울 같은 나무는 어딜 가나 아름다운데 나월헌의 계정이 맑은 지 어찌 알았을까. 사물을 변하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술을 대하면 깨어나는 것을 논하지 않네 幽居(유거) 退溪先生詩 巖泉滴硯雲生筆 山月侵牀露灑編 암천적연운새필 산월침장로쇄편 암천으로 벼루를 적시니 붓끝에는 구름이 일어나고 산에 뜬 달이 방안에 드니 이슬이 책을 적시네 함허당(涵虛堂) 득통(得通 己和, 1376~1433)대사의 금강경오가해설의(金剛經五家解說誼)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如淸水在於深井 여청수재어심정 智慧存於明者心 지혜존어명자심 三日修心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 百年貪物一朝塵 백년탐물일조진 계단의 대나무 ..
北宋 半山春晚即事(반산춘만즉사) 王安石(왕안석) 春風取花去 酬我以清陰 춘풍취화거 수아이청음 翳翳陂路靜 交交園屋深 예예피로정 교교원옥심 床敷每小息 杖屨或幽尋 상부매소식 장구혹유심 惟有北山鳥 經過遺好音 유유북산조 경과유호음 봄바람은 꽃을 가져가더니 나에게 청량한 녹음으로 보답하네. 나무그늘이 드리운 연못 기슭은 고요하고 나뭇가지로 가려진 정원의 집은 음침하구나. 평상을 펼치고 매번 잠시 쉬다가 지팡이를 짚고 걸으며 때로 경치 좋은 곳을 찾는다. 오직 북산의 새만 날아와 지나가면서 고운 소리를 남기누나. 象村先生詩 새봄 [新春 ] 新春仍客寄 佳節迫花朝 신춘잉객기 가절박화조 歲月供愁疾 琴書破寂寥 세월공수질 금서파적료 庭虛生樹籟 風煖聽禽謠 정허생수뢰 풍난청금요 却喜逍遙地 春來物色饒 각희소요지 춘래물색요 새봄에도 ..
菜根譚 前集 56章 洪自成 홍자성 讀書不見聖賢 爲鉛槧傭 독서불견성현 위연참용 居官不愛子民 爲衣冠盜 거관불애자민 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 爲口頭禪 강학불상궁행 위구두선 立業不思種德 爲眼前花 입업불사종덕 위안전화 책을 읽고 성현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쇄소 직공과 다름이 없느니라. 관직에 있으면서 백성을 사랑 하지 않으면 관리의 겉모습만 뒤집어 쓴 도적일 뿐이다 학문을 익히면서 몸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말로만 거창하게 떠들어 대는 것뿐이고 업적을 세우고도 남에게 은덕을 베푸는 것을 생각지 않으면 눈앞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일 뿐이다 有竹分明君子宅 讀書應不野人家 유죽분명군자택 독서응불야인가 床頭堆積皆黃卷 室滿貴賓庭滿車 상두퇴적개황권 실만귀빈정만차 대나무가 있으니 분명 군자의 집이요, 글을 읽으니 응당히 야인의 집..